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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묵호는 외친다! 부활하리라
  • 신상미 기자
  • 등록 2016-01-11 11:30:09
  • 수정 2016-01-11 11:3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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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목마다 옛 추억 스민 등대 오르는 ‘논골담길’
[일간환경연합 신상미 기자]산꼭대기 다닥다닥 판잣집, 아랫도리를 드러낸 아이들은 오징어 다리를 물고 뛰어다녔다. 밤이면 오징어배의 불빛으로 묵호의 바다는 유월의 꽃밭처럼 현란했다.” 어느 소설가의 글처럼 묵호는 과거형이었다. 한때 무연탄을 싣어나르던 동해안 제1의 무역항. 항구는 뱃노래에 밤낮없이 흥성거렸다.

이제 탄가루는 흩날리지 않는다. 하지만 2016년 새해에는 도시 부흥의 꽃가루가 골목마다 스멀스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묵호등대에 오르는 ‘논골담길’은 소박하고 아기자기한 담길이다.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구석구석 사시사철 주말여행 프로젝트에 소개된 곳이다. 입구에는 대개 이상하게 생겼는데 대개 맛있는 대게빵을 판매한다. 호호불며 올라보자. 붕어빵에는 붕어가 들어있지 않지만 대게빵에는 대게가 조금 들어가 있다.



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영화 <미워도 다시 한번> 촬영 기념비, 1년뒤 배달되는 행복 우체통 그리고 논골담길 골목마다 그려진 소박한 그림들.

논골담길은 1길, 2길, 3길로 나뉘어져 있다. 저마다 사연이 스며있다. 오르는 담벼락에 그린 사연 담은 벽화들이 가파른 등대가는 길손의 마음을 달래준다. 동해미술협회 청년작가회 등에서 그린 벽화들은 최근 업그레이드 중이다.


예쁜 등대 그림이 그려져 있고 그 옆에 ‘늙은 어부의 노래’라는 시가 적혀있었다. “집터도 없고 벌이도 없어 참 힘든 시절…/ 자식들 배 골치 않게 하려고 배를 탔어/ … (중략) …/ 묵호는 나의 꿈이자 희망이 되어준 곳이지…/ 이제 태양이 뜨는 이곳에서 조용히 살고 싶다.


아마 슈퍼 주인은 배를 탔나 보다. 자식들 배 곯지 않게 하려고 매일같이 거센 바다와 싸웠나 보다. 그렇게 생은 지나갔고, 그 사이 아이들은 자라 어른이 되어 그의 품을 떠났고…. 시를 지은 이는 이제 배를 타지 않지만 그래도 남은 생을 바다 가까운 곳에서 보내고 싶어 이런 시를 썼던 것일 지도 모른다. 골목은 참 예쁘다.


해양문화공간의 널찍한 공간에는 영화의 고향이라는 기념비가 있다. 영화 <미워도 다시한번(1968)> 촬영지, 드라마 <천년의 유산>에서 이승기 한효주의 모습이 스민 출렁다리도 만나볼 수 있고 1년뒤 배달되는 ‘빠알간’ 행복 우체통도 바닷바람을 맞으며 서있다. 일상의 찌든 때는 바다에 던져보고 그리운 이에게 사연을 보내보자.


<자료=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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