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 원리, 동물실험으로 첫 규명
  • 장민주 기자
  • 등록 2022-04-14 14:33:48

기사수정
  • 기초과학연구원 연구팀…“PTSD 치료제 개발에 청신호”

[일간환경연합 장민주 기자]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기초과학연구원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 이보영 연구위원 연구팀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이하 ‘PTSD’) 치료제의 과학적 원리를 동물실험을 통해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뇌과학 학술지인 ‘분자정신의학지(Molecular Psychiatry)’에 이날 게재됐다. 특히 그동안 마땅한 치료법이 없었던 PTSD 치료제 개발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기대된다.


PTSD는 치료를 위해 인지행동치료 등 정신과적 치료와 우울증 약물치료가 병행되고 있으나 호전율은 50% 정도에 불과하며, PTSD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지만 지금까지 치료 기전은 밝혀지지 못했다.


▲ NYX-783의 PTSD 치료 효과 기전.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번 연구는 임상 개발 중인 PTSD 치료제 NYX-783을 PTSD 마우스 모델에 적용해 치료 효과의 작용원리를 밝혔으며, PTSD 치료제 개발을 위한 이론적 토대를 마련함과 동시에 명확한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우리나라 연구진은 PTSD 동물 모델에 공포 상황 24시간 후 ‘NYX-783’을 주입해 공포기억 재발이 억제됨을 확인했다. 분석 결과 변연하 내측 전전두엽 내 흥분성 신경세포의 ‘GluN2B’ 소단위체 단백질을 포함한 ‘NMDA수용체’가 활성화됐다.


이는 신경기능을 조절하는 ‘BDNF’ 단백질의 발현을 유도함으로써 신경세포의 가소성을 향상시켜 공포 기억을 억제한 것으로, PTSD 치료제의 효능과 과학적 원리를 최초로 입증한 것이다.


이보영 연구위원은 “PTSD 치료제의 분자적 기전을 최초로 규명해 NMDA 단백질을 타깃으로 하는 PTSD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추후, 여러 접근방식을 적용해 다른 기전의 후보물질들을 구축해 PTSD뿐 아니라 다양한 정신질환 치료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한화시스템, 국내 방산기업 최초 MSCI ESG 평가에서 최고 등급 ‘AAA’ 획득 한화시스템(대표이사 손재일)은 글로벌 ESG 평가기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발표한 2025년 ESG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AA’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MSCI는 전 세계 8500여 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수준과 비재무적 리스크 관리 역량을 평가하며, 최고 AAA부터 최저 CCC까지 7단계 등급을 부여한다. 이번에 한화시...
  2. HS효성첨단소재 ‘밀리폴 파리 2025’서 K-방산 아라미드 선보여 HS효성첨단소재가 11월 18일부터 2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밀리폴 파리(Milipol Paris) 2025’ 전시회에 참가해 아라미드 섬유 브랜드 알켁스(ALKEX®)를 선보인다. ‘밀리폴 파리’는 프랑스 내무부가 주관하는 유럽 최대 국토 안보 전시회로 2년마다 개최된다. 1984년 첫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로 42년째를 맞이했으며, 이번 전시회는 1100여 ...
  3. 안성시, 재난 안전 드론 영상 관제시스템 본격 가동 안성시는 각종 재난 상황에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하기 위해 재난 안전 드론 영상관제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밝혔다.새롭게 구축한 이번 시스템은 기존 폐쇄 회로 텔레비전(CCTV)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사각지대 촬영과 접근이 어려운 재난 현장 영상 확보가 가능해 재난 대응의 효율성과 신속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
  4. HD현대, 2조원 규모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18년 만에 최대 실적 HD한국조선해양이 24일 HMM과 2조1300억원 규모의 1만3400TEU급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8척 건조 계약을 체결하며 2007년 이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HD현대는 이번 계약을 통해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수주 선박은 길이 337m, 너비 51m, 높이 27.9m에 달하는 대형 규모로, LNG 이.
  5. 서울배달+땡겨요, 피자·햄버거까지 할인 확대… 소비자·자영업자 혜택 강화 서울시가 27일 신한은행과 11개 피자·햄버거 프랜차이즈와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공공배달앱 ‘서울배달+ 땡겨요’의 할인 적용 대상을 확대하면서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 혜택이 커지는 ‘서울배달+가격제’를 본격 강화한다.서울시는 이날 오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신한은행,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그리고 도미노피...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