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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우울 평균점수·우울 위험군 비율 가장 높아
  • 한선미 기자
  • 등록 2021-07-27 10:34:07
  • 수정 2021-07-27 10:3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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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분기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 발표…심리적 지지 ‘가족’ 최고

[일간환경연합 한선미 기자]올해 2분기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 우울위험군(3월 22.8%→6월 18.1%)과 자살생각 비율(3월 16.3%→6월 12.4%) 등이 감소해 전 분기 대비 정신건강 수준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0대·30대 우울 위험군 비율은 50대·60대에 비해 1.5배 이상 높으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보건복지부는 26일 코로나19로 인한 국민 정신건강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정신건강 실태조사는 국민 정신건강 상태 파악을 통해 국민에게 필요한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심리지원 대책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분기별로 실시해 오고 있다.

▲ 연령 성별 우울점수.

이번 조사는 지난 6월 15일부터 25일까지 전국 거주 19~71세 성인 206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했다.

이 결과 정신건강 수준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당시 조사 시기의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400명대로 코로나19 상황이 비교적 안정적이었고, 백신 접종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발표 등에 따라 일상복귀 기대감이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우울과 자살생각 비율이 높은 수준이며, 이번달 거리두기 강화 등 방역상황 변화에 따라 심리지원 강화가 필요한 상황으로 보인다.

이번 설문조사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우울은 감소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여성, 특히 젊은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우울 평균은 5.0점(총점 27점)으로, 3월 조사 결과(5.7점)에 비해 줄었고 우울 위험군(총점 27점 중 10점 이상) 비율도 18.1%로 지난 3월 조사 22.8%에 비해 4.7%p 감소해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지난해 3월 우울 5.1점, 우울 위험군 17.5% 수준으로 회복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우울 2.1점, 우울위험군 3.2%, 2019지역사회건강조사)에 비해서는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다.


특히 연령별로는 20대와 30대가 우울 평균점수와 우울 위험군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30대는 지난해 첫 번째 조사부터 꾸준히 높게 나타난 반면 20대는 조사 초기에 가장 낮았으나 급격하게 늘어나 최근 조사에서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대와 30대 우울 위험군 비율은 각각 24.3%, 22.6%로, 50대·60대(각각 13.5%)에 비해 1.5배 이상 높아 젊은 층이 코로나19로 인해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보였다.


성별로는 우울 점수와 우울 위험군 모두 여성이 남성보다 높게 나타났다. 우울 점수는 20대 여성이 5.9점으로 모든 성별·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또 우울 위험군 비율은 20대 남성이 25.5%, 30대 남성이 24.9% 순으로 모든 성별·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자살생각 비율은 12.4%로 3월 조사 결과인 16.3%에 비해 3.9%p 감소했지만 자살예방백서에서 조사한 2019년 4.6%의 약 2.5배 수준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연령별로는 우울 분야와 마찬가지로 20대와 30대가 17.5%, 14.7%로 가장 높았고, 50대는 9.3%, 60대는 8.2%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13.8%로 여성 11.0%보다 높았다.


특히 20대 남성과 30대 남성은 각각 20.8%, 17.4%로 모든 성별·연령대 중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20대 여성이 14.0%로 뒤를 이었다.

한편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은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는데, 백신 접종 확산과 치명률 감소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불안은 평균 3.9점(총점 21점)으로 나타나 3월 조사 4.6점에 비해 0.7점 감소했으며, 두려움도 지난해에 비해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심리적지지 제공자는 가족이 64.2%로 가장 많았으며, 친구 및 직장동료가 21.3%, 없다고 응답한 경우도 8.4%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와 30대는 가족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각각 41.5%, 61.2%로 전체 평균(64.2%) 및 다른 연령대(40대 70.8%, 50대 72.6%, 60대 71.3%)에 비해 낮았다.


또 20대는 친구 및 직장동료로 답한 경우가 39.6%로 다른 연령대(60대 13.2%~30대 20.1%)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심리적 어려움을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되는 사람이 없다고 대답한 비율은 정신건강 고위험군이 높게 나타난 30대와 20대에서 각각 12.6%, 11.1% 순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연령·성별 우울 위험군(%)
연령·성별 우울 위험군(%)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는 국민들의 심리방역이 더욱 중요해진 상황으로 판단하고 건강한 일상 복귀를 위해 전 국민 심리지원을 한층 강화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1월부터 통합심리지원단을 운영하고 관계부처 합동 심리지원 대책을 마련해 심리지원을 하고 있으며, 관계부처·시도 코로나 우울 협의체 운영을 통해 확진자, 격리자, 대응인력 및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을 실시한다.

아울러 지자체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청년·여성·대응인력 등 대상별 코로나 우울 예방 프로그램 운영을 활성화하고, 심리상담 핫라인(1577-0199), 모바일 앱 등 비대면 심리지원과 마음안심버스 등을 활용한 찾아가는 심리지원을 강화한다.


특히 지난달 30일 5개 국립병원 내 권역별 트라우마센터 출범으로 확진자 등 정신건강 고위험군 대상으로 선제적 심리지원을 강화하고, 코로나19 등 감염병·사회 재난 시 국민의 마음건강을 체계적·전문적으로 심리지원을 실시할 수 있게 됐다.


염민섭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이번 조사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이 종식되면 국민들의 마음건강이 회복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으나, 정신건강 수준이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달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심리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전문가들도 재난 발생 2~3년 후 자살 증가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어 국민 마음건강 회복을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촘촘하게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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