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공공기관 예타제도 개편…조사기간 절반으로 단축
  • 신상미 기자
  • 등록 2020-04-24 11:51:49

기사수정
  • 수도권·비수도권 평가 이원화…‘소부장 사업’ 가점 적용

[일간환경연합 신상미 기자]평균 10.5개월이 소요됐던 공공기관 예비타당성조사(예타) 기간이 4∼5개월로 단축된다.

또 예타 통과에 걸림돌이었던 경제성 및 지역균형발전 평가 항목 비중을 줄이거나 없애는 방식으로 제도가 완화된다.

예비타당성조사에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등 산업경쟁력 강화사업에는 가점이 적용된다.

 

정부는 23일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회 공공기관 투자집행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공공기관 예타제도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제도개선 사항별 적용시점

내달 시행 예정인 개편방안에 따르면 신속한 사업추진을 위해 현재 평균 10.5개월 수준인 예비타당성 조사기간을 단축한다. 해외사업은 4개월, 국내사업은 5개월 이내에 조사를 완료하도록 했다.

 

이를위해 예타 신청은 투자계획 심의 등 기관 내부의 타당성 검증 절차를 거친 사업에 한해 신청을 허용하고, 선행 사례가 있다면 2개월 단축을 허용하는 간이 예타 제도를 적극 활용하도록 했다. 이와함께 단계별 추진일정을 사전에 설정하고, 진행상황 점검단을 월 1회 운영토록 했다. 

 

다만 해외 자원개발·탐사사업, 국내 산업단지 조성 사업의 조사 기간은 7개월 이내로 정했다.

모든 지역을 동일하게 평가했던 방식도 개편된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평가 항목과 가중치를 조정해 꼭 필요한 사업이 적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했다.

 

지역균형발전 평가시 지역낙후도를 가감점제에서 가점제로 전환하는 한편 주민 생활여건 향상 항목을 추가해 국민 삶의 질도 고려할 수 있도록 했다.

해외사업의 경우 국내경제 파급효과에 ‘중소기업 파급효과’ 항목을 추가하도록 했다. 

 

공공기관 대규모 사업의 총사업비 관리도 강화됐다. 기획재정부에서 총사업비 관리 지침을 제정하고, 지침에 따라 공공기관에서 자율적으로 총사업비를 관리하되 주무부처에서 사업 관리, 감독시 활용키로 했다.

특히 기재부에서 주기적으로 관리 실태를 종합 점검하고 부실관리 사례 적발시 경영평가 등에 반영을 검토한다.

 

소재·부품·장비 등 산업 경쟁력 강화사업은 종합평가시 가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신산업 육성 필요성은 커진 반면에 예비타당성조사에서 제도적인 뒷받침은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가점을 부여받을 사업은 ▲소부장 100대 핵심 전략품목에 대한 기술개발 지원 및 제품 구매 ▲미래차·바이오헬스·핀테크 등 신산업 및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로봇 등 신기술 개발 지원 ▲발전·건축·기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의 핵심설비에 대한 투자·개발 ▲기타 연구개발(R&D) 관련 국가계획에 포함된 기술개발 및 상용화 지원 등이다.

 

이에따라 공공기관은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정도를 체크리스트로 면밀히 점검하고 사업계획서에 포함해 제출하면 된다.

이밖에 개편방안에는 시나리오·대안 분석기법 도입, 예타 재신청 요건 완화, 종합평가 때 외부 정책전문가 참여 확대 등의 방안도 담겼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서울시, ‘탕춘대성’ 해설 프로그램 첫 운영…조선 수도 방어의 비밀을 걷다 서울시는 조선시대 수도 방어의 핵심이었던 탕춘대성의 역사적 가치를 시민과 공유하기 위해 오는 5월 25일부터 정기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서울시는 2023년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탕춘대성’의 역사·문화적 의미를 시민과 나누기 위한 해설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수도방어를 위한 연결...
  2. “의사 추천”·“병원전용” 화장품 광고, 부당광고 237건 적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온라인에서 `의사 추천`이나 `병원전용` 등을 내세운 부당한 화장품 광고 237건을 적발하고, 해당 게시물에 대해 접속 차단을 요청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섰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대한화장품협회와 함께 온라인에서 유통·판매되는 화장품 광고를 전수 조사한 결과, 「화장품법」 제13조를 위반한 부당 광고 237건을 ...
  3. 이재명 45%, 김문수 36%…대선 후보 지지율 격차 좁혀져 2025년 5월 넷째 주 실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 45%를 기록하며 선두를 유지한 가운데, 김문수 후보가 36%로 추격하며 두 후보 간 격차가 줄어들었다.한국갤럽이 5월 20일부터 2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45%로 나타났다. 김문.
  4. 쇼피코리아 ‘2025 K뷰티 써밋’ 개최… K뷰티 동남아 진출 전략 제시 동남아와 대만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코리아(대표 권윤아, Shopee)가 오는 6월 10일(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SKY31 컨벤션에서 ‘2025 쇼피코리아 K뷰티 써밋’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2025 쇼피코리아 K뷰티 써밋’은 K뷰티 브랜드 및 총판·유통 관계자를 대상으로 동남아 K뷰티 트렌드와 마켓 진출 전략을 공유하고, 실질적인 판로...
  5. 중앙-지방 맞손, 지방소멸 대응 위한 `지역혁신프로젝트` 출범 정부와 31개 기초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지방소멸 문제에 대응하고자 5월 30일 보령에서 `지역혁신프로젝트` 발대식 및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중앙과 지방이 함께하는 상생 협력의 첫발을 내디뎠다.중소벤처기업부(장관 오영주), 법무부(장관 박성재), 행정안전부(장관 직무대행 고기동),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5월 30일 보령머드테마..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