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환경연합 한선미 기자]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12일 “17일~11월 15일 각 국립공원별로 단풍절정기에는 대형버스의 공원 직영주차장 이용을 통제해 단체탐방을 제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총괄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가을 단풍철을 맞아 국립공원에 대한 방역대책을 설명하면서 “공원의 정상부, 전망대, 쉼터 등 탐방객이 밀집할 수 있는 58개 장소에 출입금지선을 설치해 탐방객이 분산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11일 강원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 국립공원 탐방로 입구에서 국립공원공단 관계자들이 등산객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를 알리고 있다. (사진=(c) 연합뉴스)

환경부는 단풍철을 맞아 밀폐되지 않은 국립공원이 코로나19로부터 비교적 안전하다고 인식해 산행객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탐방시설 방역, 홍보, 탐방객 관리 등 국립공원에 대한 방역 관리를 강화한다.

먼저 17일~11월 15일 21개 국립공원의 단풍 절정기(공원별 16일간)에는 대형버스의 국립공원공단 직영 주차장(21곳) 이용을 통제해 단체 탐방을 제한한다.

또한 공원 정상부, 전망대, 쉼터 등 탐방객이 밀집할 수 있는 58개 장소에 출입금지 선을 설치하고, 설악산(속초), 내장산(정읍) 국립공원에서 운영 중인 케이블카 탑승 인원도 50%로 제한·운행해 탐방객이 분산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탐방로 입구와 사찰 주차장에 단체 탐방 자제 현수막을 게시하고 자원활동가 중심으로 거리 두기 홍보(캠페인)를 전개하며 개방된 탐방로 모든 구간의 다목적위치표지판에 ‘마스크 착용 깃발’을 부착해 방역수칙 준수를 홍보할 예정이다.

한편 유튜브 ‘국립공원TV’ 채널 등에서 설악산(20일), 오대산(25일), 내장산(30일)의 단풍 절정기 영상을 게시하고 국립공원 도보여행(트레킹)과 자연치유 소리영상(ASMR) 등으로 시민들이 직접 가지 않고도 국립공원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비대면으로 국립공원 단풍을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밝히며 국립공원을 찾는 국민께서는 탐방객 안전관리에 적극 동참해 주기를 당부했다.

윤 총괄반장은 “올해는 가급적 비대면으로 단풍놀이를 즐기시고 국립공원을 찾으실 때도 가족 등 소규모 단위로 언제, 어디서나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안전하게 이용하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