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환경연합 황문권 기자]정부가 중국 산둥성 화학공장 폭발사고와 관련해 대기오염물질의 국내 유입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22일 중국 산둥성 화학공장 폭발사고에 따른 대기오염물질 국내 영향을 분석한 결과 풍향 등 기상상황을 고려시 오염물질의 국내 유입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사고 이후 바람 방향은 동풍에서 북풍으로 전환됐으며, 대기 이동경로 예측 결과 주 풍향은 북풍계열로써 중국 남부(후난성)로 이동할 것으로 예측된다.
참고로 사고가 발생한 산둥성 쯔보시(북위 36.9도, 동경 110.1도)는 우리나라 수도권 남서쪽(천안과 비슷한 위도)에 있으며, 사고 후 오염물질은 남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북상중인 태풍 ‘고니’의 간접영향으로 당분간 북풍 또는 동풍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기질 분석 결과 백령도 및 수도권(서울 불광동) 집중측정소에서 사고 전·후 대기오염물질(PM10, PM2.5)의 변화를 분석했으나 특별한 이상 징후는 없었다. 사고 이후 23일 백령도 측정소의 미세먼지(PM10) 농도도 전일보다 감소했다.
환경부는 대기 중 아디포니트릴 시료채취 및 분석을 추진하고, 대기 및 빗물 중 시안화합물 분석·관측 체계를 계속 유지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8월 22일 오후 8시 40분 중국 산둥성 쯔보시 헝타이현 소재 화학공장(룬신화학공업)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최대 5만 리터의 아디포니트릴(Adiponitrile) 누출이 예상된다. 아디포니트릴은 나일론의 원료로 시안화합물을 이용해 생산한다. 사고 후 화재는 진압됐으나 화학물질 누출에 대한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중국환경보호국은 23일 사고반경 2000m 이내의 아디포니트릴 및 시안화수소 수치가 정상임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