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우체통 40년 만에 바뀐다…우편물부터 폐의약품까지 처리
  • 한선미 기자
  • 등록 2024-12-17 16:06:38

기사수정
  • ‘ECO 우체통’ 도입, 소포·폐의약품·커피캡슐 회수 가능…국민 편의 향상

[일간환경연합 한선미 기자] 새로운 우체통이 도입되면서 소포는 물론 폐의약품과 커피캡슐까지 함께 처리할 수 있게 됐다. 기존 우편물 기능을 확장한 ‘ECO 우체통’이 40년 만에 새롭게 등장하며 국민 편의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16일, 환경 보호를 위해 새롭게 도입한 `ECO 우체통`을 올 연말까지 서울 종로구와 강남구 전역, 서울 내 22개 총괄우체국 등 약 90곳에 설치한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본부장 조해근)는 16일, 환경 보호를 위해 새롭게 도입한 ‘ECO 우체통’을 올 연말까지 서울 종로구와 강남구 전역, 서울 내 22개 총괄우체국 등 약 90곳에 설치한다고 밝혔다.

 

‘ECO 우체통’은 기존 우체통과 달리 우편물 투함구와 폐의약품·폐커피캡슐 투함구를 분리해 우편물 오염을 방지했다. 투함구 크기를 확대해 우체국 2호상자 크기(60cm=27cm×18cm×15cm)의 소포까지 접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소포우편물은 우체통에 투함하기 전, 우체국앱 또는 웹사이트를 통해 간편사전접수를 신청해야 한다. 접수 과정에서 제공되는 16자리 사전접수번호를 소포 상자 표면에 기재하면 된다.

 

우체통은 지난 1984년부터 동일한 형태로 운영돼 왔다. 그러나 ‘ECO 우체통’은 재질까지 기존 FRP(섬유강화 플라스틱)에서 강판으로 바꿔 환경오염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

 

우정사업본부는 2023년 폐의약품 회수 사업을 시작으로 올해 10월부터 커피캡슐 회수 사업도 시행 중이다. 폐의약품은 전용 회수봉투나 일반 봉투에 넣고 ‘폐의약품’이라고 표기하면 되고, 커피캡슐은 알루미늄 캡슐만 분리해 전용 회수봉투에 담아 투함하면 된다.

 

다만, 우편물 투함구가 커진 만큼 쓰레기나 오물이 투입될 가능성도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우편물 훼손 시 「우편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으며, 오물 투기 역시 「경범죄 처벌법」과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범칙금 및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ECO 우체통’ 도입으로 국민의 우편서비스 편의가 한층 높아질 것”이라며 “자원순환형 우편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번 도입을 시작으로 우체통 감소 추세를 막고, 동네 어디서든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설치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CO우체통(실물)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인천시, 골목상권에 활력을…2025년 지원사업 본격 추진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골목상권의 자생력을 강화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2025년도 `골목상권 공동체 육성 및 활성화 지원사업`과 `우리마을 상인회 활성화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이번 사업은 침체된 경제 상황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골목상권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각 지역 상권의 고유한 매력을 발굴하는 ..
  2. GH, 공공․신진건축가 참여로 아파트 디자인 특화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광명학온지구 3개 블록 총 2666호 공동주택을 동별로 개성 있는 아파트로 조성하기 위해 디자인 특화에 착수한다. GH는 27일 ‘GH 공공건축가(2명)’를 위촉하고, 민간사업자가 제안한 ‘GH신진건축가(7명)’와 함께 공동주택 특화설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이번 특화 설계자문회의 대상단지는 광...
  3. 인천공항공사, ‘2025 대한민국 녹색기후상’ 국토교통부 장관상 수상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이학재)는 지난 26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2025년도 대한민국 녹색기후상’ 시상식에서 기업(건물・교통) 부문 ‘국토교통부 장관상(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대한민국 녹색 기후상’은 국회기후변화포럼 주관으로 2010년 제정된 국내 대표 기후변화 종합시상이며, 매년 기후...
  4. 박정현 “시민안전보험, 지역별 지급 격차… 실효성 문제” 세월호 참사 이후 도입된 시민안전보험이 일부 지역에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사회재난으로 인한 사망 보장이 포함되지 않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더불어민주당 박정현 의원(대전 대덕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이 행정안전부와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받은 ‘...
  5. 조은희, ‘항공기사고 피해자 지원법’ 발의...“국제기준 반영해 체계적 지원대책 구축”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서울 서초갑)이 항공기사고 피해자와 유가족 지원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항공기사고 피해자 및 유가족 지원법’을 27일 대표 발의했다.이번 제정안은 항공기사고 피해자들을 다방면으로 지원하기 위한 정부의 역할을 명확히 규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특별법이나 관계부처 내부 대응 매뉴얼에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