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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창업기업을 꿈꾼다면? 이 곳을 주목하라!
  • 김경훈 기자
  • 등록 2021-03-16 11:2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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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창업사관학교, 혁신분야 기술·사업화·글로벌 원스톱 지원
  • 2기 입교팀 모집…글로벌 기업·글로벌 창업기획자 직접 교육·보육에 참여

[일간환경연합 김경훈 기자]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 엔비디아(NVIDIA), 마이크로소프트(MS). 모두 인공지능(AI)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들이다. 그리고 이들 회사의 또 다른 공통점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운영 중인 ‘글로벌창업사관학교’에서 이들의 경영 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첫 발을 뗀 ‘글로벌창업사관학교’가 지난달 1기 졸업생을 배출하고 2기 입교팀을 모집 중에 있다. ‘글로벌창업사관학교’는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혁신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중기부가 지난해 8월 신설한 프로그램이다.

중기부가 10여년 간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운영한 경험을 토대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어울리는 새로운 방식과 형태의 교육·보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했다.

▲ 지난해 8월 서울 강남구 스파크플러스에서 ‘글로벌창업사관학교’ 1기 개교식이 열렸다. 글로벌 창업기업 육성을 위한 첫 발을 내딛은 것이다.


특히, 코로나19와 함께 비대면, 온택트 등이 주목받으며 AI 분야에 대한 가능성이 높이 평가되는 상황에서 관련 기술력은 있지만 사업화 경험과 글로벌 시각이 다소 부족한 국내 업계에 체계적인 교육·보육과정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다는 것이 중기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참여하는 (예비)창업기업에는 글로벌 대기업과 국내외 전문가의 기술 노하우를 전수하고 글로벌 창업기획자의 액셀러레이팅과 해외 네트워킹, 사업화 자금 등을 일괄 지원한다.

지난해 8월 첫 입교팀을 모집한 ‘글로벌창업사관학교’는 국내의 일반적인 창업교육·보육 프로그램과 달리 글로벌화와 AI 전문교육으로 특화했다는 특징을 가진다.


기존 국내 창업교육 프로그램이 경영·세무 등 기본 경영 소양을 중심으로 운영했다면 글로벌창업사관학교는 글로벌 기업의 기술 노하우 전수와 캐글형 실전 프로젝트 수행 등 실제 사업화할 수 있는 기술교육을 실시하고 글로벌 수준의 액셀러레이팅(성장 가능성이 있는 초기 창업기업을 발굴하고 그 역량이 강화되도록 보육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운영된다.

이를 위해 글로벌 기업과 글로벌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가 직접 글로벌창업사관학교에 참여, 교육과 보육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1기 ‘글로벌창업사관학교’는 ‘인공지능 기술과 사업화 교육 프로그램’, ‘보육 프로그램’으로 구분해 운영됐다. 교육 프로그램은 인공지능 분야 기초기술과 최신 글로벌 기술·사업 트랜드를 이해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진행,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기술과 사업화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인공지능 분야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 4개사(AWS·INTEL·NVIDIA·MS)가 교육에 직접 참여, 자사의 AI 사업전략과 솔루션 활용법 등 기업별 특색을 살린 교육과정을 월별(4주 간격)로 순차 진행했다. 여기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엔에이치엔(NHN) 등 국내 인공지능 전문가 50여명이 인공지능 전반에 대한 수준별 교육과정을 기획·제공했다.


또 창업기업들의 글로벌 시야 확장과 글로벌 시장 조기진출을 목표로 한 보육 프로그램이 동시에 실시됐다. 이를 위해 500 스타트업(500 Startups), 에스오에스브이(SOSV), 플러그앤플레이(Plug&Play), 스타트업부트캠프(Startupbootcamp) 등 글로벌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 4개사가 보육에 참여했으며 창업기획자별 전문가 각 2인이 글로벌 창업사관학교에 상주하며 온·오프라인 보육을 담당했다.


실제로 창업기획자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 실리콘밸리 등의 창업기업과 유니콘 기업과의 온라인 워크숍을 진행하고 창업팀들의 사업 아이템에 부합하는 해외 파트너사도 연결해 주는 등의 성과가 나왔다.

비대면 교육 현장.
비대면 교육 현장.

세계 각국의 다양한 기업이 제시하는 AI 프로젝트를 수행해 볼 수 있도록 캐글(Kaggle)을 이용한 프로젝트 교육도 병행됐다. 입교팀들이 글로벌창업사관학교를 통해 학습한 인공지능 기술력을 실제 검증해 볼 수 있도록 글로벌 인공지능 경진대회 플랫폼인 ‘캐글’을 활용, 글로벌 기업이 출제한 프로젝트에 도전한 것이다.


캐글이란 전세계 190여개국, 300만명의 AI개발자가 참여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및 글로벌 인공지능 경진대회 플랫폼이다. 지난 2017년 구글이 인수해 운영 중이며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이 후원하고 있다.


아울러 비대면 온라인 플랫폼 기반 멘토링 커뮤니티 운영을 통해 입교팀의 애로를 해결하고 사업화 지원에도 도움을 줬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 분야별 전문가를 멘토로 위촉해 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하고 입교팀의 기술력이 향상될 수 있도록 전문 멘토링을 진행했다. 온라인 플랫폼에 기반한 멘토링 환경을 구축, 멘토와 멘티 간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도록 운영했다.

또 최대 5000만원의 사업화 자금 지원과 함께 사무실이 없는 입교팀 등을 위해서는 ‘글로벌창업사관학교’ 내에 사업공간도 마련해 줬다.


이 같은 ‘글로벌창업사관학교’는 짧은 시간 동안 다양한 성과를 기록했다. 1기의 경우 입교 5개월 만에 전체 60개 창업팀이 84억원의 매출과 16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다. 기술력과 사업성을 인정받아 59억원의 후속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강성천 중기부 차관과 참석자들이 지난달 19일 서울 노들섬 다목적홀에서 열린 ‘글로벌창업사관학교’ 졸업식에서 손팻말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강성천 중기부 차관과 참석자들이 지난달 19일 서울 노들섬 다목적홀에서 열린 ‘글로벌창업사관학교’ 졸업식에서 손팻말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생체 신호 감지용 고주파 레이더 센서를 개발한 에이유는 입교 전 3명이었던 직원이 입교 이후 10명으로 7명 증가하고 15억원 이상의 투자도 유치했다. 인공지능 사용환경 최적화 기술을 보유한 소이넷은 5명이었던 직원이 입교 이후 13명으로 크게 늘고 6억원의 투자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글로벌창업사관학교 1기 졸업생인 딥인사이트의 오은송 대표는 당초 전문분야인 광학기술에 고도화된 딥러닝 기술을 접목해 운전자 안면인식 인공지능 솔루션을 성공적으로 개발할 수 있었다.
 
오 대표는 “턱없이 부족한 창업 자본과 정제되지 않은 사업 아이템에 불안해하던 차에 글로벌창업사관학교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특히, 혁신기술 분야 교육과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과정 등을 통해 사업의 방향과 제품의 기획에 있어서 명확성을 가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남윤 중기부 담당자는 “코로나19 사태 속 처음 글로벌창업사관학교를 개소하면서 긴장도 되고 걱정도 컸다. 특히, 코로나19가 창업기업의 글로벌 진출에 차질을 줄까 염려가 컸었는데 입교팀, 글로벌 기업, 글로벌 창업기획자 등 모두의 덕분으로 무사히 1기 프로그램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며 참여 기업 등에 고마움을 전했다. 

글로벌창업사관학교 입교팀 모집 포스터.

올해 글로벌창업사관학교는 지원 분야를 확대한다. AI 분야로 한정했던 1기에서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D.N.A) 분야까지 확대해 입교팀을 모집한다. D.N.A 분야 예비창업자와 기존 사업모델에 D.N.A를 접목한 신규 사업화를 추진하고자 하는 업력 3년 미만의 창업가(팀)라면 지원이 가능하다. 김남윤 중기부 담당자는 “더 다양한 분야의 혁신기술 창업기업 육성을 위해 지원분야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또 “보육 프로그램의 경우 지난해 500 스타트업을 포함한 글로벌 일류 창업기획자 4개사가 국내에 상주하며 창업기업들과 함께 생활한 덕분에 창업기업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던 만큼 테크스타즈(Techstars)를 보육기관으로 추가, 보육기관을 5개로 늘리면서 이를 강화한다”고 덧붙였다.


또 기존 서울 강남에 위치했던 글로벌창업사관학교 교육장을 구로의 G-TOWER로 확대 이전해 인근에 집적해 있는 1만 여개 중소·벤처기업과의 교류 등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는 것이 중기부의 방침이다.

혁신분야의 기술, 사업화, 글로벌 지원까지 원스톱 융합패키지를 지원하는 글로벌창업사관학교.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이들이라면 이 곳의 문을 두드려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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