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국인 사망원인 1위 암 질환, ‘K-의료 빅데이터’로 극복한다
  • 김경훈 기자
  • 등록 2021-02-25 15:50:53
  • 수정 2021-02-25 15:51:39

기사수정
  • 300만명 빅데이터 모아 항암 신약개발 가능한 ‘K-Cancer’ 구축 추진
  • 2025년까지 K-심뇌혈관, K-호흡기 빅데이터도 완성…3대 사망질환 정복

[일간환경연합 김경훈 기자]정부는 25일 전국 주요 암 병원 데이터를 포괄하는 ‘K-Cancer 통합 빅데이터’를 2024년까지 완성해 암정복을 앞당긴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2025년까지 K-심뇌혈관, K-호흡기 빅데이터까지 ‘K-의료 빅데이터 트리오’를 완성해 데이터 기반으로 한국인 3대 사망질환 정복을 현실화할 방침이다.


이날 한국수출입은행에서 개최한 ‘제5차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에서는 이와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한국형 K-Cancer(암) 통합 빅데이터 구축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보건복지부는 암, 심뇌혈관, 호흡기 질환 등 한국인 3대 사망원인 질환에 특화된 K-의료 빅데이터를 구축해 개인 맞춤형 질병예측-진단-치료-사후관리 등 전 주기 의료지원을 실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첫걸음으로 전체 암 환자데이터의 70%를 차지하는 300만명 규모의 한국인 주요 암 10종에 대해 전국 암 병원의 암 진료데이터(영상 포함)와 건강검진 데이터, 유전체 데이터, 사망통계 등을 연계한 한국형 암(K-Cancer) 통합 빅데이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번에 제시한 한국인 주요 암 10종은 위암, 대장암, 자궁경부암, 폐암, 유방암, 간암, 신장암, 췌담도암, 혈액암, 전립선암이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2월부터 K-Cancer 통합 빅데이터 세부 설계를 위한 연구(K-Cacncer 통합 빅데이터)를 추진하고, 5월까지 K-Cancer 통합 빅데이터 구축 설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K-Cancer 통합 빅데이터는 의료기관, 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청 등 기관별로 흩어진 약 300만 명의 암 환자 데이터를 연계·결합해 안전한 클라우드 연구환경을 제공하는 국가 암 데이터 도서관으로서 다양하고 심도 있는 암 연구를 지원한다.


특히 암 진단 이전의 진료·검진 데이터, 사망데이터 등 암 관련 전 주기 데이터를 통합함에 따라 암 발병 이후 데이터가 구축되던 기존과 달리 암 예방·검진·진단·치료·예후·사망까지 장기추적 연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한 문자 데이터 위주의 수집에서 벗어나 영상, 이미지, 유전체 등 다양한 융합형 빅데이터를 구축해 질환 치료뿐만 아니라 DNA 구조 변이 등 암 발병 근본 원인까지 연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수집하는 암 종류도 10종으로 확대해 환자 수가 적어 개별 병원단위로는 연구가 어려웠던 혈액암(백혈병), 췌담도암도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는 개인맞춤형 표적 항암제, 암 예방·관리 인공지능, 암 진단 정밀의료기기 개발, 암 치료효과 비교검증, 항암제 부작용 최소화 등 암 진단·치료 수준의 획기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수도권에 편중되어 있던 암 데이터를 전국적 네트워크와 연구 포털을 통해 지역 의료기관에까지 공유·활용함으로써 암 진료 및 연구 활동에 지역 간 균형을 도모할 방침이다.


이번 K-Cancer 통합 빅데이터 구축은 의료데이터 중심병원이 참여해 영상, 유전체 등 다양한 데이터가 결합된 심층연구용 암 특화 데이터베이스(암 6종, 누적환자 16만 명) 생산성과를 바탕으로 추진된다.


복지부는 K-Cancer 통합 빅데이터 구축사업 과정에서 암 병원들의 데이터 협력 인센티브와 산-학-연-병(産-學-硏-病) 공동연구 지원도 모색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가 신약과 의료기기 범부처 연구개발사업과도 연계해 항암신약, 암 진단·치료 의료인공지능 등 성과 창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임인택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빅데이터 구축도 중요하지만 모인 데이터를 개방해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서 “K-Master 등 올해 구축이 완료되는 암 연구용 데이터는 신속히 개방해 활용되도록 하고, 2024년까지 전국 주요 암 병원 데이터를 포괄하는 K-Cancer 통합 빅데이터를 완성해 의료계와 바이오헬스 산업계의 연구를 지원함으로써 암 정복을 앞당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미래 의료혁신 방향인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 실현을 위해 한국인 100만명 유전체 빅데이터 구축도 올해 안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2023년부터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복지부는 올해 4월 중에 문제해결형 K-의료빅데이터 구축 방안과 보건의료데이터 활용 생태계 혁신을 위한 종합적 대책을 담은 보건의료데이터 활용혁신전략(2021~2025)을 발표할 계획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한화시스템, 국내 방산기업 최초 MSCI ESG 평가에서 최고 등급 ‘AAA’ 획득 한화시스템(대표이사 손재일)은 글로벌 ESG 평가기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발표한 2025년 ESG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AA’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MSCI는 전 세계 8500여 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수준과 비재무적 리스크 관리 역량을 평가하며, 최고 AAA부터 최저 CCC까지 7단계 등급을 부여한다. 이번에 한화시...
  2. HS효성첨단소재 ‘밀리폴 파리 2025’서 K-방산 아라미드 선보여 HS효성첨단소재가 11월 18일부터 2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밀리폴 파리(Milipol Paris) 2025’ 전시회에 참가해 아라미드 섬유 브랜드 알켁스(ALKEX®)를 선보인다. ‘밀리폴 파리’는 프랑스 내무부가 주관하는 유럽 최대 국토 안보 전시회로 2년마다 개최된다. 1984년 첫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로 42년째를 맞이했으며, 이번 전시회는 1100여 ...
  3. 안성시, 재난 안전 드론 영상 관제시스템 본격 가동 안성시는 각종 재난 상황에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하기 위해 재난 안전 드론 영상관제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밝혔다.새롭게 구축한 이번 시스템은 기존 폐쇄 회로 텔레비전(CCTV)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사각지대 촬영과 접근이 어려운 재난 현장 영상 확보가 가능해 재난 대응의 효율성과 신속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
  4. HD현대, 2조원 규모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18년 만에 최대 실적 HD한국조선해양이 24일 HMM과 2조1300억원 규모의 1만3400TEU급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8척 건조 계약을 체결하며 2007년 이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HD현대는 이번 계약을 통해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수주 선박은 길이 337m, 너비 51m, 높이 27.9m에 달하는 대형 규모로, LNG 이.
  5. 오세훈 시장 “용산, 대한민국 미래 여는 도시 표준”… 국제업무지구 기공식 개최 서울시가 27일 용산국제업무지구 기공식을 열고 2028년 부지조성 완료와 2030년 초 입주를 목표로 하는 초대형 도시혁신 프로젝트의 본격 착수를 선언하며 용산을 국가 미래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기공식은 27일 오후 2시 용산구 한강로3가 일대에서 시민과 사업시행자 등 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lsq...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