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지난해 한국식품 수출 ‘역대 최대’…라면 29%↑ 김치 38%↑
  • 장민주 기자
  • 등록 2021-05-28 09:36:55

기사수정
  • 42억 7900만 달러 기록…보관·조리 쉬운 가정간편식 수요 증가

[일간환경연합 장민주 기자]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한국식품이 역대 최대 규모로 수출됐다.

27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축·수산물과 음료·주류를 제외한 한국식품 수출액은 2019년보다 14.6% 증가한 42억 79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총수출이 일시 감소한 시기에도 식품 수출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올해 1~4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18.3% 늘어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코로나19로 해외에서도 이동제한 및 자택격리 상황이 길어지면서 보관·조리가 쉬운 가정간편식의 수요가 증가한 것을 한국식품 수출 성장세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했다.

▲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 라면 판매대.(사진=(c) 연합뉴스)


한국식품 중 전통적 대표 수출품목인 라면은 전년 대비 29.2% 늘어 6억 달러를 돌파해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즉석밥(3700만 달러)은 53.3%, 포장만두(5100만 달러)는 46.2%로 역대 최고 수출액을 갱신했다.


특히, 이들 품목들의 수출 실적은 코로나19가 미국, 유럽 등으로 본격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해 상반기에 크게 증가했다.

소셜미디어 등을 통한 온라인 문화콘텐츠 소비가 확대되면서 인기있는 한국 문화콘텐츠(케이팝스타·먹방 등)와 결합해 한국 음식이 문화상품으로서 가치가 높아진 것도 또 다른 요인으로 꼽힌 것으로 관세청은 분석했다.


떡볶이는 세계적 인기의 케이팝 그룹을 통해 소개되면서 2020년 수출이 전년 대비 56.7%(5400만 달러) 증가했고 올해 1~4월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50.5% 늘어 인기 몰이를 이어가는 중이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음식 관련 콘텐츠(먹방·요리법 등)가 확산되며 쉽게 따라 조리할 수 있는 각종 소스류 수요도 늘어 수출은 33.6% 증가했다.


관세청은 코로나 장기화로 건강에 관심이 높아지며 음식을 통한 면역강화를 위해 전통발효식품 수요가 증가한 것도 수출 증가의 요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국의 대표 전통발효식품인 김치는 37.6% 증가한 1억 4500만 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또 다른 대표 발효식품인 고추장(5100만 달러) 35.2%, 된장(1200만 달러) 29.1%, 간장(1500만 달러) 5.6% 등 한국전통 장류 역시 전반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국가별 한국식품 수출현황.
국가별 한국식품 수출현황.

국가별로는 미국이 7억 9899만 달러를 기록해 2018~2019년 3위에서 1위로 떠올랐다.

미국은 라면(53.6%), 떡볶이(95.2%), 즉석밥(77.3%) 등 다양한 품목에서 높은 수출 증가율을 보여 1위였던 일본과 순위를 바꿨고 중국은 2위를 유지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지난해 가정간편식에서 전통식품까지 한국식품의 수출 강세를 보였다”며 “지난해 감염병 확산 등으로 인해 수출국 수는 다소 감소했지만 수출액은 아시아를 비롯해 북미·유럽 등 다양한 지역에서 전년 대비 늘어 한국의 맛이 세계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한화시스템, 국내 방산기업 최초 MSCI ESG 평가에서 최고 등급 ‘AAA’ 획득 한화시스템(대표이사 손재일)은 글로벌 ESG 평가기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발표한 2025년 ESG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AA’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MSCI는 전 세계 8500여 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수준과 비재무적 리스크 관리 역량을 평가하며, 최고 AAA부터 최저 CCC까지 7단계 등급을 부여한다. 이번에 한화시...
  2. HS효성첨단소재 ‘밀리폴 파리 2025’서 K-방산 아라미드 선보여 HS효성첨단소재가 11월 18일부터 2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밀리폴 파리(Milipol Paris) 2025’ 전시회에 참가해 아라미드 섬유 브랜드 알켁스(ALKEX®)를 선보인다. ‘밀리폴 파리’는 프랑스 내무부가 주관하는 유럽 최대 국토 안보 전시회로 2년마다 개최된다. 1984년 첫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로 42년째를 맞이했으며, 이번 전시회는 1100여 ...
  3. 안성시, 재난 안전 드론 영상 관제시스템 본격 가동 안성시는 각종 재난 상황에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하기 위해 재난 안전 드론 영상관제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밝혔다.새롭게 구축한 이번 시스템은 기존 폐쇄 회로 텔레비전(CCTV)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사각지대 촬영과 접근이 어려운 재난 현장 영상 확보가 가능해 재난 대응의 효율성과 신속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
  4. HD현대, 2조원 규모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18년 만에 최대 실적 HD한국조선해양이 24일 HMM과 2조1300억원 규모의 1만3400TEU급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8척 건조 계약을 체결하며 2007년 이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HD현대는 이번 계약을 통해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수주 선박은 길이 337m, 너비 51m, 높이 27.9m에 달하는 대형 규모로, LNG 이.
  5. 서울배달+땡겨요, 피자·햄버거까지 할인 확대… 소비자·자영업자 혜택 강화 서울시가 27일 신한은행과 11개 피자·햄버거 프랜차이즈와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공공배달앱 ‘서울배달+ 땡겨요’의 할인 적용 대상을 확대하면서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 혜택이 커지는 ‘서울배달+가격제’를 본격 강화한다.서울시는 이날 오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신한은행,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그리고 도미노피...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