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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예약 시간당 200만명까지 가능…대리예약 불가·동시접속 차단
  • 장민주 기자
  • 등록 2021-08-06 11:3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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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일부터 18∼49세 ‘10부제 예약’…최대인원 동시접속해도 30~50분이면 예약 가능

[일간환경연합 장민주 기자]코로나19 예방접종 예약시스템의 성능을 대폭 개선, 시간당 200만명까지 예약이 가능해진다.


또한 간편 인증체계를 도입해 접속이 원활해지고, 여러 기기로 동시에 사전예약을 시도하면 최초에 인증된 기기 이외에는 접속이 차단되는 우회접속 차단 기능을 도입한다.


나성웅 질병관리청 차장은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이와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개선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올해 4월부터 운영 중인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은 그동안 예약 시 접속자가 일시에 대량으로 몰리면서 일부 시간대에 접속지연과 기능상 오류 등이 발생했다.


또한 과도한 접속 대기시간과 정상적 접속의 어려움, 예약 시간 전에 예약이 되거나 대상자를 인식하지 못하는 등 기능 오류도 발생했고, 우회 접속 등 공정하지 못한 예약 방법이 공유되면서 예약 대상자의 불만을 야기했다.


이에 정부는 사전예약 시스템의 원활한 가동을 목표로 역량을 집중, 질병청과 행안부는 사전예약시스템 점검·기능개선 등을 전담하고 과기부는 클라우드 내 본인인증 이관 등을 주도했다.


이어 사전예약시스템 접속 시 가장 큰 과부하 요소였던 본인인증 기능을 민간 클라우드로 이관하면서 간편 인증 체계를 도입해 접속을 원활하게 했다.


아울러 서버 확충·재배치 및 DB 효율화(튜닝) 등을 통해 예약처리 성능을 이날 현재 시간당 30만 건에서 100만 건 이상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완료했고 오는 9일부터는 시간당 200만명까지 가능해진다.


각종 오류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민간 전문 검수팀을 투입하고, 국가정보원 및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모의해킹 등을 통해 우회접속 등의 문제 발생 우려가 최소화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접속 쏠림 및 과부하를 방지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시작되는 18세∼49세 연령층 대상의 사전예약방법도 생년월일에 따른 10부제로 개선한다.


이렇게 되면 예약 대상자를 1일 최대 190만 명 이하로 분산할 수 있으며, 사전예약의 공정성을 위해 예약일자 및 의료기관별 예약 가능한 물량을 균등하게 배분한다.


특히 그동안에는 본인인증 시 휴대폰 본인인증, 아이핀, 공동·금융인증서 등만을 사용 가능했으나 이번에 간편 인증을 추가로 도입해 부하를 분산시키고 사용자 편의성을 제고한다.


이는 간편인증서를 통한 접속이 휴대폰 본인인증보다 접속처리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으로 카카오와 네이버, PASS앱 등을 통해 미리 간편인증서를 발급받아 놓으면 상대적으로 빠른 예약이 가능하다.


더불어 각 본인인증 수단별 혼잡상황을 신호등 방식으로 한눈에 비교해 이용자가 혼잡이 없는 인증수단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 신호등 방식을 통한 인증방식별 대기상황 안내 예시


이번 기능 개선에는 과도한 대기를 방지하기 위해 대리예약은 허용하지 않고 본인인증이 완료된 1건에 대해서만 예약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PC와 스마트폰 등 여러 단말기로 동시에 사전예약을 시도하는 경우 최초 본인인증 완료된 단말기 외에는 접속이 차단되고 10분 경과 후에야 접속이 가능하다.


아울러 기존 시스템은 예약 대기부터 시스템에 영향을 주어 예약 대상자가 아님에도 부하를 주는 경우가 있었으나, 개선된 시스템에서는 본인인증부터 거치게 돼 있어 불필요한 접속이 발생되지 않도록 했다.


한편 추진단은 간편인증 도입과 민간 클라우드로의 이관 등을 제외한 대부분 성능개선은 이미 완료해 지난 3일부터 시작한 지자체 자율접종 사전예약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 결과 지자체 자율접종 사전예약은 크게 향상된 성능을 보였는데, 지난 3일 사전예약 결과 평균 5분 이후 대기 없이 원활한 접속이 가능해지면서 1시간 동안 약 28만 명(약 34%)이 예약을 완료했다.


나아가 오는 9일 전까지 인증수단 확대 및 민간 클라우드 이관 조치가 완료되면 시간당 최대 처리 수준은 약 200만 명까지 높아지고 예약 대기 시간도 더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오는 9일부터 실시되는 18~49세 사전예약의 최대 대기시간도 1일 예약대상자가 동시에 접속해도 약 30~50분 정도 내 처리 가능해지도록 대폭 단축될 것으로 추정된다.


▲ 코로나19 사전예약시스템 개선 개념도


이날 브리핑에서 나 차장은 “그동안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의 접속 장애 및 오류로 불편을 드려 국민께 송구한 마음”이라며 “오는 9일 시작되는 18~49세 연령층 예방접종 사전예약은 기존보다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 부처 및 민간기관의 역량을 총동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스템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여러 기관의 전문가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예약 시간이 하루 동안 충분하므로 사전예약 시작 시각을 피해 여유를 가지고 접속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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