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국제]우리나라 환경기업, 중국 제철소 대기 개선사업 진출
  • 장영기 기자
  • 등록 2015-12-15 11:33:22

기사수정
  • 세계 최대 규모 중국 대기 환경시장 선점할 교두보 마련

[일간환경연합 장영기 기자]환경부(장관 윤성규)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김용주)은 한·중간 가장 시급한 환경현안인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양국간 협력사업의 첫 번째 성과로 15일 오전 중국 산둥성 지난에서 한-중 미세먼지 저감 실증협력사업 계약 체결식을 개최한다.

이번 체결식에서 국내 환경산업을 대표하는 KC코트렐, 포스코ICT, 제이텍 등 3개 기업이 중국의 웨이팡특강(?坊特鋼), 타이산강철(泰山鋼鐵), 민위안강철(?源鋼鐵)과 총 15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다.

이 중 KC코트렐은 중국 현지법인과 함께 웨이팡특강 소결기에서 발생하는 먼지를 저감시키는 137억원 규모의 본 사업에 대해 계약한다. 포스코ICT와 제이텍의 경우 타이산강철, 민위안강철과의 본 사업에 앞서 성능검증을 위해 총 13억원 규모의 소형 설비에 대한 계약을 우선 체결한다.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3개 기술은 모두 국내에서 개발된 우수 기술로서,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하에 전세계 대기개선 우수기술의 각축장인 중국시장에서 탁월한 성능을 인정받아 설치하게 된 것이다.

이 중 KC코트렐의 소결 공정용 전기집진은 국내에서 개발된 고효율 집진기술이다. 최고 수준(집진효율 99%)의 먼지 저감 성능을 갖추고 있다.





* 오염배출량 : 중국 기존 기술 180mg/N㎥ → KC코트렐 기술 30mg/N㎥

포스코ICT의 MPS 전기집진은 국내 연구개발을 통해 자체 개발된 우수 기술로서 기존 기술과 비교하여 집진성능은 2배, 전기사용량은 평균 70%까지 절약되는 혁신적인 기술이다.

제이텍의 원심여과집진은 사이클론과 백필터 기술의 장점을 융합하여 하나로 통합한 일체형 집진기술을 개발, 기존보다 설치 면적을 40% 이상 줄여 경제성을 확보했다.

이번 실증 협력사업을 통해 양국 공동 현안인 스모그·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반구축 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규모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환경시장을 국내기업이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계약체결은 한·중 공동 환경현안인 대기질 개선을 위해 양국 정부가 협력한 첫 번째 성공사례다.

특히, 그간 중국 현지 실적을 요구하는 등 진입장벽이 높았던 중국 제철소의 환경시장에 우리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확실한 교두보를 구축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이번 협력사업은 2014년 7월에 열린 한-중 정상회담의 합의에 따라 지역내 미세먼지 저감과 환경산업의 공동 발전을 목표로 우리나라의 우수한 대기오염 방지기술을 중국의 제철소 등에 적용하여 먼지, 질소산화물, 황산화물을 제거하기 위한 실증사업이다.

그간 환경부는 외국 기술에 폐쇄적인 중국 대기환경시장에 한국의 우수기술을 시범 적용시키기 위해서는 이번 실증사업의 성공적 추진이 관건이라 판단하고 중국 현지 기술 설명회, 중국 관계 전문가 초청과 기술교류 확대 등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산둥성과의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한-산둥성 정부간 상호 자금 지원을 약속하는 양해각서를 올해 7월에 체결함으로써 양국 기업간 협상의 물꼬를 틀 수 있었다.

* 산둥성과는 2005년부터 매년 ‘한-산둥성 환경협력 실무위원회’ 개최를 통해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

환경부는 2015년 1차년도 사업을 통해 마련된 협력기반과 사업추진 체계를 토대로 2016년에는 섬서성, 산서성 등으로 사업지역을 확대하고 석탄화력발전, 소각발전 등으로 사업분야를 확대하여 본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환경부는 14일 산둥성에서 열리는 한-산둥성 환경협력 실무회의를 통해 협상이 진행 중인 270억원 규모의 4개 프로젝트의 조속한 계약 체결을 독려하고, 2016년도 협력사업 확대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안세창 환경부 환경산업과장은 “지난해 양국 정상 회담 이후 정부와 기업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사업화 기회를 마련함으로써 대중국 환경외교의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했다”면서 “2016년에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본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아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1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한화시스템, 국내 방산기업 최초 MSCI ESG 평가에서 최고 등급 ‘AAA’ 획득 한화시스템(대표이사 손재일)은 글로벌 ESG 평가기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발표한 2025년 ESG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AA’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MSCI는 전 세계 8500여 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수준과 비재무적 리스크 관리 역량을 평가하며, 최고 AAA부터 최저 CCC까지 7단계 등급을 부여한다. 이번에 한화시...
  2. HS효성첨단소재 ‘밀리폴 파리 2025’서 K-방산 아라미드 선보여 HS효성첨단소재가 11월 18일부터 2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밀리폴 파리(Milipol Paris) 2025’ 전시회에 참가해 아라미드 섬유 브랜드 알켁스(ALKEX®)를 선보인다. ‘밀리폴 파리’는 프랑스 내무부가 주관하는 유럽 최대 국토 안보 전시회로 2년마다 개최된다. 1984년 첫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로 42년째를 맞이했으며, 이번 전시회는 1100여 ...
  3. 안성시, 재난 안전 드론 영상 관제시스템 본격 가동 안성시는 각종 재난 상황에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하기 위해 재난 안전 드론 영상관제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밝혔다.새롭게 구축한 이번 시스템은 기존 폐쇄 회로 텔레비전(CCTV)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사각지대 촬영과 접근이 어려운 재난 현장 영상 확보가 가능해 재난 대응의 효율성과 신속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
  4. HD현대, 2조원 규모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18년 만에 최대 실적 HD한국조선해양이 24일 HMM과 2조1300억원 규모의 1만3400TEU급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8척 건조 계약을 체결하며 2007년 이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HD현대는 이번 계약을 통해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수주 선박은 길이 337m, 너비 51m, 높이 27.9m에 달하는 대형 규모로, LNG 이.
  5. 서울배달+땡겨요, 피자·햄버거까지 할인 확대… 소비자·자영업자 혜택 강화 서울시가 27일 신한은행과 11개 피자·햄버거 프랜차이즈와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공공배달앱 ‘서울배달+ 땡겨요’의 할인 적용 대상을 확대하면서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 혜택이 커지는 ‘서울배달+가격제’를 본격 강화한다.서울시는 이날 오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신한은행,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그리고 도미노피...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