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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주택 매수·매도 계획 모두 `꽁꽁`…관망세 지속 전망
  • 신상미 기자
  • 등록 2022-12-12 11:2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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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년 집 사야 할까, 팔아야 할까...직방, 1293명 대상 설문조사

[일간환경연합 신상미 기자] 부동산 플랫폼업체 직방의 설문조사에서 내년에 주택을 매수하거나 매도할 계획이 있다는 응답자가 모두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 위쪽 주택 매입 계획 유무(좌) 거주지역별 주택 매입 계획 유무(우) ▲그림 아래쪽 주택 매도 계획 유무(좌) 거주지역별 주택 매도 계획(우) (자료=직방 제공)

금리 인상 기조 속에서 주택 거래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직방은 12일 앱 접속자 129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의 60.2%가 내년에 주택을 매입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2020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매입 계획이 있다는 응답 비율이 가장 낮았다.

 

주택 매입 계획 비율은 서서히 둔화되다가 지난 5월에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매입 의사 비율이 미미하지만 소폭 상승했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내년에 주택을 매입하겠다는 계획은 지난 조사 결과보다 4.4%p 하락했다.

 

거주지역별로는 경기(61.8%) > 광역시(60.7%) > 지방(59.5%) > 인천(59.2%) > 서울(57.7%) 순으로 매입 의사 응답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올해 5월 조사 결과와 비교해 지방(-6.1%p)과 인천(-5.0%p) 거주자의 주택 매입 의사 비율이 크게 감소했다. 서울(4.5%p)과 경기(4.7%p)도 5월 조사보다 매입 의사가 낮아졌다.

 

2023년 주택 매입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응답자 778명 중, 매입 방식을 묻는 질문에는 ‘기존 아파트(50.5%)’를 매입할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신규 아파트 청약(23.7%) △연립, 빌라(10.0%) △아파트 분양권, 입주권(9.9%) 등 순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기존 아파트를 매입하겠다는 의사가 가장 많은 가운데 2022년에는 아파트 가격 상승 부담과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등으로 기존 아파트 매입 의사는 줄고 신규 아파트 청약에 관심이 많아졌던 것과 달리, 2023년에는 다시 기존 아파트를 사겠다는 응답이 증가했다.

 

이는 최근 미분양 증가, 금리 인상으로 인한 예비 청약자들의 이자 부담 등으로 신규 청약보다 가격이 하향 조정 중인 기존 아파트로 다시 눈을 돌리는 이유로 분석된다.

 

2023년 주택 매입 계획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계획하는 주택 비용은 ‘3억 이하’가 37.8%가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3억 초과~5억 이하(32.8%) △5억 초과~7억 이하(18.4%) △7억 초과~9억 이하(5.8%) △9억 초과~11억 이하(2.4%) 등 순으로 나타났다.

 

주택 매입시기는 ‘1분기’가 29.7%로 가장 많았고 이어 △2분기(20.7%) △3분기(18.0%) △4분기(17.1%) △미정(14.5%) 순으로 나타났다.

 

주택을 매입하려는 이유는 ‘전, 월세에서 자가로 내집마련’이 45.0%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거주 지역 이동(18.1%) △면적 확대, 축소 이동(15.3%) △시세 차익 등 투자 목적(6.2%) △거주 구성원 변경으로 합가, 분가(5.5%) △임대 수입 목적(4.6%) 등 순으로 나타났다.

 

주택 매입 계획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향후 가격이 하락할 것 같아서’가 33.0%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거주, 보유 주택이 있고 추가 매입 의사가 없어서(16.5%) △금리 인상 부담이 커져서(16.5%) △주택 가격이 너무 비싸서(15.0%) 등으로 나타났다.

 

최근 1~2년 사이 가격이 많이 오른 것에 대한 가격부담과 함께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4~5월부터 급격히 상승하고 내년까지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을 우려해 주택을 사려는 움직임이 크게 줄은 것으로 분석된다.

 

2023년 주택 매도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40.2%가 ‘있다’로 응답했다. 이 결과도 조사 이래 매도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거주 지역별로는 인천(49.5%) > 경기(41.7%) > 지방(40.9%) > 광역시(38.2%) > 서울(34.5%) 순으로 매도 계획 응답 비율이 높았다.

 

반면 2023년 주택 매도 계획이 없는 이유는 ‘실거주(1가구 1주택)나 주택 보유하고 있지 않아서’가 48.3%로 가장 많았고 △부동산 정책 변화를 지켜보려고(19.0%) △적절한 매도 타이밍을 지켜보려고(15.7%) △투자 목적으로 계속 보유(11.8%) △종부세, 재산세 등 세금 완화 기대(3.0%) 순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설문 결과에 대해 직방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거래 관망으로 각종 부동산 대책이 완화되고 있지만 계속되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대출 이자 부담, 가격 하락 조정 우려 등으로 매수 관망세가 짙어질 전망이다"고 분석하고, "매도자 역시 급하지 않은 이상 서둘러 팔지 않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매매시장은 당분간 거래 공백기를 보일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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