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시, 명동서 위조 명품 판매한 일당 적발
  • 신상미 기자
  • 등록 2025-02-20 14:20:45

기사수정
  • 외국인 상대 비밀 매장 운영…위조 상품 1,200점(시가 38억 원) 압수

[일간환경연합 신상미 기자]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은 명동 일대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위조 상품을 판매한 일당 2명을 형사입건하고, 총 1,200점(정품 시가 약 38억 2천만 원 상당)의 위조 상품을 압수했다고 20일 밝혔다.

 

위조 상품 적발 현장 사진 

압수된 물품은 위조된 상표가 부착된 시계 125점, 지갑 461점, 가방 434점, 귀걸이 47점, 의류 31점, 모자·머플러 49점, 신발 53점 등으로, 명품 브랜드를 모방한 제품이었다.

 

조사 결과, 실제 업주 A는 사법당국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또 다른 피의자 B의 명의를 이용해 사업자 등록과 금융거래뿐만 아니라 형사처벌까지 대신 받도록 했다. 또한, 명동 일대에서 단속을 피해 장소를 세 차례 옮기며 영업했고, 벽으로 위장된 비밀 창고에서 불법 영업을 지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번 적발된 비밀 매장은 벽으로 위장된 계단을 통해 30여 평 규모의 공간으로 이어지며, 내부는 마치 쇼핑센터처럼 꾸며져 있었다. 피의자들은 일반 영업장에는 정상적인 상품을 진열해놓고, SNS 광고를 보고 찾아온 외국인 고객들에게만 이 비밀 매장에서 위조 상품을 판매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A는 이미 상표법 위반으로 5차례 처벌을 받았음에도 불법 영업을 지속했다. 이는 벌금보다 범죄를 통해 얻는 이익이 훨씬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1년 동안 적발된 판매 금액만 2억 5천만 원, 순이익은 약 1억 5천만 원에 달했으나, A가 납부한 벌금은 1,200만 원에 불과했다.

 

위조 상품을 유통·판매·보관하는 행위는 「상표법」 제230조에 따라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서울시는 위조 상품 판매가 점점 더 은밀한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와 제보를 당부했다. 서울시 공익제보 보호 및 지원 조례에 따르면, 결정적인 증거를 제공한 신고자는 최대 2억 원까지 포상금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은 지난해 상표법 위반으로 125명을 형사입건하고, 정품 시가 215억 원 상당의 위조 상품 16,000여 점을 압수했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위조 상품 판매뿐만 아니라 범죄 수익까지 철저히 추적·추징해 위조 상품 유통을 근절할 계획이다.

 

최원석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장은 "최근 명동과 동대문 등 관광지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위조 상품을 판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이는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고 국가의 품격을 훼손하는 범죄로, 상표법 위반 행위를 엄정히 수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중앙-지방 맞손, 지방소멸 대응 위한 `지역혁신프로젝트` 출범 정부와 31개 기초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지방소멸 문제에 대응하고자 5월 30일 보령에서 `지역혁신프로젝트` 발대식 및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중앙과 지방이 함께하는 상생 협력의 첫발을 내디뎠다.중소벤처기업부(장관 오영주), 법무부(장관 박성재), 행정안전부(장관 직무대행 고기동),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5월 30일 보령머드테마..
  2. 국가보훈부, K9 자주포 철로 만든 태극기 배지 12만개 배포 국가보훈부가 6·25전쟁 75주년을 맞아 아직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국군 전사자 12만1,723명을 기억하는 `121723 끝까지 찾아야 할 태극기` 캠페인을 6일 현충일부터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 한화, 네이버 해피빈과 함께 전개한다고 밝혔다.`끝까지 찾아야 할 태극기` 캠페인은 2020년 6·25전쟁 70주년을 계기로 광운대 이종혁 교수와 학...
  3. 홍익대, 도심 속 혁신캠퍼스 `뉴홍익` 건립 확정 서울시가 6월 4일 도시계획위원회에서 홍익대학교 서울캠퍼스 내 혁신성장시설 `뉴홍익` 조성을 위한 도시계획시설 세부시설조성계획 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고 발표하며, 지하5층·지상9층 규모의 첨단 교육연구시설이 2030년 완공을 목표로 건립된다고 밝혔다.이번 결정으로 조성되는 혁신성장시설은 서울시 `대학 도시계획 혁신` 정책...
  4. 부처 간 협력으로 인수공통감염병 대응체계 강화한다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질병관리청이 6월 4일 관계부처 및 민간 전문가와 함께 `2025년 제1차 인수공통감염병 대책위원회`를 개최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종간전파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범부처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고 발표했다.이번 대책위원회는 최근 국내외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가금류를 넘어 포유류와 인체까지 감...
  5.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사회공헌 프로젝트, 전국 교원 대상 ‘마인크래프트 해커톤’ 성료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주관하고 고우넷이 운영한 ‘AINSI(AI National Skills Initiative)’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전국 교원을 대상으로 한 ‘마인크래프트 해커톤’ 본선 대회가 최근 천안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전국 각지에서 선발된 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창의적 수업 설계 역량을 실습 중심으로 강화...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