기사 메일전송
`양곡법 대표발의 6인` 선거구에 전국 양곡 창고 몰려있다
  • 신상미 기자
  • 등록 2023-01-31 10:51:28

기사수정
  • `양곡법 수혜‘ 국내 양곡창고 中 34% 대표발의 6명 의원 선거구에 집중
  • 안병길 의원 “중대한 부작용에도 표심만 쫓는 전형적인 포퓰리즘 행태”

[일간환경연합 신상미 기자] 정부의 쌀 시장격리를 의무화하는 `양곡관리법`은 전문가들과 농민단체의 우려 속에도 민주당이 단독으로 본회의 직회부를 강행시켰고, 1월 30일 본회의에 부의되어 통과를 앞두고 있다.

 

안병길 의원(국민의힘/부산 서구 · 동구)

법이 통과될 경우 쌀 초과 공급이 더욱 심화되고, 쌀값은 더 떨어질 것이라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분석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단기적인 쌀값 상승 효과만을 강조하면서, 일각에서는 전형적인 `포퓰리즘 법안`이라는 평가도 제기되고 있다.

 

안병길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양곡법 통과 시 수혜를 받게 될 국내 양곡 창고들 중 `절반 이상`이 민주당 주요 지지 지역인 전북·전남에 집중되어 있고 그 중에서도 양곡법을 대표발의한 민주당 의원 6명의 지역구에만 `1/3 이상`이 몰려 있는 점이 확인되었다.

 

자료에 따르면 정부가 매입한 쌀은 정부 및 지자체가 보관계약을 맺은 3,134동의 양곡 창고에 위탁 보관되고 있으며, 2022년 기준 정부는 공공비축미의 보관을 위탁하면서 연간 약 1,200억원의 세비를 투입했다. 농림부는 양곡법 통과시 매입량 증가에 따라 창고 보관비용도 연동하여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즉 양곡법 통과 시 민간 양곡창고 업자들이 직접적인 수혜를 보는 셈인데, 국내 3,134동의 양곡 창고들 중 양곡법을 밀어붙이고 있는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 지역인 전남·전북에만 절반이 넘는 1,681동(54%)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곡법을 대표발의한 민주당 국회의원 6명의 선거구에만 1,077개(34%)의 양곡창고가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안병길 의원(국민의힘/부산 서구·동구)에 따르면, 양곡법을 대표발의한 △김승남 의원의 선거구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의 경우 280개 △이원택 의원의 선거구 전북 김제부안의 경우 227개 △윤준병 의원의 선거구 전북 정읍고창의 경우 185개 △신정훈 의원의 선거구 전남 나주화순의 경우 138개 △서삼석 의원의 선거구 전남 영암무안신안의 경우 126개 △윤재갑 의원의 선거구 전남 해남완도진도의 경우 121개의 양곡 창고들이 정부의 공공비축미를 보관하고 있었다.

 

양곡법을 대표발의한 민주당 국회의원들의 선거구에 양곡법 통과 시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게 될 양곡창고들이 몰려 있는 점이 드러나면서 양곡법에 대한 ‘포퓰리즘’ 우려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안 의원은 “양곡관리법이 대한민국 농업에 미칠 중대한 부작용이 명확한데도 불구하고, 이토록 민주당이 밀어붙이는 저변에는 결국 지역구 이기주의가 숨어있었다”며 “농업과 농민들이 해를 입어도 자기 선거에만 도움이 되면 그만이라는 행태는 국익을 저해하는 전형적인 포퓰리즘 정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한화시스템, 국내 방산기업 최초 MSCI ESG 평가에서 최고 등급 ‘AAA’ 획득 한화시스템(대표이사 손재일)은 글로벌 ESG 평가기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발표한 2025년 ESG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AA’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MSCI는 전 세계 8500여 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수준과 비재무적 리스크 관리 역량을 평가하며, 최고 AAA부터 최저 CCC까지 7단계 등급을 부여한다. 이번에 한화시...
  2. HS효성첨단소재 ‘밀리폴 파리 2025’서 K-방산 아라미드 선보여 HS효성첨단소재가 11월 18일부터 2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밀리폴 파리(Milipol Paris) 2025’ 전시회에 참가해 아라미드 섬유 브랜드 알켁스(ALKEX®)를 선보인다. ‘밀리폴 파리’는 프랑스 내무부가 주관하는 유럽 최대 국토 안보 전시회로 2년마다 개최된다. 1984년 첫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로 42년째를 맞이했으며, 이번 전시회는 1100여 ...
  3. 안성시, 재난 안전 드론 영상 관제시스템 본격 가동 안성시는 각종 재난 상황에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하기 위해 재난 안전 드론 영상관제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밝혔다.새롭게 구축한 이번 시스템은 기존 폐쇄 회로 텔레비전(CCTV)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사각지대 촬영과 접근이 어려운 재난 현장 영상 확보가 가능해 재난 대응의 효율성과 신속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
  4. HD현대, 2조원 규모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18년 만에 최대 실적 HD한국조선해양이 24일 HMM과 2조1300억원 규모의 1만3400TEU급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8척 건조 계약을 체결하며 2007년 이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HD현대는 이번 계약을 통해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수주 선박은 길이 337m, 너비 51m, 높이 27.9m에 달하는 대형 규모로, LNG 이.
  5. 오세훈 시장 “용산, 대한민국 미래 여는 도시 표준”… 국제업무지구 기공식 개최 서울시가 27일 용산국제업무지구 기공식을 열고 2028년 부지조성 완료와 2030년 초 입주를 목표로 하는 초대형 도시혁신 프로젝트의 본격 착수를 선언하며 용산을 국가 미래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기공식은 27일 오후 2시 용산구 한강로3가 일대에서 시민과 사업시행자 등 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lsq...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