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보증금 안 돌려준 임대사업자, 등록말소에 세제감면액도 환수
  • 신상미 기자
  • 등록 2020-12-02 11:52:51
  • 수정 2020-12-02 11:56:06

기사수정
  • 임대사업자 계약시 세금체납 여부 정보 등도 제공해야…10일부터 시행

[일간환경연합 신상미 기자]앞으로 임대사업자가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아 임차인이 피해를 본 경우 사업자의 등록이 말소되고 그동안 제공받은 세제감면액의 환수도 가능해진다.

또 임대사업자는 소유권 등기에 해당 주택이 등록임대임을 부기등기하고 임차인에게 세금 체납 여부도 밝혀야 한다.

 

국토교통부는 등록임대 임차인 보호와 임대사업자 관리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이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오는 10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앞으로 임대사업자가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아 임차인이 피해를 본 경우 사업자의 등록이 말소되고 그동안 제공받은 세제감면액의 환수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우선 등록임대주택의 부기등기 의무가 도입된다.

임차인이 임대주택 탐색 단계부터 해당 주택이 등록임대주택인지 확인할 수 있도록 정보 공개가 강화된다.

임대사업자는 해당 주택의 소유권등기에 임대의무기간과 임대료 증액기준을 준수해야 한다는 내용을 부기등기해야 한다.

 

임대사업자가 임대차 계약을 할 때 임차인에게 세금 체납 여부와 선순위보증금 현황 등 권리관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의무도 부여된다.

 

등록임대주택이 단독주택이나 다중주택, 다가구주택인 경우 임대사업자가 해당 주택에 대한 선순위보증금 정보를 임대차계약 시 임차인에게 제공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는 경우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와 함께 임대주택의 권리관계를 거짓이나 부정한 방법으로 제공한 경우 시장·군수·구청장이 임대사업자의 등록을 직권말소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개정안에 따라 임대보증금 보호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임대사업자가 임대보증금의 반환을 지연해 임차인 피해가 명백히 발생한 경우’ 시장·군수·구청장은 직권으로 임대등록의 전부 또는 일부를 말소할 수 있게 된다. 임대등록이 말소되면 사업자가 그동안 제공받은 세제감면액도 환수 조치된다.

 

이는 다주택 임대사업자 중 임대차계약 만료를 앞두고 보증금 반환을 거부하고 잠적하는 사례 발생에도 불구하고 사업자 제재방안이 미비했던 문제점을 개선한 것이다.

 

이 때 보증금 반환지연에 따라 직권말소가 가능한 ‘임차인 피해가 명백히 발생한 경우’는 임차인이 제기한 보증금 반환청구 소송에서 승소판결이 확정됐거나 주택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에서 보증금 반환에 대한 조정이 성립됐으나 임대사업자가 보증금을 반환하지 않는 경우로 구체화된다. 

 

임대사업자가 임대차 계약 미신고에 따른 지자체의 보고 요청에 3회 이상 응하지 않거나 허위로 보고해 해당 주택을 민간임대주택으로 계속 관리하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도 지자체가 직권으로 등록을 말소할 수 있다.

 

임대사업자가 자진해서 등록을 말소할 수 있는 기간은 등록 후 1개월에서 3개월로 늘어난다. 단, 임차인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이와 함께 장기일반 민간임대에서 공공지원 민간임대로 유형변경이 허용된다.

 

그러나 두 유형은 공적 의무와 혜택이 다르다는 점에서 변경 시 장기일반의 기존 임대의무기간은 인정받지 못하고 변경신고 수리일부터 산입된다.

 

도심 내 상가와 오피스 등을 리모델링해 공적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방안이 추진됨에 따라 이들 유형의 주택을 활용하는 임대주택이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의 유형으로 추가됐다.

 

이와 함께 현재는 임대사업자의 보증금 보증 가입 시 주택의 감정평가액을 활용하고 있으나 임대사업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공시가격도 활용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개정안 시행이 등록임대거주 임차인의 주거안정 및 권리보호 제고, 부실사업자 퇴출 및 임대등록제도의 내실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 최초로 추진하는 등록임대사업자 의무위반 관계기관 합동점검의 적극 추진과 함께 임차인 보호를 위한 다양한 제도개선 사항도 지속 발굴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국립수목원, 5월의 정원식물로 ‘하늘말나리’ 선정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5월 ‘우리의 정원식물’로 여름 정원에 포인트가 되는 자생식물 ‘하늘말나리’를 선정하고, 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식재 방법과 관리 요령을 함께 소개했다.국립수목원은 ‘우리의 정원식물’ 시리즈 5월의 식물로 ‘하늘말나리(Lilium tsingtauense Gilg)’를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하늘말나리는 ...
  2. 서울시여성가족재단–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양성평등 교육 확대 위한 업무협약 체결 서울시여성가족재단(대표이사 박정숙)과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원장 김삼화)이 양성평등 및 폭력예방 의식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5월 8일 체결했다.이번 협약은 양 기관의 전문성과 자원을 기반으로 ▲양성평등 교육 전문강사 양성사업의 교육 협력 ▲폭력예방 콘텐츠의 공동 활용을 통해 서울시민 누구나 양질의 교육 혜택을 누릴...
  3. 디스커버리, 고윤정과 함께한 ‘프레시벤트’ 여름 화보 공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이 앰버서더 고윤정과 함께한 ‘프레시벤트’ 여름 화보를 공개하며, 자체 개발한 냉감 소재를 적용한 기능성 반팔티를 중심으로 한 세련된 아웃도어 스타일을 제안했다.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2025년 여름 시즌을 맞아 기능성과 스타일을 겸비한 ‘프레시벤트’ 컬렉션 화보...
  4. 삼성전자, 13일 `Galaxy S25 Edge` 글로벌 공개… 유튜브 등 통해 생중계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차세대 전략 모델 ‘갤럭시 S25 엣지(Galaxy S25 Edge)’를 공개한다. ‘슬림, 그 이상의 슬림(Beyond slim)’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이번 신제품은 단순한 디자인 혁신을 넘어, 모바일 AI 기술과 초고화질 카메라를 중심으로 사용 경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갤럭시 S25 엣지는 초...
  5. 만화계를 뒤집을 ‘고등 웹툰 최강자전’… 10대 작가의 꿈, 네이버웹툰에서 현실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네이버웹툰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고등학생 대상 웹툰 공모전 ‘2025 네이버웹툰 고등 최강자전’이 열린다. 청소년 웹툰 창작자들에게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하고, 차세대 작가 발굴에 박차를 가한다는 취지다.이번 공모전은 2012년부터 운영돼 온 ‘네이버웹툰 최강자전&rsqu...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