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올해 해외건설 수주 306억 달러…2년 연속 300억 달러 달성
  • 김경훈 기자
  • 등록 2021-12-31 10:56:09

기사수정
  • 수주지역 북미-호주-유럽 등으로 다변화…전기공사 전년 대비 350% 증가

[일간환경연합 김경훈 기자]올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해외건설 수주액이 연초 목표를 초과 달성해 2년 연속 3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306억 달러로 연초 설정했던 목표액 300억 달러를 초과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351억 달러)보다는 13% 감소한 것이지만 2년 연속 300억 달러를 상회한 실적으로 수주지역·공종 다변화 등 우리 건설업체의 해외 진출역량 강화 노력과 ‘해외수주 활력 제고·보완 방안’ 마련, 팀코리아를 통한 정부의 전방위적 수주 지원 등에 힘입은 것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특히 국토부는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 위기 속에 저유가, 세계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한 발주공사 감소, 국가별 방역 강화 등에 따라 수주에 부정적 전망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우리 해외건설 수주 실적은 2010년 700억 달러 돌파 후 2014년까지 매년 5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해왔으나 이후 유가 하락 등 대외여건 변화로 300억 달러 내외의 수주 실적을 보이고 있다.


올해는 총 318개사가 91개국에서 501건, 306억 달러를 수주했다.


지역별로는 중동(37%), 아시아(30%), 유럽(15%), 북미·오세아니아(13%) 순으로 중동지역 수주실적이 가장 높았으나 북미·오세아니아(620%↑), 유럽(188%↑)이 전년 대비 크게 반등하는 등 수주지역 다변화가 이뤄졌다.


공종별로는 산업설비(플랜트)가 높은 비중(58%)을 차지했으며 토목(19%), 전기(10%) 등이 뒤를 이었다.


산업설비는 전년 대비 4.0% 감소에 그쳤으나 토목·건축은 전년 대비 크게 감소(토목 40%↓, 건축 47%↓)했고 전기의 경우 대형 해저 송전공사 수주에 힘입어 전년대비 크게 증가(352%↑)했다.


수주금액 기준 최대 규모 공사는 사우디 ‘자푸라 가스처리시설(28억 8000만 달러)’로 이는 코로나19 및 저유가 영향으로 잠정 중단됐던 사업이 최근 유가 회복세 등 중동 지역 발주 재개에 따라 수주됐다. 


국토부는 사우디 최초의 셰일가스 개발 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한 것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개발형(PPP) 사업에서는 호주의 ‘도로터널 건설사업(North East Link, 23억 8000만 달러)’이 규모가 가장 컸다. 이 사업은 호주 빅토리아주 최대 규모의 도로터널 건설 사업으로 우리 기업과 글로벌 건설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사업을 수주했다.


이러한 대규모 사업 수주에 따라 우리나라의 투자개발형 수주 비중이 10.2%로 대폭 증가했다.


UAE의 ‘초고압직류 해저 송전공사(22억 7000만 달러)’ 사업도 눈에 띈다. 이는 설계·조달·시공(EPC: 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운영(O&M: Operation & Maintenance) 및 금융 조달 등 팀 코리아 동반진출 사업으로 수주한 의미가 있다.


이 밖에도 폴란드 석유화학공장 확장공사(13억 달러), 싱가포르 도시철도(MRT, Mass Rapid Transit) 건설사업(13억 9000만 달러), 괌 복합화력발전 공사(5억 7000만 달러), 페루 친체로 국제공항 사업관리(PMO, Project Management Office) 등도 우리 기업이 수주했다.


권혁진 국토부 건설정책국장은 “내년에도 수주 모멘텀이 지속 이어질 수 있도록 고위급 수주 지원, 팀 코리아 플랫폼 구축, 금융·투자 및 법률 자문 지원 등 전방위적 수주지원 활동을 이어나가고 투자개발형사업(PPP), 건설사업관리(PM) 등 고부가가치 사업에 대한 수행 역량과 진출 기반 확대를 위해 범부처 차원에서 다양한 지원 정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서울시, ‘탕춘대성’ 해설 프로그램 첫 운영…조선 수도 방어의 비밀을 걷다 서울시는 조선시대 수도 방어의 핵심이었던 탕춘대성의 역사적 가치를 시민과 공유하기 위해 오는 5월 25일부터 정기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서울시는 2023년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탕춘대성’의 역사·문화적 의미를 시민과 나누기 위한 해설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수도방어를 위한 연결...
  2. “의사 추천”·“병원전용” 화장품 광고, 부당광고 237건 적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온라인에서 `의사 추천`이나 `병원전용` 등을 내세운 부당한 화장품 광고 237건을 적발하고, 해당 게시물에 대해 접속 차단을 요청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섰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대한화장품협회와 함께 온라인에서 유통·판매되는 화장품 광고를 전수 조사한 결과, 「화장품법」 제13조를 위반한 부당 광고 237건을 ...
  3. 이재명 45%, 김문수 36%…대선 후보 지지율 격차 좁혀져 2025년 5월 넷째 주 실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 45%를 기록하며 선두를 유지한 가운데, 김문수 후보가 36%로 추격하며 두 후보 간 격차가 줄어들었다.한국갤럽이 5월 20일부터 2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45%로 나타났다. 김문.
  4. 쇼피코리아 ‘2025 K뷰티 써밋’ 개최… K뷰티 동남아 진출 전략 제시 동남아와 대만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코리아(대표 권윤아, Shopee)가 오는 6월 10일(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SKY31 컨벤션에서 ‘2025 쇼피코리아 K뷰티 써밋’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2025 쇼피코리아 K뷰티 써밋’은 K뷰티 브랜드 및 총판·유통 관계자를 대상으로 동남아 K뷰티 트렌드와 마켓 진출 전략을 공유하고, 실질적인 판로...
  5. 중앙-지방 맞손, 지방소멸 대응 위한 `지역혁신프로젝트` 출범 정부와 31개 기초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지방소멸 문제에 대응하고자 5월 30일 보령에서 `지역혁신프로젝트` 발대식 및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중앙과 지방이 함께하는 상생 협력의 첫발을 내디뎠다.중소벤처기업부(장관 오영주), 법무부(장관 박성재), 행정안전부(장관 직무대행 고기동),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5월 30일 보령머드테마..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