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후변화]자연의 역습…‘여름 건강’을 지켜라!
  • 장영기 기자
  • 등록 2016-06-10 11:12:49

기사수정
  • 오존 폭염 자외선 등 주의보 잇따라 발령

[일간환경연합 장영기 편집국장]자연의 역습인가 이제 막 6월이 시작됐건만 연일 푹푹 찌는 날이 계속되고 있다. 기상청이 5월 24일 발표한 ‘2016년 여름철 기상 전망’에 따르면 7월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지만 6월과 8월에는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

여기에 폭염에 자외선이 강해지면서 최근엔 오존주의보가 발령되는 일도 잦다. 이 같은 더위는 피부·호흡기 질환은 물론 목숨까지 위협한다. 50년 만에 한반도를 덮친 무더위에 철저히 대비해야 하는 이유다.

폭염은 1901년부터 100년간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사상자를 발생시킨 기상 재해다. 열사병은 치료하지 않으면 치명률이 100%에 이르는 위험한 질환이다.


폭염주의보는 하루 중 최고기온이 33℃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경보는 하루 중 최고기온이 35℃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지난 5월 19일 기상청은 오전 11시를 기해 경기 가평군 등 5개 시·군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지상의 오존 농도는 25년 새 세배나 높아졌다.강한 햇빛으로 대기 중의 오존 농도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지난 5월엔 전국적으로 34차례나 오존주의보가 발령됐다. 특히 서울엔 5월 17일 첫 오존주의보가 내려졌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24일이나 이른 것이었다.


오존주의보는 시간당 평균 오존 농도가 0.12ppm 이상일 때 발령된다. 오존경보와 오존중대경보의 발령 기준 농도는 각각 0.3ppm, 0.5ppm 이상일 때다.

이 같은 고농도 오존에 장시간 노출되면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고 혈관이 손상될 수 있다. 오존주의보를 발령하는 이유다.


그러나 오존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이는 많지 않다. 흔히 ‘오존(O₃)’이라고 하면 성층권에 존재하는 오존층을 생각하기 쉽지만 오존주의보에서 말하는 오존은 대기 중에 존재하는 오염물질로 이와는 확연히 다르다. 오존주의보는 지표에 발생한 오존 수치가 높을 때 알리는 위험 신호다.


오존은 산소 3개로 된 분자로, 성층권에 존재하는 오존층은 사람과 동물 등에 해로운 자외선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프레온가스 등으로 오존층이 파괴되면 자외선이 직접 지표에 도달해 피부에 심각한 손상을 입힐 수 있다.


그러나 지상의 오존은 인체에 유해한 대기오염 물질로 비린 냄새를 내뿜어 기침과 두통 등을 유발한다. 주로 자동차 배기가스 등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과 주유소 등에서 접할 수 있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강한 태양광선(자외선)을 만나면 급속도로 화학반응을 일으키면서 지표면의 오존을 만들어낸다.


국립환경과학원 송창근 대기질예보센터장은 “오존은 살균이나 산화능력이 굉장히 세다. 이 때문에 표백, 살균 등에 이용되지만 농도가 0.25ppm 이상으로 증가하면 눈이 따끔거리는 등의 안과 질환을 발생시킬 수 있고, 0.5ppm 이상이 되면 폐를 공격해 호흡기 질환자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가스 물질인 오존은 햇빛이 있는 곳에서 발생해 다른 곳으로 퍼지며, 알갱이로 된 미세먼지와 달리 마스크도 통과할 수 있으므로 햇빛이 강한 오후 1시부터 4시 사이에는 문을 닫고 실내에 있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지표면의 오존은 유기화합물과 강한 태양광선이 만나 생성되므로 오존주의보가 발령되면 자외선지수도 높다는 의미다.


특히 흐린 날엔 자외선이 적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자외선은 구름을 뚫고 지표면에 도달하며, 구름에 자외선이 산란·반사돼 외려 맑은 날보다 자외선 복사량이 증가할 수 있다. 따라서 날씨와 상관없이 피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은 필수다.


햇빛은 가시광선, 자외선, 적외선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 가운데 가시광선보다 짧은 파장을 가진 광선을 자외선(Ultra-Violet)이라고 한다. 자외선은 파장 길이에 따라 A, B, C로 나뉘는데 피부가 그을리는 등 우리가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자외선B(UV-B)다.


기상청이 발표하는 ‘자외선지수’는 태양 고도가 최대인 남중시각 때 지표면에 도달하는 UV-B 영역의 복사량을 지수식으로 환산한 것을 말한다. 자외선지수는 매우 낮음(0.0∼2.9), 낮음(3.0∼4.9), 보통(5.0∼6.9), 강함(7.0∼8.9), 매우 강함(9.0 이상) 등의 5단계로 분류된다.


선크림 등 자외선 차단제에서 볼 수 있는 ‘SPF지수’란 바로 UV-B 차단 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SPF1당 15분가량 자외선 차단이 가능하다.


보통 자외선 차단제를 구매할 때는 SPF지수만 중요하게 생각하기 쉬우나 자외선A(UV-A)의 차단 정도를 나타내는 PA지수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일 년 내내 비슷한 강도로 지표면에 도달하는 UV-A는 UV-B와 달리 오존층에서 흡수되지 않고 유리창을 통과해 실내에서도 피부에 위협을 가하기 때문이다. PA는 +가 많이 붙을수록 차단 효과가 높다.


기상청은 “요즘같이 자외선지수 ‘강함(7.0~8.9)’이 지속될 때는 햇빛에 30분 이상 노출될 경우 피부가 손상돼 붉게 변하는 홍반이 생기거나 멜라닌 양이 증가해 피부의 색소가 변할 수 있다”면서 “되도록이면 바깥 활동을 삼가고, 실내에 있을 때도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자외선C는 오존층에서 모두 흡수돼 지표면에 도달하지 못한다.

1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국립수목원, 5월의 정원식물로 ‘하늘말나리’ 선정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5월 ‘우리의 정원식물’로 여름 정원에 포인트가 되는 자생식물 ‘하늘말나리’를 선정하고, 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식재 방법과 관리 요령을 함께 소개했다.국립수목원은 ‘우리의 정원식물’ 시리즈 5월의 식물로 ‘하늘말나리(Lilium tsingtauense Gilg)’를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하늘말나리는 ...
  2. 서울시여성가족재단–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양성평등 교육 확대 위한 업무협약 체결 서울시여성가족재단(대표이사 박정숙)과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원장 김삼화)이 양성평등 및 폭력예방 의식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5월 8일 체결했다.이번 협약은 양 기관의 전문성과 자원을 기반으로 ▲양성평등 교육 전문강사 양성사업의 교육 협력 ▲폭력예방 콘텐츠의 공동 활용을 통해 서울시민 누구나 양질의 교육 혜택을 누릴...
  3. 디스커버리, 고윤정과 함께한 ‘프레시벤트’ 여름 화보 공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이 앰버서더 고윤정과 함께한 ‘프레시벤트’ 여름 화보를 공개하며, 자체 개발한 냉감 소재를 적용한 기능성 반팔티를 중심으로 한 세련된 아웃도어 스타일을 제안했다.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2025년 여름 시즌을 맞아 기능성과 스타일을 겸비한 ‘프레시벤트’ 컬렉션 화보...
  4. 삼성전자, 13일 `Galaxy S25 Edge` 글로벌 공개… 유튜브 등 통해 생중계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차세대 전략 모델 ‘갤럭시 S25 엣지(Galaxy S25 Edge)’를 공개한다. ‘슬림, 그 이상의 슬림(Beyond slim)’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이번 신제품은 단순한 디자인 혁신을 넘어, 모바일 AI 기술과 초고화질 카메라를 중심으로 사용 경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갤럭시 S25 엣지는 초...
  5. 만화계를 뒤집을 ‘고등 웹툰 최강자전’… 10대 작가의 꿈, 네이버웹툰에서 현실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네이버웹툰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고등학생 대상 웹툰 공모전 ‘2025 네이버웹툰 고등 최강자전’이 열린다. 청소년 웹툰 창작자들에게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하고, 차세대 작가 발굴에 박차를 가한다는 취지다.이번 공모전은 2012년부터 운영돼 온 ‘네이버웹툰 최강자전&rsqu...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