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우리 백신 프로젝트’ 본격 착수…임상시험계획서 표준안 공개
  • 한선미 기자
  • 등록 2021-05-31 15:47:45

기사수정
  • 임상시험 대상자 수 줄이고 위약대조군 없이 임상 3상 가능
  • 단계별 설계방법·평가변수 등 상세기준 예시도 함께 제시

[일간환경연합 한선미 기자]식품의약품안전처가 31일 국내 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개발을 지원하기위해 ‘우리 백신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착수한다며, 그 일환으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계획서 표준안을 마련해 공개했다.


서경원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열고 국내 코로나19 개발 백신 지원을 위해 마련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계획서 표준안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우리 백신 프로젝트’는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 위기를 대비하기 위해 국내에서 개발한 국산 백신의 자급화를 이룰 수 있도록 식약처가 연구·개발부터 허가까지 백신 개발 전 과정을 적극 지원할 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 서경원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이 31일 오전 충북 청주시 식약처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계획서 표준안 마련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c) 연합뉴스)


식약처는 그동안 코로나19 백신이 신속하게 국내에 도입될 수 있도록 허가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국내 개발 중인 26개 품목에 대해서는 초기 단계부터 연구개발을 맞춤형으로 지원한 결과, 현재까지 국내 5개사가 임상시험에 진입했다.


이에 앞으로는 3상 임상시험 진입과 국산 백신 상용화를 위해 보다 특화된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판단 아래 ‘우리 백신 프로젝트’를 마련해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우선 임상시험을 준비하는 국내 백신개발사에게 길잡이 역할을 하는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계획서 표준안을 마련해 제공한다.


이번에 제공하는 표준안은 임상 1·2상과 유효성 확인을 위한 임상 3상, 그리고 허가된 백신과의 면역반응 비교를 통한 임상 3상 등으로 구성해 백신 개발 경험이 부족한 국내 제약사도 쉽게 임상시험계획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특히 그동안 백신은 수 만 명의 시험대상자가 필요한 일반적인 유효성 임상 3상으로 진행되어 왔으나, 국내 코로나19 예방접종이 본격화돼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위약대조군을 모집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기존 방식은 국산 백신 개발의 가장 큰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식약처 백신 심사 전문가들은 이미 허가된 백신과 개발 중인 백신을 중화항체가와 같은 면역원성 지표 등으로 비교하는 ‘면역원성 비교임상 3상’ 설계를 선제적으로 제시했고, 이 방식을 이용하면 대규모 피험자수와 위약대조군 모집 없이도 임상 3상이 가능하다.


또한 표준안에는 3상 임상시험을 포함해서 각 임상시험의 단계별 설계방법과 시험대상자 선정·제외기준, 면역원성·안전성·유효성 등 평가변수에 대한 상세 기준을 구체적인 예시로 제시했다.


아울러 비교임상 3상 임상시험계획서 표준안에는 대조백신 선정, 임상디자인(비열등성 또는 우월성), 평가변수, 성공기준(마진), 시험대상자 수 산출근거, 통계분석방법 등 상세 기준을 담고 있다.


서 원장은 “이번 표준안이 국내 연구개발자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해 임상시험을 보다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비교임상으로 검증한 우리 백신이 해외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WHO 등 국제무대에서 논의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우리 백신 프로젝트를 통해 변이주 대응 백신 개발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맞춤형 전 주기 품질관리를 지원하며, 개발품목별로 1:1 맞춤형 기술상담 등을 제공해 국내 개발 백신이 조속히 상용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계획서 표준안은 그동안 식약처에 제출된 국내·외 임상시험계획서와 각종 허가 임상시험 자료를 직접 검토하고 세계보건기구(WHO) 백신 심사에 전문가로 참여한 경험 등을 토대로 마련한 것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한화시스템, 국내 방산기업 최초 MSCI ESG 평가에서 최고 등급 ‘AAA’ 획득 한화시스템(대표이사 손재일)은 글로벌 ESG 평가기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발표한 2025년 ESG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AA’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MSCI는 전 세계 8500여 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수준과 비재무적 리스크 관리 역량을 평가하며, 최고 AAA부터 최저 CCC까지 7단계 등급을 부여한다. 이번에 한화시...
  2. HS효성첨단소재 ‘밀리폴 파리 2025’서 K-방산 아라미드 선보여 HS효성첨단소재가 11월 18일부터 2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밀리폴 파리(Milipol Paris) 2025’ 전시회에 참가해 아라미드 섬유 브랜드 알켁스(ALKEX®)를 선보인다. ‘밀리폴 파리’는 프랑스 내무부가 주관하는 유럽 최대 국토 안보 전시회로 2년마다 개최된다. 1984년 첫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로 42년째를 맞이했으며, 이번 전시회는 1100여 ...
  3. 안성시, 재난 안전 드론 영상 관제시스템 본격 가동 안성시는 각종 재난 상황에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하기 위해 재난 안전 드론 영상관제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밝혔다.새롭게 구축한 이번 시스템은 기존 폐쇄 회로 텔레비전(CCTV)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사각지대 촬영과 접근이 어려운 재난 현장 영상 확보가 가능해 재난 대응의 효율성과 신속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
  4. HD현대, 2조원 규모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18년 만에 최대 실적 HD한국조선해양이 24일 HMM과 2조1300억원 규모의 1만3400TEU급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8척 건조 계약을 체결하며 2007년 이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HD현대는 이번 계약을 통해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수주 선박은 길이 337m, 너비 51m, 높이 27.9m에 달하는 대형 규모로, LNG 이.
  5. 서울배달+땡겨요, 피자·햄버거까지 할인 확대… 소비자·자영업자 혜택 강화 서울시가 27일 신한은행과 11개 피자·햄버거 프랜차이즈와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공공배달앱 ‘서울배달+ 땡겨요’의 할인 적용 대상을 확대하면서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 혜택이 커지는 ‘서울배달+가격제’를 본격 강화한다.서울시는 이날 오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신한은행,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그리고 도미노피...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