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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온호 이어 북극 연구 전담할 차세대 쇄빙선 건조 추진
  • 장민주 기자
  • 등록 2021-06-29 10:5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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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심의·의결…총 2774억원 투입·2027년 본격 운항 예정

[일간환경연합 장민주 기자]해양수산부는 국내 1호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보다 쇄빙 능력을 개선하고 규모를 키워 북극 연구 능력을 강화한 차세대 쇄빙연구선의 건조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해수부는 지난 25일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차세대 쇄빙연구선 건조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최종 통과로 심의·의결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총 2774억원을 투입해 설계를 시작하고 2027년부터는 차세대 쇄빙선이 본격 운항하면서 북극 연구를 전담하도록 할 예정이다.

최근 기후변화 예측과 함께 해빙 감소로 인한 폭염·한파 등 한반도 이상 기상의 원인 파악을 위해 북극해에 대한 연구가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도 기후변화의 전개 양상과 이상 기상을 정확히 예측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북극해 전역에서 연중 관측한 자료가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북극해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해수부에 따르면 지난 2009년 투입된 우리나라 최초의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는 1m 두께의 얼음을 3노트의 속도로 쇄빙할 수 있는데 이러한 쇄빙능력으로는 고위도 북극 해역에 진입할 수 없고 해빙으로 진입 가능지역이 많아지는 여름철 외에는 북극연구를 진행할 수 없다.

또 배 한 척으로 남극과 북극 연구를 같이 수행하다 보니 늘어나는 북극 연구 수요를 충당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 국내 1호 쇄빙연구선 ‘아라온호’.


해수부는 이러한 북극 연구의 한계를 극복하고 국내 북극 연구 수준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차세대 쇄빙연구선 건조를 추진해 왔다.


총 3차에 걸친 예비타당성조사 실시와 ‘차세대 쇄빙연구선 기획연구단’ 구성·운영, 관련 공청회 개최 등을 거쳐 이번에 최종적으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게 됐다.


차세대 쇄빙연구선은 1.5m 두께의 얼음을 3노트의 속도로 쇄빙할 수 있어 아라온호보다 쇄빙능력이 향상됐다. 선박 규모도 1만 5450톤으로 2배 이상 커져 승선 인원 100명이 최장 75일간 물자를 공급받지 않고 항해를 할 수 있다.


또 오염 물질을 적게 배출하는 LNG와 저유황유를 연료유로 사용해 북극해에서 친환경 운항도 가능하다.

설계 시에는 자율형 무인잠수정 등 각종 연구장비를 탈부착 방식으로 운용해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승선원 안전을 고려한 디자인을 반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그동안 아라온호로 접근하지 못한 중앙 북극해 공해, 바렌츠해 등에서 기후·해양·바이오·자원·지질·대기·우주 등 다양한 연구를 수행할 수 있게 돼 보다 의미있는 북극 연구 성과들이 나올 것으로 해수부는 기대하고 있다.

차세대 쇄빙연구선 주요 제원 및 도입 전·후 비교
차세대 쇄빙연구선 주요 제원 및 도입 전·후 비교

송상근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은 “우리나라는 2009년 제1호 쇄빙연구선 아라온호를 투입해 북극연구를 시작했으며 이를 통해 지난 2013년에는 북극이사회 옵서버 국가로 진출하고 북극 한파 등 이상 기상 원인을 규명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 차세대 쇄빙연구선이 투입되면 우리나라가 책임있는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인류의 북극 연구 수준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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