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환경위성-인공지능으로 파악한 지상 미세먼지 영상 공개
  • 김경훈 기자
  • 등록 2021-12-30 09:51:21

기사수정
  • 대기측정망 사각지대의 미세먼지 현황 파악 및 대응에 효과적

[일간환경연합 김경훈 기자]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원장 김동진)은 12월 30일부터 환경위성센터 누리집(nesc.nier.go.kr)을 통해 정지궤도 환경위성(천리안위성 2B호)에서 관측된 에어로졸* 자료에 인공지능 기법을 적용하여 변환한 '지상 초미세먼지(PM2.5) 및 미세먼지(PM10) 추정농도 영상'을 공개한다.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위성센터에서는 대기 전체층을 관측하는 환경위성 자료(그림 1)에 기상 등 다양한 자료와 인공지능 기법을 적용하여 국민 건강에 직접 영향을 주는 지상 미세먼지 농도(그림 2)로 변환하는 기법을 개발한 뒤 지상 미세먼지 추정농도를 산출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 기법을 적용할 때 실제 미세먼지 농도 상황이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최근 30일간 측정 자료를 통해 고농도와 저농도 비율을 적절히 조정하는 방식으로 실시간 학습모델을 구축했다.


국립환경과학원 연구진은 환경위성과 인공지능 방식으로 산출된 지상 미세먼지 추정농도의 정확도를 확인하기 위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의 실제 지상관측 지점 자료와 비교 검증했다.


검증 결과 초미세먼지(PM2.5) 및 미세먼지(PM10) 농도는 관측치 대비 평균 약 10% 내외로 과소 추정하나 차이가 크지 않았으며, 특히 황사나 고농도 발생이 빈번한 겨울철~봄철이 여름철에 비해 더 높은 정확도(상관도)를 보였다.


또한 고농도 미세먼지가 높은 고도로 통과하여 위성관측에서만 농도가 높고(그림 3-a) 지상에는 영향이 없었던(그림 3-b) 사례에서도 지상 초미세먼지 추정농도(그림 3-c)는 실제 지상관측 농도 분포(그림 3-b)와 유사하게 낮은 값으로 잘 산출됐다.


[그림 3] 고농도 미세먼지가 높은 고도로 통과하는 사례('21.5.22, 위성과 지상농도의 차이 큰 경우)   (a) 위성관측(AOD*)  (b) 지상관측(PM2.5)  (c) 산출결과(PM2.5)  * 대기 중 에어로졸에 의해 빛이 산란 또는 흡수되는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로 대기 중 에어로졸이 많이 존재(고농도 미세먼지) 할수록 높은 값을 나타냄(Aerosol Optical Depth)

지상 미세먼지 농도 추정에 광범위한 아시아 지역을 매시간 관측하는 정지궤도 환경위성의 장점을 이용하면 기존의 관측장비가 설치된 지점(그림 4)에서만 농도 확인이 가능했던 것과 달리 공간적인 농도분포를 확인(그림 5)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지상 초미세먼지 및 미세먼지 추정농도 영상'을 활용하면 현재 지상 측정 장비가 없는 측정 사각지대의 지상 농도를 알 수 있어 기존의 지상 대기측정망이 갖는 한계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림 4] 지상 관측(측정장비 설치지점 농도)  [그림 5] 위성기반 지상 추정농도(예. 남한 영역)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위성센터는 올해 들어 3월에 8종*, 10월에 5종을 추가하여 총 13종의 위성 기본산출물을 공개했고, 11월에는 위성 기본산출물에 다양한 정보와 기술을 융합하여 산출한 '에어로졸 이동량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이번 '지상 초미세먼지 및 미세먼지 추정농도 영상'은 환경위성센터에서 공개하는 두 번째 위성 활용산출물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추정농도 산출기법을 계속 발전시켜 내년부터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이산화질소 등 다른 대기오염물질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정은해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이번에 공개하는 지상 초미세먼지 및 미세먼지 추정농도는 환경위성과 인공지능 기법을 융합한 최신기술로 연구적 목적 외에 실시간 공개하는 사례는 찾기 어려운 매우 도전적 시도"라면서, "앞으로도 환경위성 자료를 적극 활용하여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보를 생산하고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한화시스템, 국내 방산기업 최초 MSCI ESG 평가에서 최고 등급 ‘AAA’ 획득 한화시스템(대표이사 손재일)은 글로벌 ESG 평가기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발표한 2025년 ESG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AA’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MSCI는 전 세계 8500여 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수준과 비재무적 리스크 관리 역량을 평가하며, 최고 AAA부터 최저 CCC까지 7단계 등급을 부여한다. 이번에 한화시...
  2. HS효성첨단소재 ‘밀리폴 파리 2025’서 K-방산 아라미드 선보여 HS효성첨단소재가 11월 18일부터 2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밀리폴 파리(Milipol Paris) 2025’ 전시회에 참가해 아라미드 섬유 브랜드 알켁스(ALKEX®)를 선보인다. ‘밀리폴 파리’는 프랑스 내무부가 주관하는 유럽 최대 국토 안보 전시회로 2년마다 개최된다. 1984년 첫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로 42년째를 맞이했으며, 이번 전시회는 1100여 ...
  3. 안성시, 재난 안전 드론 영상 관제시스템 본격 가동 안성시는 각종 재난 상황에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하기 위해 재난 안전 드론 영상관제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밝혔다.새롭게 구축한 이번 시스템은 기존 폐쇄 회로 텔레비전(CCTV)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사각지대 촬영과 접근이 어려운 재난 현장 영상 확보가 가능해 재난 대응의 효율성과 신속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
  4. HD현대, 2조원 규모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18년 만에 최대 실적 HD한국조선해양이 24일 HMM과 2조1300억원 규모의 1만3400TEU급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8척 건조 계약을 체결하며 2007년 이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HD현대는 이번 계약을 통해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수주 선박은 길이 337m, 너비 51m, 높이 27.9m에 달하는 대형 규모로, LNG 이.
  5. 서울배달+땡겨요, 피자·햄버거까지 할인 확대… 소비자·자영업자 혜택 강화 서울시가 27일 신한은행과 11개 피자·햄버거 프랜차이즈와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공공배달앱 ‘서울배달+ 땡겨요’의 할인 적용 대상을 확대하면서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 혜택이 커지는 ‘서울배달+가격제’를 본격 강화한다.서울시는 이날 오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신한은행,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그리고 도미노피...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