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탈핵시민행동 "정부, 주민 목소리 듣지 않고 고리2호기 `운전`만 추진"
  • 장민주 기자
  • 등록 2023-04-07 14:15:20

기사수정
  • 서울 공화문광장서 `수명 만료 고리2호기 폐쇄 촉구 기자회견`
  • "고리2호기 40년 운영 동안 사고·고장 횟수 69건"

[일간환경연합 장민주 기자] 탈핵시민행동은 "정부는 주민들과 탈핵 시민들의 절박한 목소리는 전혀 듣지 않은 채 오로지 고리2호기 ‘계속 운전’만 추진하고 있다"며 "최소한의 민주적인 절차와 안전성 확인도 무시하고 수명연장을 기정 사실로 못박은 채 국가의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7일 오전 서울 공화문광장에서 열린 `수명 만료 고리2호기 폐쇄 촉구 기자회견`에서 탈핵시민행동이 고리2호기 폐쇄를 촉구하고 있다.

7일 오전 서울 공화문광장에서 열린 `수명 만료 고리2호기 폐쇄 촉구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오는 4월 8일이면 고리2호기 핵발전소 수명이 끝난다"면서 "고리2호기 핵발전소는 1983년 상업운전을 시작해 40년 동안 가동됐다"며 운을 뗐다.

 

이들은 "하지만 윤석열 정부는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과 탄소중립녹색성상기본계획 등 정부의 주요 계획에 고리2호기 수명연장을 명시하고 있으며 이에 맞춰 한수원은 수명연장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고리2호기는 40년 운영되는 동안 원전안전운영정보시스템에서 공개하고 있는 사고·고장 횟수만 해도 69건에 달한다"며 "인근 지역 주민들과 국민들은 불안이 일상이 된 삶을 살며 핵발전소의 폐쇄를 통한 안전한 사회를 요구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핵발전소는 태생적인 위험을 안고 있는 방식인데다가 운영 기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노후되어 그 위험이 가중된다"면서 "심지어 고리2호기는 부산울산 지역의 10기 중 하나의 발전소로 30km 인근에 사는 인구가 세계에서 가장 많아 단 한 번의 사고만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처참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윤석열 정부는 고리2호기를 시작으로 임기 동안 12기의 핵발전소에 대해 두 차례 연장을 포함해 모두 18회의 수명연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 또한 안전성 평가도, 주민 동의도 없는 일방적인 처사"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낡은 핵발전소의 수명을 늘려 더 가동하겠다는 것은 주민들의 희생에 눈감고 국민들의 불안에 귀닫으며 오로지 핵산업의 이익과 편리한 소비만 감싸쥐겠다는 정의롭지 못한 정책"이라며 "노후 핵발전소 수명연장을 당장 중단하고, 폐쇄 절차에 돌입하라"고 고리2호기 수명 연장 철회를 촉구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한화시스템, 국내 방산기업 최초 MSCI ESG 평가에서 최고 등급 ‘AAA’ 획득 한화시스템(대표이사 손재일)은 글로벌 ESG 평가기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발표한 2025년 ESG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AA’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MSCI는 전 세계 8500여 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수준과 비재무적 리스크 관리 역량을 평가하며, 최고 AAA부터 최저 CCC까지 7단계 등급을 부여한다. 이번에 한화시...
  2. HS효성첨단소재 ‘밀리폴 파리 2025’서 K-방산 아라미드 선보여 HS효성첨단소재가 11월 18일부터 2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밀리폴 파리(Milipol Paris) 2025’ 전시회에 참가해 아라미드 섬유 브랜드 알켁스(ALKEX®)를 선보인다. ‘밀리폴 파리’는 프랑스 내무부가 주관하는 유럽 최대 국토 안보 전시회로 2년마다 개최된다. 1984년 첫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로 42년째를 맞이했으며, 이번 전시회는 1100여 ...
  3. 안성시, 재난 안전 드론 영상 관제시스템 본격 가동 안성시는 각종 재난 상황에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하기 위해 재난 안전 드론 영상관제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밝혔다.새롭게 구축한 이번 시스템은 기존 폐쇄 회로 텔레비전(CCTV)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사각지대 촬영과 접근이 어려운 재난 현장 영상 확보가 가능해 재난 대응의 효율성과 신속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
  4. HD현대, 2조원 규모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18년 만에 최대 실적 HD한국조선해양이 24일 HMM과 2조1300억원 규모의 1만3400TEU급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8척 건조 계약을 체결하며 2007년 이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HD현대는 이번 계약을 통해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수주 선박은 길이 337m, 너비 51m, 높이 27.9m에 달하는 대형 규모로, LNG 이.
  5. 서울배달+땡겨요, 피자·햄버거까지 할인 확대… 소비자·자영업자 혜택 강화 서울시가 27일 신한은행과 11개 피자·햄버거 프랜차이즈와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공공배달앱 ‘서울배달+ 땡겨요’의 할인 적용 대상을 확대하면서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 혜택이 커지는 ‘서울배달+가격제’를 본격 강화한다.서울시는 이날 오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신한은행,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그리고 도미노피...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