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행정]한·아세안 FTA 10년…‘동반자적 협력관계’로
  • 장민주 기자
  • 등록 2017-06-01 14:30:12

기사수정
  • 우리나라 전체 교역액 13.2% 차지…마케팅 등 현지 투자진출 지원 강화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한·ASEAN FTA 발효 10주년 기념식. (사진 = 산업통상자원부)

[일간환경연합 장민주기자]한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지 1일로 10년이 됐다.

 

지난 10년간 양국 간 교역은 연평균 5.7%의 성장을 거듭해 ASEAN은 중국에 이은 우리나라의 2대 교역 지역으로 자리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한·ASEAN FTA 발효 10주년을 맞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기념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기념식은 지난 2007년 6월 1일 발효된 한·아세안 FTA 10년간 성과를 확산하고 아세안과의 우호협력 증진을 다짐하기 위해 처음 마련된 것이다.  

 

산업부는 아세안 특사 파견에 이은 새 정부의 아세안 중시 정책의 신호탄이라고 평가했다.

 

산업부는 “최근 수출 회복세를 가속화할 수 있도록 아세안으로 수출다변화를 촉진하고 새정부의 대(對)아세안 협력 강화는 물론 한·아세안 FTA 추가자유화 협상의 진전을 촉구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우리 정부는 미국과 중국에 대한 수출의존도를 줄이고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고자 ASEAN 등 신흥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ASEAN은 FTA 발효 전 우리나라의 5위 상품 교역시장이었으나 지난해에는 2위로 급부상했다.

 

특히 한국의 대기업이 아세안에 투자를 확대해 현지공장을 구축함으로써 무선통신기기·평판디스플레이 등의 중간재 수출이 증가함에 따라 반도체에 집중돼 있던 대(對)아세안 수출품목이 다양화됐다.

 

지난해 양측의 교역액은 1188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전체 교역액의 13.2%를 차지했다. 중국에 이은 2번째로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수출은 FTA 발효 후 연평균 7.5%의 증가율을 보이며 지난해 745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3개국에 대한 수출이 전체의 70.6%를 차지했다. 품목에서는 연평균 5.3% 증가율을 보이는 반도체(지난해 기준 117억500만달러)를 비롯해 석유제품(71억79만달러, 3.9%), 무선통신(56억3300만달러,15.8%) 등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ASEAN 내의 수출 시장 점유율을 보면 FTA 발효 후 10년 동안 일본, EU(유럽연합), 미국이 각각 2.4%p, 1.3%p, 1.8%p 감소했지만 한국은 기존 5.0%에서 7.0%까지 증가했다.

 

수입은 FTA 발효 이후 10년간 증감을 반복하면서 연평균 3.3%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수입액만 443억2000만달러에 달했다. 베트남·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싱가포르에서의 수입이 전체의 79.2%를 차지했다.

FTA 발효 이후 10년간 우리나라의 대 ASEAN 투자는 연평균 60억달러를 기록했다.

 

발효 이전 연평균 11억달러에 비해 5배 정도 증가한 수치다. 우리나라의 대 ASEAN 투자는 베트남에 집중돼, 최근 5년간 38.6%를 차지했다. 지난 10년간 ASEAN으로부터의 투자 유치는 연평균 14억달러에 그쳤다. 발효 전에는 연평균 10억달러 투자가 이뤄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FTA 발효 10주년으로 인한 한·ASEAN의 상품·서비스 교역 증가는 경제 동반자로서의 위상을 강화한 것”이라며 “현재 중·미의 통상환경을 고려할 때 ASEAN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는 아세안을 수출 대체시장이자 제조기지로 활용하기 위해 아세안 지역에 FTA 활용지원센터를 추가 개소할 예정이다.

 

아세안 등 신흥시장 진출 시 현지의 기술규격, 적합성 평가요건 충족을 위한 제품 및 기술개발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코트라(KOTRA)는 ASEAN으로 진출하는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ASEAN 사업전담반’을 운영 중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역대 정부 최초로 ASEAN 특사로 파견돼 동남아 3개국을 순방하고 귀국한 박원순 서울시장도 참석해 “아세안은 우리 경제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한·아세안 FTA 추가자유화 협상 가속화, 양국 간 경제·산업 협력 확대 및 기업들의 현장애로 해소와 해외진출에 필요한 사항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교역과 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을 제안하고, 우리나라는 아세안의 모범적인 협력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1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한화시스템, 국내 방산기업 최초 MSCI ESG 평가에서 최고 등급 ‘AAA’ 획득 한화시스템(대표이사 손재일)은 글로벌 ESG 평가기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발표한 2025년 ESG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AA’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MSCI는 전 세계 8500여 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수준과 비재무적 리스크 관리 역량을 평가하며, 최고 AAA부터 최저 CCC까지 7단계 등급을 부여한다. 이번에 한화시...
  2. HS효성첨단소재 ‘밀리폴 파리 2025’서 K-방산 아라미드 선보여 HS효성첨단소재가 11월 18일부터 2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밀리폴 파리(Milipol Paris) 2025’ 전시회에 참가해 아라미드 섬유 브랜드 알켁스(ALKEX®)를 선보인다. ‘밀리폴 파리’는 프랑스 내무부가 주관하는 유럽 최대 국토 안보 전시회로 2년마다 개최된다. 1984년 첫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로 42년째를 맞이했으며, 이번 전시회는 1100여 ...
  3. 안성시, 재난 안전 드론 영상 관제시스템 본격 가동 안성시는 각종 재난 상황에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하기 위해 재난 안전 드론 영상관제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밝혔다.새롭게 구축한 이번 시스템은 기존 폐쇄 회로 텔레비전(CCTV)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사각지대 촬영과 접근이 어려운 재난 현장 영상 확보가 가능해 재난 대응의 효율성과 신속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
  4. HD현대, 2조원 규모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18년 만에 최대 실적 HD한국조선해양이 24일 HMM과 2조1300억원 규모의 1만3400TEU급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8척 건조 계약을 체결하며 2007년 이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HD현대는 이번 계약을 통해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수주 선박은 길이 337m, 너비 51m, 높이 27.9m에 달하는 대형 규모로, LNG 이.
  5. 서울배달+땡겨요, 피자·햄버거까지 할인 확대… 소비자·자영업자 혜택 강화 서울시가 27일 신한은행과 11개 피자·햄버거 프랜차이즈와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공공배달앱 ‘서울배달+ 땡겨요’의 할인 적용 대상을 확대하면서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 혜택이 커지는 ‘서울배달+가격제’를 본격 강화한다.서울시는 이날 오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신한은행,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그리고 도미노피...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