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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창조경제박람회…놓쳐서는 안될 ‘빅5’
  • 장민주 기자
  • 등록 2015-11-27 17:3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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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엑스 1607개 부스에서 29일까지 개최…놀이공원·과학관보다 더 흥미진진

[일간환경연합 장민주 기자]총 1607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6일 개막한 ‘2015 창조경제박람회’에 설치된 전시관 숫자다.

부스 당 1분만 본다해도 26시간이 필요하다. 하루종일 돌아다녀도 전부 다 볼 수 없다는 뜻이다.

따라서 효율적인 관람전략이 필요하다. 놀이공원에서 ‘빅5’ 나 자신이 특히 좋아하는 놀이기구를 집중 선택하는 것처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9일까지 열리는 2015 창조경제박람회. 모두 1607개의 부스가 있어 선택과 집중 식의 관람전략이 필요하다.

박람회를 공동주관한 한국과학창의재단 강흥서 실장의 추천과 첫날 관람객들의 방문빈도를 바탕으로 가족단위 관람객들을 위한 ‘빅5 전시관’을 선정했다.

 

◇ 창조경제란 이런 것!…창조경제플랫폼 존

D홀 중앙에 위치한 창조경제플랫폼 존은 창조경제의 성과를 개별 제품을 통해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와 문화창조융합벨트, 창조경제타운 등이 육성하는 49개 창업기업의 창의적인 제품을 확인할 수 있다.

반려동물 위치추적 장치를 통해 사람과 동물, 사람과 사물이 소통할 수 있는 ‘스마트센서 위콘’(울랄라랩) 등 ICT 융합제품부터 최근 가장 핫한 아이템인 각종 드론과 전기이륜차, 노안방지와 시력저하 문제를 해결해주는 안구근육강화기 같은 건강 미용분야, 뛰어난 단열효과가 있는 지앤원의 ‘지-글래스’ 등 친환경 제품 및 독특하면서도 창의적인 문화콘텐츠 제품까지 다양한 제품을 보고 느끼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 초등생도 발명가…메이커 페스티벌

세계는 지금 ‘메이커 운동(Maker Movement)’ 열풍이 거세다.

메이커 운동이란 말 그대로 아이디어를 실제 제작으로 연결해 이를 공유·확산시키는 문화를 말한다. 미국의 경우 최근 오바마 대통령이 메이커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격려할 정도로 메이커 운동을 장려하고 있다.

3층 A01에 자리한 메이커페스티벌 존은 우리나라의 메이커 운동을 보여주는 아이디어 창작 공간이다. 부스 중앙에는 3D 프린터로 제작된 2m 크기의 대형 이순신상과 세종대왕상이 서있다. 이어 퍼스널로봇, 스마트책상, 전기료 절감키트 등 크고 작은 메이커 우수작품이 전시돼 있다.

메이커페스티벌, 아니 모든 부스를 통틀어 최연소 참가자인 ‘인벤션 칠드런’팀도 여기서 만날 수 있다. 5명의 초등학교 6학년생(김인규 배태훈 이아륜 정하린 천예준)들로 구성된 이들은 내리막길에서는 속도를 줄이고, 오르막길에서는 속도를 올려주는 등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는 ‘과속방지스케이트보드’를 출품했다. 올 무한상상 발명대회에서 2위를 수상해 참가했다는 ‘무서운 꼬마 발명가’들이다.

 

정하린 양은 “어른들이 저희가 만든 스케이트보드를 보고 멋있다고 칭찬을 하셔서 기분이 좋다”며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으면 또 참가하겠다”고 당찬 표정으로 포부를 밝혔다.

 

◇ 대학생이 직접 부스 설계…아이디어 생기 발랄

D홀 B01~B06에 자리한 전시관은 대학생들이 직접 부스를 설계하고 꾸민 곳이다. 대학생들의 아이디어가 반영된 곳 답게 부스 인테리어도 창의적이지만 내용도 신선하다.

 

이 중 서일대팀이 고등학생들과 함께 조성한 ‘제3의 눈’ 부스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첨단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센서로 위치를 파악해 소리를 통해 위험물을 알려주는 ‘스틱’과 ‘안경’ 등 실생활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국민대 실내디자인학과 학생들이 디자인한 ‘온 더 서브웨이’는 사물인터넷을 이용해 지하철 이용환경을 개선하려는 프로그램이다.

 

▲열차 안의 상황을 플랫폼에서 미리 알아 덜 붐비는 칸에 타게 해주는 ‘내자리는 어디’ ▲건강하고 젊지만 아픈 사람들이 교통약자석을 눈치 안보고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나도 앉고 싶다’ ▲복잡한 환승로를 쉽고 빠르게 알려주는 ‘환승은 어려워’ ▲열차 안에서 하늘도 보고, 도착역의 실시간 상황과 다양한 소식을 알게 해주는 ‘오잉 요기가 어디지’ 등 지하철 이용자들이 평소 한번쯤 생각해봤던 희망사항이 담겨있다.

 

국민대 박채빈 씨는 “아직은 아이디어 차원이지만 사물인터넷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어 현실화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아이디어의 현실화를 기대했다.

 

◇ 로봇 VS 로봇…로봇 마니아라면 꼭!

이번 창조경제박람회에서 눈에 띄는 분야가 바로 로봇이다. 상당수 많은 부스에서 다양한 로봇을 전시하고 있다. 이중 현대차의 착용형 로봇과 독일의 정밀로봇업체 쿠카 부스에 많은 관람객들이 몰렸다.

현대차는 이번에 4가지 종류의 착용형 로봇을 선보였다. 하반신 완전마비 환자보조 로봇부터 무릎 보조로봇, 고관절 보조로봇, 그리고 노약자 보조로봇 등으로 이 로봇을 착용하면 시속 6km의 걸음으로 최대 6시간까지 활동할 수 있다.

임현섭 현대차 연구원은 “2018년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여기서 더 발전하면 아이언맨같은 로봇 제작도 현실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간의 손동작처럼 그대로 흉내내는 로봇팔도 전시됐다. 독일의 로봇기업 쿠카(KUKA)에서 출품한 로봇으로 사람처럼 부드럽게 태블릿PC를 터치하는 모습에서 로봇을 발전상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 운전자 없이 달리는 자율주행차

얼마전 화제가 됐던 무인차 시연도 볼 수 있다. C홀에서 D홀 진입 공간에서 자율주행차, 즉 무인승용차 시연이 펼쳐진다.

자율주행차는 구글 등 미국이 앞서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2일 서울 한복판의 도로에서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이 펼쳐져 주목을 받았다.



최근 실제 도로에서 주행에 성공한 자율주행자동차. 창조경제박람회에서도 자율주행차의 운행시연을 볼 수 있다.

운전석 바로 옆에서 체험도 할 수 있으나 이미 사전신청이 끝나 옆에서 보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되는게 아쉽다면 아쉬운 점이다.

 

◇ 첫날부터 관람객 쇄도, 흥행예감…일반인은 D홀 중심 관람 추천

2015 창조경제박람회는 첫 날부터 많은 관람객이 몰리는 등 흥행을 예고했다.

D홀 스마트형 자동차 부스에서 만난 직장인 김대섭·박란희씨는 “영화에서나 본 다양한 신기술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신기했다”라며 “빨리 이런 제품들을 사용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즐거워했다.

 

쿠카로봇 부스에서 만난 오산 운암중 김지민군은 독일인 엔지니어와 한참을 이야기 한 뒤 “몇가지 기능을 추가하면 위험한 곳에서 인간 대신 활동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로봇이 참 대단한 것 같다. 로봇제작에 도전하고 싶다”는 야무진 의지를 내비쳤다.

놀이공원보다 더 재미있고, 과학관보다 더 경이로운 2015 창조경제박람회는 오는 29일까지 오전 10시~오후 5시 열리며 입장료는 없다.

 

강흥서 과학창의재단 실장은 “작년의 경우 총 7만명이 다녀갔는데 올해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이 방문할 것 같다”며 “모든 부스를 다 가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관심있는 곳 위주로 선택해야 한다. 가족단위 관람객이라면 D홀쪽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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