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국내 차량용 요소수 2.5개월치 확보…베트남서 요소 5000톤 추가 도입
  • 김경훈 기자
  • 등록 2021-11-11 10:57:58

기사수정
  • 군 예비분, 수출입물류에 우선 배분…정부 “3개월간 물량 문제 없어”

[일간환경연합 김경훈 기자]정부가 10일 국내에서 약 두달 반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차량용 요소수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미 확보한 호주 수입 물량과 중국·베트남 수입 예정 물량, 현장 검검을 통해 파악한 국내 보유 물량, 군부대 예비분 등을 합친 규모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차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열고 요소수 해외 물량 확보 동향 및 추진 상황, 기 확보 요소수 물량의 긴급 수요처 배분 방안 등을 점검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차관이 10일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에서 열린 ‘요소수 범부처 합동 대응 일일상황점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정부는 이날 중국으로부터 우리 기업들의 기계약 물량 1만 8700톤(차량용 1만 300톤)에 대한 수출 절차가 진행될 것임을 확인했다.

아울러 국내 기업이 수출 전 검사를 신청한 일부 물량에 대한 검사가 완료됐음을 확인하고, 수출 전 검사 신청이 이뤄지지 않은 물량은 관계 부처를 통해 민간 업체가 중국 당국에 수출 전 검사 신청을 조기에 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호주에서 도입하는 요소수 2만7000ℓ는 내일(11일) 중 군 수송기를 통해 반입된다. 정부는 이 물량은 민간 구급차 등 긴급한 수요처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베트남으로부터 요소 물량도 추가 확보했다. S사가 베트남 업체로부터 요소 5000톤을 확보해 국내 생산업체인 L사와 공급계약을 체결해 내달 초 국내 도입 예정이다. 다만 요소가 차량용으로 사용 가능한지 여부에 대한 확인은 필요하며, 부적합시에는 산업용으로 제조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이날부터 요소 및 요소수가 조달청이 비축할 수 있는 긴급수급조절물자로 지정돼 정부 직접 구매가 가능해졌다. 정부는 이를 통해 해외 공급원을 발굴하면 조달청이 신속히 계약을 체결, 국내 반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2일차 정부 합동 조사 결과 총 319개 업체 중 299개 업체의 보유 재고는 차량용 요소수 1561만ℓ, 산업·공업용 요소수 749만ℓ로 확인됐다.


정부는 이미 확보된 호주 수입 물량, 중국과 베트남 수입 예정 물량, 현장점검을 통해 파악한 국내 보유 물량, 그리고 군부대 예비분 등을 합치면 약 2.5개월치의 차량용 요소수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아직 파악하지 못한 국내 보유량을 감안하면 앞으로 3개월까지도 물량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부 점검은 300여개 대형 업체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점검이 이뤄지지 않은 소매점, 주유소에도 보유량이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렇게 확보한 물량은 요소수를 긴급히 필요로 하는 수요처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군부대 예비분 요소수 20만ℓ는 내일부터 수출입 물류 분야에 우선 지원하고, 현장 점검을 통해 추가 확보한 요소수 530만ℓ는 긴급 제조, 12일부터 시장에 공급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군 비축 예비분은 11일 오후 2시부터 전국 5개 주요 항만 인근 32개 주유소에 공급해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차 등이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


정부는 가급적 많은 차량에 물량이 배분될 수 있도록 차량 당 공급 한도를 30ℓ로 정하고, 기존 시장 가격 수준(리터당 약 1200원)에 공급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요소수를 필요로 하는 컨테이너 화물차 약 1만대 중 약 7000대가 요소수를 공급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긴급수급조정조치 고시’가 11일 시행됨에 따라 요소수 수입·판매업자에 대한 수입·판매량, 수입·판매 단가, 재고량 등에 대한 신고의무가 부과되고, 수입·판매 명령도 가능해진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한화시스템, 국내 방산기업 최초 MSCI ESG 평가에서 최고 등급 ‘AAA’ 획득 한화시스템(대표이사 손재일)은 글로벌 ESG 평가기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발표한 2025년 ESG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AA’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MSCI는 전 세계 8500여 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수준과 비재무적 리스크 관리 역량을 평가하며, 최고 AAA부터 최저 CCC까지 7단계 등급을 부여한다. 이번에 한화시...
  2. HS효성첨단소재 ‘밀리폴 파리 2025’서 K-방산 아라미드 선보여 HS효성첨단소재가 11월 18일부터 2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밀리폴 파리(Milipol Paris) 2025’ 전시회에 참가해 아라미드 섬유 브랜드 알켁스(ALKEX®)를 선보인다. ‘밀리폴 파리’는 프랑스 내무부가 주관하는 유럽 최대 국토 안보 전시회로 2년마다 개최된다. 1984년 첫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로 42년째를 맞이했으며, 이번 전시회는 1100여 ...
  3. 안성시, 재난 안전 드론 영상 관제시스템 본격 가동 안성시는 각종 재난 상황에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하기 위해 재난 안전 드론 영상관제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밝혔다.새롭게 구축한 이번 시스템은 기존 폐쇄 회로 텔레비전(CCTV)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사각지대 촬영과 접근이 어려운 재난 현장 영상 확보가 가능해 재난 대응의 효율성과 신속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
  4. HD현대, 2조원 규모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18년 만에 최대 실적 HD한국조선해양이 24일 HMM과 2조1300억원 규모의 1만3400TEU급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8척 건조 계약을 체결하며 2007년 이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HD현대는 이번 계약을 통해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수주 선박은 길이 337m, 너비 51m, 높이 27.9m에 달하는 대형 규모로, LNG 이.
  5. 서울배달+땡겨요, 피자·햄버거까지 할인 확대… 소비자·자영업자 혜택 강화 서울시가 27일 신한은행과 11개 피자·햄버거 프랜차이즈와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공공배달앱 ‘서울배달+ 땡겨요’의 할인 적용 대상을 확대하면서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 혜택이 커지는 ‘서울배달+가격제’를 본격 강화한다.서울시는 이날 오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신한은행,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그리고 도미노피...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