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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지난해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 27% 감소
  • 신상미 기자
  • 등록 2021-03-24 14:4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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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통카드 빅데이터’ 분석 결과…코로나19 주요 변곡점 따라 3차례 크게 변동

[일간환경연합 신상미 기자]‘교통카드 빅데이터 통합정보시스템’을 통해 분석한 결과 지난해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이 27% 감소했고, 코로나19 확산의 주요 시점에 따라 변동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교통카드 이용 건수는 전국 평균 27.0% 감소했으며, 권역별로는 광주권이 31.5%로 감소폭이 가장 컸고 대구권 30.8%, 대전권 29.2%, 수도권 26.9% 순이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23일 지난해 코로나19 시대의 대중교통 이용실태를 분석해 이같이 발표했다.


◆ 교통카드 67억 2000만 건 대상 분석

이번 빅데이터 분석은 시내버스, 광역·도시철도 이용시 교통카드를 사용한 전국 약 67억 2000만 건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는 지난 2019년 91억 8000만 건보다 26.8% 감소했고, 2019년 수도권 이용건수 67억 9000만 건보다도 적은 이용량이다.


특히, 주말과 공휴일의 대중교통 이용건수는 14억 건으로, 2019년 대비 36.1% 감소해 주중 23.9%보다도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중교통 이용자들이 출·퇴근 목적 외에는 불필요한 외출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


수단별 통행량 증감률을 살펴보면 광역·도시철도 27.5%, 시내버스 26.5%로 광역·도시철도의 감소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권의 시내버스 이용률 감소폭이 31.8%로 가장 높았으며, 광역·도시철도 이용률 감소폭은 대전권이 34.0%로 가장 높았다.


수도권, 부산·울산권, 대구권, 대전권은 광역·도시철도 감소율이 시내버스 감소율보다 큰 반면, 광역·도시철도가 있어도 시내버스의 이용률이 높은 광주권은 시내버스의 감소율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교통카드 빅데이터 분석 결과

◆ 코로나19 확산 변곡점 따른 변화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중교통 이용추이는 코로나19 확산의 변곡점을 따라 세 차례의 굵직한 변화를 겪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중교통 이용자의 월별 하루 평균 변동률은 2018년 14.9%, 2019년 15.0%의 안정적인 추세를 보였으나, 2020년엔 41.0%의 높은 변동률을 보였다.


이와 같은 대중교통 이용량의 급격한 변동은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1월 20일) 이후 시차를 두고 발생했다.

먼저, 2월 중순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집단감염으로 감염병 위기경보는 ‘심각’ 단계로 격상됐다.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신학기 개학이 연기되고, 질병관리본부(현 질병관리청)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3월 22일)’를 시행했다.


이 시점을 기준으로 대중교통 이용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재택근무와 이동자제 등으로 1월까지 전국 1일 평균 2242만 건/일의 대중교통 이용량은 3월 1489만 건/일(33.6%)로 크게 감소했다.


특히, 1차 대유행이 시작한 지난해 2월 한 달 간 대구광역시의 대중교통 통행량은 2월 3일 93만 통행/일에서 2월 28일 29만 통행/일로 약 68.8% 감소했다.

교통카드 빅데이터 분석 결과

또한 7월까지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으로 근접했던 대중교통 이용 회복세는 이동량 증가 및 ‘8·15 서울도심 집회’ 관련으로 집단감염이 증가하면서 감소세로 전환됐다.


8월 초 대비 18.1%(7일)까지 증가하던 수도권 대중교통 이용량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00명을 돌파한 20일 이후 지속적인 감소로 이어져 31일에는 11.4%까지 감소했다.

교통카드 빅데이터 분석 결과

아울러 11월까지 회복세를 보이던 대중교통 이용은 12월부터 다시 감소세로 전환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 8일까지는 4.1%의 소폭 감소세를 보였으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950명을 초과한 11일 이후부터는 급감하기 시작했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시에서 오후 9시 이후 시내버스 운행을 30% 감축하기 시작한 5일에 서울시 이용률만 1.5% 감소했고, 광역·도시철도까지 확대한 8일에는 서울 5.5%, 인천 3.0%, 경기 4.2% 등 수도권 전체 4.2%의 감소율을 보였다.


이후 크리스마스 주간으로 접어들면서 대중교통 이용량의 하락세는 잠시 주춤했으나, 크리스마스 연휴를 지나고 나서는 다시 크게 감소(10.9%)했다. 이는 ‘5인 이상 모임금지’ 정책, 연말 연휴 등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교통카드 빅데이터 분석 결과

한편, 국토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지난해 10월부터 대중교통 통행량, 통행시간 및 거리 등 관련 분석지표를 확인할 수 있는 ‘교통카드 빅데이터 통합정보시스템’에서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운영하는 ‘교통카드 빅데이터 통합정보시스템’ 누리집(https://www.stci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대중교통수단 운영현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관련 지원정책 수립 및 향후 중장기 교통정책 수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관련 법령 개정을 통해 데이터 제공범위를 확대하고, 이를 통해 민간에서 빅데이터 비즈니스 모델 개발, 새싹기업(스타트업) 육성 등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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