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소액 수의계약 한도 2배로 상향…국가계약 제도 대폭 완화
  • 장영기 기자
  • 등록 2020-04-28 15:19:51

기사수정
  • 국무회의 의결…입찰 공고기간 단축·계약보증금 인하

[일간환경연합 장영기 기자]정부가 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된 민생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올해 한시적으로 국가 계약제도 절차를 전례 없는 수준으로 대폭 완화했다.

 

소액 수의계약 한도를 두배 상향하고, 입찰공고 기간을 단축하는 한편 입찰·계약보증금도 절반으로 낮춘다.

정부는 28일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국가계약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번 개정안은 지난 8일 대통령 주재 제4차 비상경제회의에서 발표한 ‘선결제·선구매 등을 통한 내수 보완방안’의 후속조치로 내달 1일부터 시행된다.

 

개정안에 따르면 발주기관이 입찰절차 없이 신속하게 물품 구매나 공사를 진행할 수 있는 소액 수의계약 한도를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종전 대비 2배 상향 조정했다. 

 

물품·용역은 현행 5000만원 이하→1억원 이하로, 종합공사는 2억원 이하→4억원 이하로 오르고, 전문공사는 1억원 이하→2억원 이하, 전기·정보통신 등 공사는 8000만원 이하→1억6000만원 이하로 각각 두 배 높아진다.

ㅗ
코로나19 관련 사업에 대한 긴급 수의계약이 가능하도록 긴급 수의계약 사유에 ‘감염병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추가했다.

이번 조치로 코로나19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향후 유사한 감염병 사태가 발생할 경우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

또 신속한 계약 진행을 위해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1회 유찰시에도 재공고 입찰을 하지 않고 수의계약을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기존에는 경쟁입찰이 유찰되면 재공고 입찰을 하더라도 다시 유찰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경우에만 수의계약을 허용했다. 개정령안 시행 이전에 입찰공고했으나 시행 이후에 수의계약을 체결하려는 경우까지 적용범위를 넓혀 계약절차 단축 효과를 높였다. 

 

입찰공고 기간도 단축된다. 입찰공고 기간을 단축하는 긴급입찰 사유에 ‘국가 재정정책상 예산의 조기집행’을 추가하고, 올해 말까지 긴급입찰 발주를 의무화해 입찰 공고기간을 최대 40일에서 5일로 대폭 줄이기로 했다.

 

조달 참여기업의 부담을 덜기 위해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입찰보증금은 입찰금액의 5%→2.5%로, 계약보증금은 계약금액의 10%→5%로 각각 50% 인하했다.

계약대금이 조달 참여기업에 신속하게 지급될 수 있도록 검사·검수 14일 이내→7일 이내로, 대금지급은 5일 이내→3일 이내로 단축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시행령안 개정으로 입찰 등 계약절차에 소요되는 기간이 단축돼 재정집행 확대 효과가 민간 부문으로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며 “조달 참여기업의 부담이 경감돼 코로나19로 인한 민생·재정여건 악화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한화시스템, 국내 방산기업 최초 MSCI ESG 평가에서 최고 등급 ‘AAA’ 획득 한화시스템(대표이사 손재일)은 글로벌 ESG 평가기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발표한 2025년 ESG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AA’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MSCI는 전 세계 8500여 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수준과 비재무적 리스크 관리 역량을 평가하며, 최고 AAA부터 최저 CCC까지 7단계 등급을 부여한다. 이번에 한화시...
  2. HS효성첨단소재 ‘밀리폴 파리 2025’서 K-방산 아라미드 선보여 HS효성첨단소재가 11월 18일부터 2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밀리폴 파리(Milipol Paris) 2025’ 전시회에 참가해 아라미드 섬유 브랜드 알켁스(ALKEX®)를 선보인다. ‘밀리폴 파리’는 프랑스 내무부가 주관하는 유럽 최대 국토 안보 전시회로 2년마다 개최된다. 1984년 첫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로 42년째를 맞이했으며, 이번 전시회는 1100여 ...
  3. 안성시, 재난 안전 드론 영상 관제시스템 본격 가동 안성시는 각종 재난 상황에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하기 위해 재난 안전 드론 영상관제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밝혔다.새롭게 구축한 이번 시스템은 기존 폐쇄 회로 텔레비전(CCTV)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사각지대 촬영과 접근이 어려운 재난 현장 영상 확보가 가능해 재난 대응의 효율성과 신속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
  4. HD현대, 2조원 규모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18년 만에 최대 실적 HD한국조선해양이 24일 HMM과 2조1300억원 규모의 1만3400TEU급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8척 건조 계약을 체결하며 2007년 이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HD현대는 이번 계약을 통해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수주 선박은 길이 337m, 너비 51m, 높이 27.9m에 달하는 대형 규모로, LNG 이.
  5. 서울배달+땡겨요, 피자·햄버거까지 할인 확대… 소비자·자영업자 혜택 강화 서울시가 27일 신한은행과 11개 피자·햄버거 프랜차이즈와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공공배달앱 ‘서울배달+ 땡겨요’의 할인 적용 대상을 확대하면서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 혜택이 커지는 ‘서울배달+가격제’를 본격 강화한다.서울시는 이날 오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신한은행,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그리고 도미노피...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