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방역당국 “1주간 집단감염 사례, 종교·요양시설 등이 71.2%”
  • 김경훈 기자
  • 등록 2020-12-23 12:03:31

기사수정
  • 연말연시 모임·여행 대규모 확산 불씨 될 수도…‘집에서 안전한 연휴’ 당부

[일간환경연합 김경훈 기자]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22일 “현재 방역당국이 가장 우려하고 있는 사항은 언제든 지역사회 유행을 증폭시킬 수 있는 종교시설과 사업장의 집단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점”이라고 밝혔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 나선 권 부본부장은 “지난 1주간 총발생 건의 71.2%가 대부분이 종교시설, 의료기관, 요양시설 또는 사업장에서 주로 발생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특히 11월 22일부터 28일 사이에 집단발생 건수와 비교하면 종교시설과 의료기관, 요양시설 및 사업장은 전체적으로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이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c) 연합뉴스)

권 부본부장은 “종교시설, 의료기관, 요양시설, 사업장에서의 집단발생을 줄이기 위해서 모든 종교활동은 비대면·비접촉으로, 또한 소모임·행사 등은 취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업장 등 직장 내에서의 마스크 착용, 비대면 회의 진행, 공용공간에 대한 환기 및 소독, 회식이나 소모임 취소, 유증상시 업무 배제 후 신속하게 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했다.

 

그는 “최근 주요 집단감염시설에 대한 중간 점검을 실시한 결과, 종교시설의 예배당에서 현장 대면예배를 한 것이 확인되었고 식당과 카페를 중심으로 마스크 착용이 미흡한 것도 확인이 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부 대형마트에서도 사업주의 마스크 착용 미흡과 거리두기가 부실한 것도 지적되었고, 고속도로 휴게소의 경우 출입구에서의 발열감시 미흡이 지적되었다”고 밝혔다. 

 

이에 권 부본부장은 정부의 연말연시 특별방역강화대책을 언급하며 “종교시설 관련해서는 어떠한 대면도 하지 말아주시기 바란다”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아울러 “의료기관, 요양시설 등 고위험군이 집단생활하는 시설의 관리자·종사자분들은 시설 내에서의 수칙준수는 물론이고 시설 밖에서의 일상생활에서도 친목모임을 삼가시고 마스크 착용 및 손 위생을 철저히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집단감염 발생이 많았던 사업장과 집단거주시설인 군 부대, 교도소 등에서는 발열감시, 마스크 착용, 손 위생 등 수칙의 준수와 즉시 검사 등 기본적인 방역조치를 확실하게 실천해 주시기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

 

특히 “유행의 끝자락에 위치하면서 사망자가 많이 발생하는 의료시설, 요양시설도 마찬가지로 언제든 폭발적인 규모로 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부탁했다.

 

한편 권 부본부장은 “현재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유행 확산과 영국을 중심으로 새로운 변이가 출현하는 등 코로나19의 도전이 끝을 모르게 거센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방역당국은 코로나19의 또 다른 도전에 대응하면서 국산 치료제와 국산 백신의 개발과 확보되는 백신의 접종계획을 착실히 준비하고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은 DNA 백신 2종, 합성항원 백신 1종,  전달체 백신 1종 등 총 4종이 각각 임상 1상을 진행을 하고 있고 내년 중에 임상 3상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비록 오늘 국내 환자 발생 규모가 일주일 전 같은 기간보다는 작은 상황이긴 하지만 이러한 감소 모양새가 과연 지속될지는 현재로서 속단하기는 어렵다”면서 “연말연시 모임이나 여행이 또다른 대규모 코로나 확산의 불씨가 될 수 있기에 모임과 약속, 여행계획을 취소해주시고 집에서 머물면서 안전한 연휴를 보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의사 추천”·“병원전용” 화장품 광고, 부당광고 237건 적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온라인에서 `의사 추천`이나 `병원전용` 등을 내세운 부당한 화장품 광고 237건을 적발하고, 해당 게시물에 대해 접속 차단을 요청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섰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대한화장품협회와 함께 온라인에서 유통·판매되는 화장품 광고를 전수 조사한 결과, 「화장품법」 제13조를 위반한 부당 광고 237건을 ...
  2. 서울시, ‘탕춘대성’ 해설 프로그램 첫 운영…조선 수도 방어의 비밀을 걷다 서울시는 조선시대 수도 방어의 핵심이었던 탕춘대성의 역사적 가치를 시민과 공유하기 위해 오는 5월 25일부터 정기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서울시는 2023년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탕춘대성’의 역사·문화적 의미를 시민과 나누기 위한 해설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수도방어를 위한 연결...
  3.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양성한 폐자원에너지화 인재, 세계와 만나다 [일간환경연합 한선미 기자]환경부 산하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사장 송병억, 이하 공사)는 폐자원에너지화 전문인력 양성사업 성과의 국제적 확산과 산학연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11일부터 13일까지 제주신화월드에서 개최된 ‘3RINCs 2025*’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하여 성과교류회와 수행책임자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이번 행사에..
  4. 이재명 45%, 김문수 36%…대선 후보 지지율 격차 좁혀져 2025년 5월 넷째 주 실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 45%를 기록하며 선두를 유지한 가운데, 김문수 후보가 36%로 추격하며 두 후보 간 격차가 줄어들었다.한국갤럽이 5월 20일부터 2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45%로 나타났다. 김문.
  5. 정부, 추경 활용해 농산물 할인 확대…5월 22일부터 2주간 집중 지원 기획재정부는 5월 16일 열린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추경예산을 활용한 농산물 할인 지원 확대 및 주요 물가 품목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김범석 제1차관은 회의를 주재하며 최근 가격 상승 품목에 대한 수급 안정과 소비자 부담 완화를 강조했다.정부는 5월 22일부터 2주간 국산 농산물 전 품목에 대해 할인 지원을 확대한다. 기존 1...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