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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잡곡, 파종에서 수확까지 기계화! 노동력 인력 80% 이상절감
  • 신상미 기자
  • 등록 2015-10-14 13:34:58
  • 수정 2015-10-14 13:3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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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농촌진흥청, 13일 충남 당진서 잡곡 기계화 기술 선보여 -
[일간환경연합 신상미 기자]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13일 충남 당진에서 조, 기장, 수수 등 잡곡 기계화 기술을 소개하고 콤바인으로 수수를 수확하는 연시회를 열었다.

 


잡곡은 파종, 솎음, 제초, 수확 등의 작업에서 노동 시간이 콩보다 4배, 벼보다 7배 높다. 기계화율도 파종과 이식 5%, 수확 13.3% 등 전체 34%에 불과한 실정이다.


그동안 농촌진흥청에서는 농작업의 인력 의존도가 높고 기계화율이 낮은 잡곡의 생산비를 줄이기 위해 잡곡 생력 재배 기술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했다.


잡곡 발아율 증진 우량종자 정선 기술 : 조와 기장은 종자에 따라 발아력의 차이가 커 우량종자 선별이 중요하다. 이 방법을 이용하면 잘 고르지 않은 종자보다 발아율을 14%∼32% 높일 수 있다.

 

 


입지 조건별 적합한 재배 양식 설정 : 조와 기장은 습해에 약해 입지 조건에 따라 재배 방법을 달리하는 것이 좋다. 실험 결과, 평탄지, 곡간지(골짜기 밭)에서는 높은 이랑 재배, 선상지(부채모양의 퇴적지)는 넓은 이랑 재배, 구릉지(경사가 낮은 야산지)는 평이랑 재배가 알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 기장 기계 산파(흩어뿌림) 파종 기술 : 물빠짐이 좋은 경사지나 구릉지 밭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로, 인력 파종보다 10아르 기준 조는 약 14시간(85%), 기장은 약 16시간(86%) 줄일 수 있다.


조, 기장 조파(줄뿌림) 재배 기술 : 주로 경사가 낮은 평탄지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인력 파종에 비해 10아르 기준 조는 약 12시간(73%), 기장은 약 14시간(73%) 파종 시간이 감소된다.


수수 육묘 기계 이식 재배 기술 : 종자를 직접 파종하지 않고 전용 육묘상자(트레이)에 15일~20일간 모를 길러 채소 이식기로 옮겨심는 기술이다. 일반 종자 파종 방법 보다 조류에 의한 피해를 줄일 수 있고, 솎음작업을 하지 않아도 돼 인력 점파에 비해 10아르 기준 파종에 드는 시간을 약 8시간(54%) 줄일 수 있다.


벼 콤바인 이용 수확 기술 : 수수는 기존 콤바인으로 수확할 수 있고, 조와 수수는 씨알이 작아 손실률을 줄이기 위해 콤바인 설정을 변경한 후 사용한다. 선별체의 각, 진동수, 풍속 등의 작업 조건을 최적화해 조와 기장의 탈곡률을 53%에서 89%까지 높였다. 또, 노동력도 인력 수확·탈곡에 비해 10아르 기준 조는 약 33시간(87%), 기장은 약 34시간(89%), 수수는 약 22시간(88%) 줄였다.

기계 산파+콤바인 수확 기술을 이용하면 인력 점파+인력 수확보다 10아르 기준 조는 약 43%, 기장은 약 75%, 수수의 경우 육묘 기계 이식+콤바인 수확 기술을 이용하면 10아르 기준 인력 점파+인력 수확보다 약 7% 소득을 높일 수 있다.


개발한 기술들은 주요 잡곡 생산 주산단지를 중심으로 현장 실증을 통해 조 3개소, 기장 2개소, 수수 2개소에 보급했다.
앞으로 잡곡 신기술 시범사업과 주산단지 육성사업을 연계해 보급을 확대하고, 2017년까지 45%(현재 34%)로 높여 나갈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생산기술개발과 강항원 과장은 “파종에서 수확까지 전체 작업을 기계화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노동력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라며, “이를 통해 잡곡의 재배 면적 확대와 생산성 향상으로 잡곡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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