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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창녕보 상류 모래톱에서 멸종위기 흰목물떼새 번식
  • 한선미 기자
  • 등록 2020-07-13 13: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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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 수위 낮아져 넓어진 모래톱에서 번식 중인 둥지 2곳 발견
[일간환경연합 한선미 기자]환경부(장관 조명래)는 낙동강 합천창녕보의 수위가 낮아지면서 드러난 상류 지역 모래톱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흰목물떼새가 둥지를 틀어 알을 낳고 번식하는 것을 최근 확인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5월 초 산란기 어류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합천창녕보 수위를 조절하는 과정에서 상류 지역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어 정밀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 과정에서 흰목물떼새의 서식을 확인한 것이다.  


흰목물떼새는 국제적으로 보호받는 종으로 국내에서도 드물게 발견되는데, 하천 변 모래톱·자갈밭에만 둥지를 짓고 알을 낳는다. 하천이 개발되고 모래톱이 줄어들면서 멸종위기에 몰렸다.


이번 조사 결과, 합천창녕보가 개방(EL.10.5 → 9.3m)된 후 수위가 낮아지면서 상류 지역(회천)에서 증가한 모래톱 면적은 축구장의 22배 정도(약 0.161㎢)로 나타났다. 


이곳에 드러난 모래톱에서 흰목물떼새가 둥지를 틀고 번식하는 것이 확인됐다.
아울러, 조사구간(회천·낙동강 합류부로부터 상류 6㎞ 구간) 내에 4마리 이상의 흰목물떼새 성조가 서식하며, 2개의 둥지와 둥지별로 4개의 알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성조는 약 한 달간(4~5월) 알을 품었고, 5월말 ~ 6월초 사이에 알이 부화했고 새끼들은 최근 둥지(이소*)를 떠났다. 


김영훈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단장은 "이번에 발견된 흰목물떼새는 전 세계 1만여 마리에 불과하여 국제적으로 보호가 필요한 멸종위기종"이라며, "보 주변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호 등 생태계 영향을 면밀히 검토하여 이를 고려한 보 개방·모니터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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