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방역당국 “4차 유행 진입 단계로 판단…단합된 멈춤 간절히 필요”
  • 김경훈 기자
  • 등록 2021-07-09 11:28:45

기사수정
  • 확진자 이전 3주 대비 53% ↑…당분간 가파른 증가세 지속 전망
  • 델타 변이 8월 우점화 가능성…예방접종으로 치명률은 크게 감소

[일간환경연합 김경훈 기자]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8일 “최근 1주간 확진자의 증가율이 이전 3주 대비 53% 증가했으며,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현 상황을 4차 유행의 진입 단계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방대본 정례브리핑에 나선 정 본부장은 “이번 유행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최근 2일 사이에는 1200명 규모의 환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최근 들어 델타 변이의 검출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8월 중에는 우점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현 상황이 악화될 경우에는 2000여 명을 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정 본부장은 “다만 예방접종 실시 전인 지난 3차 유행과 비교해 보면 치명률은 약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상황”이라며 “적극적인 방역수칙 준수를 통해 확산이 억제되는 경우에 환자 수는 감소세로 전환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백신접종이 계획대로 이뤄지고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 준수가 적극적으로 이행될 경우 9월 말에는 훨씬 더 낮은 수준으로 감소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정 본부장은 “오늘 하루 확진자 숫자가 1275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고치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당분간은 가파른 증가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4차 유행의 진입 단계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역상황을 안정적으로 통제하지 못해 방역당국자로서 국민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1차 예방접종이 30%가량 진행돼 고령층의 치명률과 위중증은 줄일 수 있지만 우리 사회 전체를 감염으로부터 방어할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랜 코로나 대응으로 모두가 지친 상황에서 거리두기 완화 신호가 사람들의 접촉을 증가시키고, 전파 속도가 빠른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증가가 지금의 유행 급증에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께 또 다시 방역 강화를 요청드려 대단히 송구하지만 서울·경기 등 수도권 급증으로 시작된 지금의 유행을 빠르게 꺾고 사회 전체적인 희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다시 한번 우리 국민의 단합된 멈춤이 간절히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특히 “지금의 고비를 넘고 짧은 기간에 감염 규모를 줄여 일상과 생업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길은 강력하고 단합된 거리두기로 가능하다”며 “단합된 멈춤은 우리의 일상을 지키고 의료자원과 방역시스템 마비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유행이 안정화될 때까지 대면 모임의 취소와 이동 최소화, 실내 환기, 무증상 감염도 고려해서 적극적인 선제검사를 하게 되면 확산세를 분명히 꺾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고위험시설에 대한 일제검사와 주기적 선제검사를 대폭 확대하고 군·경 등 지원인력을 투입해 역학조사 역량을 확대해 추가적인 전파를 차단할 방침이다.

또한 특별방역점검기간 동안 방역지침 위반 사례 등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하게 대처하고 현장점검을 강화한다.


정 본부장은 “현재의 유행 상황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정부, 의료계, 사회·경제 분야와 전 국민이 힘을 모아 이 위기 상황을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방역당국도 선제적인 진단검사와 역학조사, 방역상황 점검과 예방접종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한화시스템, 국내 방산기업 최초 MSCI ESG 평가에서 최고 등급 ‘AAA’ 획득 한화시스템(대표이사 손재일)은 글로벌 ESG 평가기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발표한 2025년 ESG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AA’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MSCI는 전 세계 8500여 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수준과 비재무적 리스크 관리 역량을 평가하며, 최고 AAA부터 최저 CCC까지 7단계 등급을 부여한다. 이번에 한화시...
  2. HS효성첨단소재 ‘밀리폴 파리 2025’서 K-방산 아라미드 선보여 HS효성첨단소재가 11월 18일부터 2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밀리폴 파리(Milipol Paris) 2025’ 전시회에 참가해 아라미드 섬유 브랜드 알켁스(ALKEX®)를 선보인다. ‘밀리폴 파리’는 프랑스 내무부가 주관하는 유럽 최대 국토 안보 전시회로 2년마다 개최된다. 1984년 첫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로 42년째를 맞이했으며, 이번 전시회는 1100여 ...
  3. 안성시, 재난 안전 드론 영상 관제시스템 본격 가동 안성시는 각종 재난 상황에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하기 위해 재난 안전 드론 영상관제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밝혔다.새롭게 구축한 이번 시스템은 기존 폐쇄 회로 텔레비전(CCTV)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사각지대 촬영과 접근이 어려운 재난 현장 영상 확보가 가능해 재난 대응의 효율성과 신속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
  4. HD현대, 2조원 규모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18년 만에 최대 실적 HD한국조선해양이 24일 HMM과 2조1300억원 규모의 1만3400TEU급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8척 건조 계약을 체결하며 2007년 이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HD현대는 이번 계약을 통해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수주 선박은 길이 337m, 너비 51m, 높이 27.9m에 달하는 대형 규모로, LNG 이.
  5. 서울배달+땡겨요, 피자·햄버거까지 할인 확대… 소비자·자영업자 혜택 강화 서울시가 27일 신한은행과 11개 피자·햄버거 프랜차이즈와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공공배달앱 ‘서울배달+ 땡겨요’의 할인 적용 대상을 확대하면서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 혜택이 커지는 ‘서울배달+가격제’를 본격 강화한다.서울시는 이날 오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신한은행,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그리고 도미노피...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