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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하늘 나는 ‘드론 택시’ 5년 뒤 현실된다
  • 장민주 기자
  • 등록 2020-06-05 09:4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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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로드맵’ 확정…2025년 상용화·2035년 자율비행 비전 제시
  • 일자리 16만명·생산유발 23조원·부가가치 11조원 창출 예상

[일간환경연합 장민주 기자]5년 뒤인 오는 2025년이면 교통체증 없이 도심 하늘을 나는 드론 택시가 현실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4일 제2차 혁신성장전략회의를 열고 하늘길 출퇴근을 가능하게 할 차세대 모빌리티인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의 2025년 상용화 서비스 개시를 골자로 하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로드맵’을 확정·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도심항공교통(UAM) 분야에 관한 정부의 첫 로드맵으로 정부는 2025년 상용서비스 도입을 목표로 설정했다. 

 

친환경·저소음 3차원 교통수단인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은 민관합동 대규모 실증사업인 K-UAM 그랜드 챌린지(2022~2024년)를 통해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서비스로 단계적으로 실현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교통체증 없는 도심 하늘 길을 개척함으로써 새로운 시간과 공간의 패러다임을 창출하고 도심항공교통의 선도국가로 도약한다는 것이 정부의 계획이다.

 

도심항공교통이 구현되면 수도권 기준 출퇴근 통행시간 및 사회적비용에 있어 70%의 저감 효과가 기대되며 첨단기술 집약 미래 신산업으로서 2040년까지 누적 시장규모 13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일자리 16만명·생산유발 23조원·부가가치 11조원을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도시 권역 30~50km 이동거리를 비행 목표로 하는 UAM은 승용차로는 1시간 걸리는 거리를 20분 만에 도달할 수 있다. 버스·철도·PM(Personal Mobility) 등과 연계해 환승 시간을 최소화한 연계교통 서비스 일환으로 추진한다.

 

고도와 경로는 기존 헬기와 유사하지만 전기동력을 활용해 탄소배출이 없고 소음도 80dB 수준인 헬기보다 낮은 65dB 수준이다.

 

아울러 내연기관을 활용, 대형로터 위주로 양력·추력 발생시키는 기존 헬기와는 달리 날개와 로터를 혼합해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운임은 상용화 초기에는 40km(인천공항-여의도) 기준 11만원으로 모범택시보다 다소 비싼 수준이지만 시장이 확대되고 자율비행이 실현되면 2만원 수준으로 일반택시보다 저렴해질 것으로 국토부는 내다보고 있다. 다만, 자율비행은 기술개발과 감항당국의 안전인증 시간 소요로 2035년 이후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로드맵을 통해 거점과 거점을 연결하는 최초서비스를 2025년에 도입하기로 하고 2024년까지 비행 실증, 2030년부터 본격 상용화를 준비하는 단계적 목표를 제시했다.

 

또 국토부는 통신 환경, 기상 조건, 소음의 사회적 수용성 등 국내 여건에 맞는 한국형 운항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민관합동 실증사업(K-UAM 그랜드 챌린지)을 추진한다.

 

실증사업 설계와 실행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도록 대표적인 실증사업 선두주자인 미국 NASA와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가 차원의 포괄적 운항기준을 마련하고 기상·통신·도시 등 지역별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한 지역별 운항기준으로 구체화하기로 했다.

 

다양한 형태로 개발 중인 신개념 비행도심항공교통의 교통관리는 한국형 드론교통관리체계(UTM)인 K-드론시스템(2017년~2022년, R&D)을 활용해 단계적으로 구현해 나갈 방침이다.

 

2025년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앞두고 시험·실증단계에서 규제 없이 비행할 수 있도록 드론법에 따른 특별자유화구역을 지정·운용한다.

 

특히, 한국형 실증사업(K-UAM 그랜드챌린지) 단계적 추진계획에 따라 안전성이 입증된 기체나 설비는 실제 운항환경에서 실증할 수 있도록 도심지를 포함한 실증노선도 2024년부터 지정·운용할 방침이다.

기체·핵심부품 기술 역량을 확보할 수 있는 R&D도 지원한다. 2023년까지 1인승 시제기를 개발하고 도심 내 운항을 넘어 도시 간 운항도 가능하도록 중장거리(100~400km) 기체와 2~8인승(현재 4인승 위주 개발 중) 기체 개발도 검토할 계획이다.

 

2023년까지 핵심부품으로 꼽히는 전기 배터리 분야 관련 고출력·고에너지 밀도 배터리셀과 배터리 패키징 기술, 고속충전기술,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개발한다.

 

안전·환경에 관련한 고해상도 기상정보, 전파간섭 현황 등 정보를 3차원 도심지도에 표출해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정보수집·제공체계도 구축해 나간다.

 

아울러 여객수송용 도심항공교통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운영하기에 앞서 교통관리시스템인 K-드론시스템 실증과 화물 운송으로 안전성을 검증하고 화물 운송서비스를 우선 구현하기로 했다.

 

도서·산간 등 상대적으로 물품 배송 빈도가 낮은 지역에서 운송서비스를 제공한 우정사업 분야부터 드론 운송서비스를 우선 활용해 사업성을 확보하고 유류선 시료 배송, 음식배달, 도심지 서류 송달, 건설현장 소규모 장비 운송 등 민간분야 배송모델까지 확산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신개념 비행체인 전기 분산동력 수직이착륙기(eVTOL) 활용·보급을 위해 산림·소방·경찰 등 기존 헬기를 활용하는 분야에서 초기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대규모 자본이 요구되는 도심항공교통용 터미널(Vertiport) 구축에는 민간자본 조달·구축을 우선으로 추진한다. 기존 빌딩 옥상에 구축돼있고 기준에 적합한 헬리패드 활용도 병행하기로 했다. 터미널 건축과 관련된 구조, 충전, 비상착륙설비 등에 대한 안전기준은 민관합동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정부는 운항·인프라 등 안전기준부터 운송사업 제도까지 새로운 분야의 교통체계가 안전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상용화 전 UAM특별법 제정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로드맵 세부과제 발굴·추진을 위해 산·학·연·관 협의체이자 정책공동체인 ‘UAM 팀 코리아(UAM Team Korea)’를 이달 안으로 발족할 방침이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영화 속에서만 그려지던 도심항공교통이 기술발전으로 목전에 왔다. 우리가 알던 도시의 형태마저도 완전히 새롭게 바꿀 수 있는 혁신적인 교통서비스”라며 “2023년까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하는 UAM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산업육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730조원 규모의 도심항공교통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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