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국가 인증 받은 병원 전자의무기록 시스템 시범 도입
  • 김경훈 기자
  • 등록 2020-11-16 10:04:16

기사수정
  • 인증된 EMR 제품 의료기관 확대·보급…용어·서식 표준화 및 상호운용성 협력 추진

[일간환경연합 김경훈 기자]국내 3000여 개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국가 인증을 받은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이 시범적으로 도입된다.

 

보건복지부는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전자의무기록시스템 표준화 사업’ 착수보고회를 열고, 의료정보 제공업체와 세부 진행 계획을 논의했다.

 

전자의무기록시스템은 의료기관이 환자의 진단·처방 내역, 검사 결과, 가족력 등의 진료 정보를 생성·저장·관리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300여 개의 전자의무기록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

지난 10월 사업자 공모 및 선정평가를 통해 10개 연합체(의료정보 업체·의료기관 컨소시엄)가 참여기관으로 선정됐다.

 

사업에 참여하는 의료정보업체 및 의료기관은 EMR을 통한 임상현장의 환자안전 기능 개선을 위해 인증된 EMR 제품의 의료기관 확대·보급, 감염병 환자 의료데이터 관리, 약물 알레르기 정보를 통한 임상의사결정지원(CDS) 기능 구축, 국제 규격의 의료데이터 생성 기반 마련 등의 과업을 수행하게 된다.

 

인증 EMR 제품의 의료기관 확대·보급과 관련, 10개의 의료정보업체는 인증기준에 따라 표준화된 EMR 제품을 개발해 인증을 획득한 후 종합병원급 20개소, 병원급 45개소, 의원급 3000개소 등 3065개소 의료기관에 보급한다.




감염병 환자 의료데이터 관리와 관련, 환자의 필수 임상 기록을 모은 전자서식(진료기록요약지)을 생성하고 이를 수집·공유해 방역대책에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EMR 기능을 강화한다.

 

약물 알레르기 임상의사결정지원(CDS) 기능 구축과 관련, 환자안전 강화를 위해 환자별 약물 알레르기 정보를 EMR에 입력하고 의사 처방 시 알레르기 유발 약품의 처방을 차단하는 기능을 구현한다.

 

국제 규격의 의료데이터 생성 기반 마련과 관련, 의료기관별로 다양한 형식의 EMR 의료데이터(진단내역, 처방내역, 검사결과, 가족력, 흡연력 등)를 국제표준을 적용한 형식으로 추출·생성, 데이터 활용의 기반을 마련한다.

 

이번 착수보고회에서 사업 참여기관으로 선정된 10개 의료정보업체는 그간 준비한 세부사업 추진 방향을 공유하고, 상호 간 협업방안 등을 논의했다. 특히 각 EMR 제품별로 서로 다른 환자 가족력, 약물 알레르기 정보 등의 용어·서식 표준화와 환자 진료기록 공유 등 EMR 정보의 상호운용성 제고를 위한 표준화 협력방안을 토의했다.

 

정부는 이 사업을 통해 구현한 EMR 기능을 의료기관의 임상현장에 실제 적용해 현장의 활용성을 평가하고 그 결과를 향후 국가 의료정보 정책 수립 시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이 사업이 자체 개선 여력이 부족한 중소 병·의원급 의료기관들에 대해 표준화된 전자의무기록시스템 보급을 활성화하는 획기적 전기가 될 것”이라며 “환자안전과 진료 연속성을 보장하고 의료정보의 상호운용성을 강화함으로써 환자의 의료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건강관리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보건의료정보원 임근찬 원장은 “이 사업을 통해 의료질 향상과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며 주관기관으로서  성공적인 사업수행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중앙-지방 맞손, 지방소멸 대응 위한 `지역혁신프로젝트` 출범 정부와 31개 기초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지방소멸 문제에 대응하고자 5월 30일 보령에서 `지역혁신프로젝트` 발대식 및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중앙과 지방이 함께하는 상생 협력의 첫발을 내디뎠다.중소벤처기업부(장관 오영주), 법무부(장관 박성재), 행정안전부(장관 직무대행 고기동),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5월 30일 보령머드테마..
  2. 국가보훈부, K9 자주포 철로 만든 태극기 배지 12만개 배포 국가보훈부가 6·25전쟁 75주년을 맞아 아직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국군 전사자 12만1,723명을 기억하는 `121723 끝까지 찾아야 할 태극기` 캠페인을 6일 현충일부터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 한화, 네이버 해피빈과 함께 전개한다고 밝혔다.`끝까지 찾아야 할 태극기` 캠페인은 2020년 6·25전쟁 70주년을 계기로 광운대 이종혁 교수와 학...
  3. 부처 간 협력으로 인수공통감염병 대응체계 강화한다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질병관리청이 6월 4일 관계부처 및 민간 전문가와 함께 `2025년 제1차 인수공통감염병 대책위원회`를 개최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종간전파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범부처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고 발표했다.이번 대책위원회는 최근 국내외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가금류를 넘어 포유류와 인체까지 감...
  4. 홍익대, 도심 속 혁신캠퍼스 `뉴홍익` 건립 확정 서울시가 6월 4일 도시계획위원회에서 홍익대학교 서울캠퍼스 내 혁신성장시설 `뉴홍익` 조성을 위한 도시계획시설 세부시설조성계획 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고 발표하며, 지하5층·지상9층 규모의 첨단 교육연구시설이 2030년 완공을 목표로 건립된다고 밝혔다.이번 결정으로 조성되는 혁신성장시설은 서울시 `대학 도시계획 혁신` 정책...
  5.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사회공헌 프로젝트, 전국 교원 대상 ‘마인크래프트 해커톤’ 성료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주관하고 고우넷이 운영한 ‘AINSI(AI National Skills Initiative)’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전국 교원을 대상으로 한 ‘마인크래프트 해커톤’ 본선 대회가 최근 천안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전국 각지에서 선발된 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창의적 수업 설계 역량을 실습 중심으로 강화...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