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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자기의 신이 된 남자, 연극 ‘귀향-도조 이삼평’으로 무대 올라
  • 김경훈 기자
  • 등록 2025-03-18 15: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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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통창작센터, 충남문화관광재단 ‘지역특화 문화브랜드’ 3년 연속 선정

[일간환경연합 김경훈 기자] 공주시 문화예술단체 필통창작센터가 충남문화관광재단의 ‘2025년 지역특화 문화브랜드 기획 지원’ 사업에 3년 연속 선정돼 연극 ‘귀향-도조 이삼평’을 공연한다고 18일 밝혔다.

 

일본 사가현 아리따 도조 이삼평 동상

이번 선정작 ‘귀향-도조 이삼평’은 공주 출신으로 일본 도자기의 신(神)이라 불리는 이삼평과 그의 후손들의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창작극이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당시 일본으로 끌려갔지만 오히려 도자 문화의 초석을 다진 이삼평. 그의 13대 후손이 1993년 대전 엑스포에서 ‘귀향전(歸鄕展)’에 초대되는 사건을 통해 400년의 시간을 도자기로 잇는 여정을 무대 위에서 펼친다.

 

특히 일본 최초의 도자기 원료인 고령토(Kaolin)를 의인화한 존재로 등장시켜 신비로운 만남과 운명적인 사건을 판타지적 요소로 풀어내며 색다른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공주 계룡산 철화분청 사기와 연계해 이삼평이 남긴 도자 문화가 현대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탐구하며 지역 도예 문화의 정체성을 조명하는 데에도 의미를 더한다.

 

필통창작센터 김효섭 대표는 기획 단계에서 직접 일본 사가현 아리타 및 이마리 지역을 방문해 도자기 제작과 유통 경로를 현장 조사하며 작품의 고증을 강화했다.

 

또한 일본 도예가들과 교류하며 공주의 철화분청사기 안료를 발굴하고 사적지 지정에 기여한 이재황(공주시 도예 명장 1호)과 협력, 지역 도예 문화와의 연계를 더욱 공고히 했다.

 

이삼평연구회 이종태 회장은 “이삼평 선생의 이야기가 연극으로 무대에 오른다는 소식에 회원들이 기뻐했다”며 “이번 작품이 공주를 넘어 일본과 국제적인 도예 문화교류로 확장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효섭 대표 역시 “이 공연이 단순히 무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삼평연구회, 공주 도예가협회 등과 협력해 공연예술을 넘어 교육, 전시, 워크숍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로 확장되길 바란다”는 포부를 밝혔다.

 

충남을 대표하는 문화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연극 ‘귀향-도조 이삼평’은 2025년 하반기 무대에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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