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과테말라·인도·남아공…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 수상
  • 한선미 기자
  • 등록 2021-09-13 10:51:58

기사수정
  • 유네스코 본부서 비대면 시상식

[일간환경연합 한선미 기자]과테말라 농촌 문해 교육과 인도 수어 중심 장애인 교육, 남아공 토착 언어 아동문학 교육이 제32회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을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제32회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UNESCO King Sejong Literacy Prize)’ 시상식이 9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비대면·화상 방식으로 열렸다고 10일 밝혔다.


수상 단체로는 ▲과테말라의 ‘무한한 지평선 익실’(Limitless Horizons Ixil/농촌에서의 상호작용형 문해교육 프로그램) ▲인도의 ‘국립개방교육원’(National Institute of Open Schooling/수어 학습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기술기반 장애인 교육)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푸쿠 아동문학재단’(Puku Children’s Literature Foundation/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남아프리카 토착 언어 아동문학 활성화) 등 세 곳이 선정됐다.

▲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 수상 내역. (사진=유네스코 누리집)

유네스코는 1965년에 9월 8일을 ‘세계 문해의 날(International Literacy Day)’로 정하고, 해마다 이날을 기념해 국제사회의 문맹 퇴치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시상식을 개최하고 있다.


문체부는 누구나 말과 글을 쉽게 익히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정신을 기리고 전 세계 문맹 퇴치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1989년에 제정된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을 지원해오고 있다.


1990년부터 2020년까지 56개(명) 단체와 개인이 문해 사업을 수행하고 개발도상국의 모국어 발전과 보급에 기여한 공로로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을 받았다. 특히 올해부터는 3개(명) 단체(개인)를 선정해 수상 규모를 확대했다. 각 수상 단체(개인)는 상금 2만 달러와 수상증서, 은으로 된 메달을 받는다.


2004년에 설립된 과테말라의 ‘무한한 지평선 익실(Ixil)’은 과테말라 차훌(Chajul) 지역에서 성평등을 확산하고 교육 활동을 펼치고 있는 비정부기구이다. 코로나19로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하는 농촌 지역 청소년들에게 원격으로 상호작용형 문해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올해 수상단체로 선정됐다.


이 교육 프로그램은 스페인어와 현지 마야 토착언어인 익실(Ixil)을 활용해 지역사회 도서관에서 청소년들의 학습을 지원하거나 텔레비전과 라디오 방송을 활용한 교육 등을 제공하고 있다. 2020년에 학습자 1,900여 명이 해당 프로그램으로 문해 교육을 받았다.


인도의 국립개방교육원은 개방과 원격학습을 제공하는 인도 교육부 산하 독립기관이다. 2016년부터 청각장애인과 난청 학습자들에게 중·고등학교 7개 과목에 대한 수어 학습 영상 콘텐츠와 수어 사전을 제공하고 있다.


2018년부터 지금까지 학습자 24,285명이 교육 혜택을 받았다. 국립개방교육원은 앞으로 더욱 많은 장애인들이 학습할 수 있도록 수어 콘텐츠와 평가도구를 개발하고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2009년에 설립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푸쿠 아동문학재단’은 모든 어린이, 특히 물질적으로 빈곤하고 소외된 지역에 사는 어린이들이 남아프리카 토착 언어로 이루어진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독서와 도서 개발을 장려하는 비정부단체이다.


토착 언어 분야의 작가와 교사, 사서 등을 양성해 아이들을 교육할 수 있도록 하고, 누리집을 통해 아동 도서 약 2,500권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 토착 언어를 쉽게 익히고 접할 수 있도록 토착 언어로 된 그림책도 출판하고 있다. 2016년부터 지금까지 학습자 610명이 ‘푸쿠 아동문학재단’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했다.


이진식 문체부 문화정책관은 “한글을 창제하고 문해율을 높인 세종대왕의 정신이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을 통해 널리 알려지고, 전 세계 문해 사업과 문맹 퇴치 노력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정책관은 이어 “문체부도 쉽고 편한 우리말로 국민과 원활하게 소통하기 위해 ‘쉬운 우리말 쓰기’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한화시스템, 국내 방산기업 최초 MSCI ESG 평가에서 최고 등급 ‘AAA’ 획득 한화시스템(대표이사 손재일)은 글로벌 ESG 평가기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발표한 2025년 ESG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AA’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MSCI는 전 세계 8500여 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수준과 비재무적 리스크 관리 역량을 평가하며, 최고 AAA부터 최저 CCC까지 7단계 등급을 부여한다. 이번에 한화시...
  2. HS효성첨단소재 ‘밀리폴 파리 2025’서 K-방산 아라미드 선보여 HS효성첨단소재가 11월 18일부터 2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밀리폴 파리(Milipol Paris) 2025’ 전시회에 참가해 아라미드 섬유 브랜드 알켁스(ALKEX®)를 선보인다. ‘밀리폴 파리’는 프랑스 내무부가 주관하는 유럽 최대 국토 안보 전시회로 2년마다 개최된다. 1984년 첫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로 42년째를 맞이했으며, 이번 전시회는 1100여 ...
  3. 안성시, 재난 안전 드론 영상 관제시스템 본격 가동 안성시는 각종 재난 상황에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하기 위해 재난 안전 드론 영상관제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밝혔다.새롭게 구축한 이번 시스템은 기존 폐쇄 회로 텔레비전(CCTV)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사각지대 촬영과 접근이 어려운 재난 현장 영상 확보가 가능해 재난 대응의 효율성과 신속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
  4. HD현대, 2조원 규모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18년 만에 최대 실적 HD한국조선해양이 24일 HMM과 2조1300억원 규모의 1만3400TEU급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8척 건조 계약을 체결하며 2007년 이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HD현대는 이번 계약을 통해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수주 선박은 길이 337m, 너비 51m, 높이 27.9m에 달하는 대형 규모로, LNG 이.
  5. 서울배달+땡겨요, 피자·햄버거까지 할인 확대… 소비자·자영업자 혜택 강화 서울시가 27일 신한은행과 11개 피자·햄버거 프랜차이즈와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공공배달앱 ‘서울배달+ 땡겨요’의 할인 적용 대상을 확대하면서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 혜택이 커지는 ‘서울배달+가격제’를 본격 강화한다.서울시는 이날 오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신한은행,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그리고 도미노피...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