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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2m 이상 유지한 실내운동 중에도 감염자 발생”
  • 김경훈 기자
  • 등록 2021-04-21 11:2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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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 이후 실내체육시설 감염 증가세…비말 발생 많고 환기 불충분”
  • “2시간마다 1회 이상 환기…올바른 마스크 착용 및 물·음료 외 섭취 자제를”

[일간환경연합 김경훈 기자]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0일 “1월 이후에 전국적으로 실내체육시설에서 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진행한 이 단장은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 시설은 피트니스센터로 총 18건 505명이 발생했고, 무도장 또는 무도학원에서 4건 220명, 스포츠센터에서 4건 91명이 발생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특히 실내운동 중 2m 이상 거리를 유지한 이용자 중에서도 감염자가 발생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 확진자가 발생한 스포츠클럽에 붙은 휴장 안내문. (사진=(c) 연합뉴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실내체육시설에서 발생한 1개 사례에 대해 세종대학교와 협동해 실내 환경과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분석했다.


이는 현장 위험노출평가와 전산유체역학 분석방법을 실시한 것으로, 이 결과 환기가 불충분한 실내공간에서 감염자가 기침을 할 경우 바이러스가 짧은 시간 안에 넓은 공간으로 확산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실내체육시설은 ▲증상 발생 후 시설 이용 ▲격렬한 호흡·구령외치기 등 비말 발생이 많은 활동 ▲운동공간 환기 불충분 ▲이용자 간 거리두기 미준수(밀집환경) ▲실내 마스크 착용 미흡 등이 주요 위험요인으로 나타났다.


이에 방역당국은 사업주에게 2시간마다 1회 이상 주기적인 환기와 관리자·종사자 및 이용자의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 준수를 철저히 관리해 줄 것으로 요청했다.

아울러 이용자에게는 운동 시 올바른 마스크 착용과 물·음료 이외 음식물 섭취를 자제하고, 조금이라도 의심증상이 있을 시 시설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 환기가 불충분한 실내공간(스피닝실)에서 기침때 2분 후의 바이러스 확산 정도를 나타내는 시뮬레이션. (자료=세종대학교 건축환경설비연구실)


한편 이 단장은 “지난주 전 세계 주간 신규 확진자 수가 8주 연속 증가하면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에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와 같은 상황은 길어진 거리두기에 따른 피로감과 각국의 이른 봉쇄조치 완화, 새롭게 등장하는 변이주와도 관련돼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지난주 하루 평균 환자 수는 621명으로 직전 한 주간의 579명에 비해 약 7.3% 증가했는데, 여전히 가족·지인 등의 소규모 접촉과 지역의 집단감염이 주요한 감염 경로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에는 음식점, 주점, 실내 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에서의 감염이 증가하고 있는데, 지난 1월의 집단감염 사례와 비교해 보면 다중이용시설의 감염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이 단장은 “사람이 많은 다중이용시설의 이용은 가급적 피하시고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와 손 세척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주시기 바란다”면서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즉시 검사를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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