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고속열차 제작사가 정비도 참여…고속철도 안전관리 강화
  • 장민주 기자
  • 등록 2022-03-08 10:17:39
  • 수정 2022-03-08 10:40:19

기사수정
  • ‘고속열차 안전관리 및 신속대응 방안’ 수립

[일간환경연합 장민주 기자]정부가 지난 1월 발생한 KTX 차륜(차바퀴) 파손사고와 같은 고속열차 사고의 재발방지를 위해 고속열차 제작사도 정비에 참여하게 하는 등의 안전 강화 대책을 내놨다.


국토교통부는 철도기술연구원, 교통연구원, 철도공단 등 관계기관 및 전문가 등 48명으로 전담 조직을 구성, 이 같은 내용의 ‘고속열차 안전관리 및 신속대응 방안’을 수립했다고 7일 밝혔다.

국토부는 운영사인 철도공사 및 SR과 협력해 관련 조치를 올해 안으로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대책에 따라 현재의 초음파탐상 장비를 입체탐상장비로 교체하는 등 정비 효율성을 강화한다. 이는 초음파탐상 장비는 일방향 탐상만 가능해 균열 등을 탐지하는데 사각지대가 존재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또 지금까지는 차량정비에 따른 판단결과만 철도공사시스템(KOVIS)에 등록하고 판단의 근거기록(사진·영상 등)은 등록하지 않아 판단결과의 적정성을 사후에 확인하기 어려웠으나 앞으로는 판단결과 외에도 검사사진, 데이터 로그파일 등 원자료를 철도공사시스템(KOVIS)에 등록하도록 의무화한다.


차륜의 초음파탐상 주기를 차량의 일반검수주기(30만㎞)에 맞춰 단축하기로 했다. 현재 차륜의 초음파탐상 주기(45만㎞)는 차량의 전반을 정비하는 일반검수 주기(30만㎞)가 달라 효율적인 정비가 어려웠다.


아울러 현재 열차 정비는 운영사인 철도공사의 직접정비 구조로 제작사와 운영사 간 정비 노하우 공유가 어려웠지만 앞으로 최신 고속차량(EMU-320) 정비에 제작사도 참여하게 된다. 내년 12월 최초 납품될 EMU-320은 향후 주력 고속열차로 활용될 예정이다.


SR은 ‘제작사 일괄정비계약’을 체결하고 철도공사는 제작사와 ‘기술협업부품 유지보수계약’을 통해 제작사가 품질보증방식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토부는 정비 주체가 차량의 안전을 최종적으로 책임진다는 원칙하에 사고 유형별 제작사-운영사 간 책임 분담기준도 연구용역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


차량 제작기준도 선진화한다. 고속열차 안전에 핵심인 주행장치(차륜·차축·대차)의 제작기준 중 새로운 형식인 경우에만 실시하던 선로주행시험을 전면실시로 바꾸는 등 기술기준을 유럽 수준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주행장치를 제외한 나머지 기준들은 TSI 부합화 연구용역에 따라 선진화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번 사고 시 복구시간이 수시로 변경되면서 이용객 불편이 발생한 것과 관련, 비상시 신속 대응체계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사고 발생 후 1시간 내 운영사 현장 사고수습본부는 복구시간과 상·하선 차단시간을 제시해야 한다. 사고 구간이 1km 이상인 경우 2시간 이내 제시하면 된다.


이로부터 1시간 내 관제·운영사 합동 대응팀이 우회 여부와 운휴 열차 등을 결정하며 이 정보는 즉시 이용객에게 안내된다.


국토부는 이용객들이 지연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모바일앱과 역사 전광판에 열차 지연시간을 표시하고 전광판에 표시되는 열차 수도 12개에서 24개로 확대한다.


승차권 구매자에게는 승차예정 열차의 실시간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방안도 보안문제 등을 검토해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1월 5일 오전 11시 53분경 경부고속선 대전~김천구미역 사이에서 열차 운행 중 차륜 파손과 차축 이탈 사고가 발생해 7명이 다치고 열차가 최대 4시간 가량 지연됐다.


국토부는 사고 직후 교통안전공단의 주행 장치 정비 실태 및 안전 관리체계 준수 여부 등에 대한 검사 결과를 토대로 동종차종 13편성의 운행을 중지하고 차륜 432개를 교체했다.


임종일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관은 “이번 사고처럼 주행 중 고속열차 차륜이 파손되는 사고는 상당히 이례적 사고”라며 “대형사고 유발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면밀한 분석을 통해 안전관리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 “비상시 신속대응 방안을 통해 사고 이후 지연열차에 대해 신속하고 정확한 안내를 받을 수 있도록 해 이용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한화시스템, 국내 방산기업 최초 MSCI ESG 평가에서 최고 등급 ‘AAA’ 획득 한화시스템(대표이사 손재일)은 글로벌 ESG 평가기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발표한 2025년 ESG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AA’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MSCI는 전 세계 8500여 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수준과 비재무적 리스크 관리 역량을 평가하며, 최고 AAA부터 최저 CCC까지 7단계 등급을 부여한다. 이번에 한화시...
  2. HS효성첨단소재 ‘밀리폴 파리 2025’서 K-방산 아라미드 선보여 HS효성첨단소재가 11월 18일부터 2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밀리폴 파리(Milipol Paris) 2025’ 전시회에 참가해 아라미드 섬유 브랜드 알켁스(ALKEX®)를 선보인다. ‘밀리폴 파리’는 프랑스 내무부가 주관하는 유럽 최대 국토 안보 전시회로 2년마다 개최된다. 1984년 첫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로 42년째를 맞이했으며, 이번 전시회는 1100여 ...
  3. 안성시, 재난 안전 드론 영상 관제시스템 본격 가동 안성시는 각종 재난 상황에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하기 위해 재난 안전 드론 영상관제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밝혔다.새롭게 구축한 이번 시스템은 기존 폐쇄 회로 텔레비전(CCTV)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사각지대 촬영과 접근이 어려운 재난 현장 영상 확보가 가능해 재난 대응의 효율성과 신속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
  4. HD현대, 2조원 규모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18년 만에 최대 실적 HD한국조선해양이 24일 HMM과 2조1300억원 규모의 1만3400TEU급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8척 건조 계약을 체결하며 2007년 이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HD현대는 이번 계약을 통해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수주 선박은 길이 337m, 너비 51m, 높이 27.9m에 달하는 대형 규모로, LNG 이.
  5. 오세훈 시장 “용산, 대한민국 미래 여는 도시 표준”… 국제업무지구 기공식 개최 서울시가 27일 용산국제업무지구 기공식을 열고 2028년 부지조성 완료와 2030년 초 입주를 목표로 하는 초대형 도시혁신 프로젝트의 본격 착수를 선언하며 용산을 국가 미래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기공식은 27일 오후 2시 용산구 한강로3가 일대에서 시민과 사업시행자 등 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lsq...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