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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30%는 60대 이상…33% 가족 통해 감염
  • 김경훈 기자
  • 등록 2020-12-18 15:18:09
  • 수정 2020-12-18 15: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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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양병원·시설 집단감염 급증…선제검사로 수도권 무증상감염자 68명 조기발견

[일간환경연합 김경훈 기자]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30.1%는 고위험군인 60대 이상 고령자였으며, 확진자 접촉을 통해 감염된 이들 중 33.2%는 가족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7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이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c) 연합뉴스)

이 단장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소중한 가정과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서 한 번의 실천이 더 중요한 상황”이라며 “조금이라도 몸이 불편하신 가족이 있으시면 바로 검사를 받으실 수 있도록 살펴주시기 바라고 외출 시의 마스크 착용, 귀가 즉시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이 지켜질 수 있도록 힘을 더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 1일부터 16일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1만1241명 중 연령별 추이를 살펴보면 위·중증에 빠질 가능성이 높은 60세 이상 고령자가 3383명(30.1%)으로 나타났다. 사회활동이 왕성한 40~59세 32.9%, 20~39세 25.8%를 차지했다.

 

이 단장은 “60세 이상 연령의 경우 확진자의 10%는 위중증환자로 발전되므로 어르신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드린다”고 조언했다.

 

감염경로는 선행 확진자 접촉이 4853명(43.2%)으로, 가족 간 전파가 가장 많은 33.2%를 차지했다. 특히 아동과 고령층은 주로 가족을 통해 감염됐다. 0~9세 아동은 56.9%, 80~89세 45.3%, 90~99세 55.6%가 가족 간 접촉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집단감염의 경우 연령별 특징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은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 음식점을 통한 감염이 각각 18.2%와 5.6%로 많았다. 40~59세는 직장 및 종교시설과 관련된 감염이 많았고 20세 이하에서는 교육시설 등 관련으로 한 환자발생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성별 감염경로를 살펴보면 여성은 요양병원·시설, 종교, 직장 등의 감염 발생빈도가 높았고 남성은 요양병원·시설, 교육시설, 종교 등에서 감염빈도가 높았다.  

지난 4주간의 감염경로를 살펴보면 12월 들어 요양병원과 시설에서의 감염이 뚜렷하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 단장은 “2주 전 요양병원에서의 환자발생이 75명에 불과했으나 직전 주는 429명, 금주는 아직 집계를 계속하고 있으나 363명이 발생했다”며 “또한 종교시설에서의 감염도 증가해 2주 전 53명에서 전주는 156명, 집계 중인 금주는 279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인모임을 통한 감염은 2주 전 163명에서 전주 141명, 금주 10명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육 및 여가시설을 통한 감염도 2주 전 263명에서 전주 74명, 집계가 계속되고 있는 금주 11명으로 감소했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진단검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단장은 “진단의 표준검사법은 비인두 PCR 검사법으로 가장 민감도와 정확성이 높은 검사법이어서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지만 검체 채취가 어려운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오해되는 것처럼 코로나19 검체 채취는 콧구멍을 통해 채취하는 것이 아니라 콧구멍을 지나 입천장과 평평한 각도로 면봉을 깊이 밀어넣고 하비갑개 중하부에서 분비물을 긁고 또 몇 초간 분비물을 흡수할 수 있도록 시간을 두어 채취한다”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이 검체 채취 부위는 매우 민감해 사람에 따라 통증이 따를 수 있으므로 자가채취와 검사가 어려워 자가채취는 검체의 신뢰성을 보장할 수 없으며 출혈 등의 사고를 일으킬 수도 있다”면서 “검체 채취 절차는 PCR 검사와 신속항원검사 모두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검체 채취가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인두검사보다는 조금 정확도가 낮지만 타액검사를 통한 검사법을 선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신속항원검사 역시 PCR보다 민감도가 낮지만 검사가 불가능한 응급실, 격오지 등의 환경이나 급하게 결과를 확인해야 되는 경우에는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며 “현재 수도권에 선별진료소를 확대운영하고 있으며 의료진의 권고와 선택에 따라서 검사법이 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방역당국은 임시선별검사소를 통해 무작위 선제검사를 실시, 수도권의 무증상감염자 68명을 조기발견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단장은 “진단검사 확대로 조기진단 그리고 차단 전략이 성공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 여러분의 자발적이고 망설임 없는 검사 참여와 함께 선별검사소 현장의 의료진 확보가 중요하다”며 16일 있었던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이 단장은 “서울시와 복지부에서 3주간 서울시청의 선별검사소 운영을 위해 긴급하게 의사협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그런데 1시간 만에 지원자가 모두 오셔서 임시선별검사소에 필요한 30명의 의료인이 금새 충원됐다”며 “지원을 희망하셨다가 이미 마감됐다는 얘기를 들은 의사분 중에서는 유사한 상황이 오면 언제든 먼저 연락을 달라며 파견을 희망하신 분이 있다”고 미담을 전했다.

 

이 단장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또 불편하고 추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현장 파견을 지원해주신 의사선생님들, 그리고 의사협회의 재난진료의료팀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적극적 검사와 무증상감염자를 찾는 지금의 방역대응에 의료진들께서는 너무나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고 계시고 빠른 진단으로 추가전파를 막아준 수도권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에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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