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문화누리카드는 내 인생의 화수분”
  • 신상미 기자
  • 등록 2022-10-24 11:08:55

기사수정
  • 수기·사진 공모전, 장관상 3명·문화예술위원장상 4명 등 30명 수상

[일간환경연합 신상미 기자]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함께 취약계층의 문화 활동을 지원하는 통합문화이용권인 문화누리카드의 수기·사진 공모전을 열어 수상자 30명을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용자 수기 부문 대상(문체부 장관상)에는 고령이고 신체적으로 어려운 여건에서도 작가의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담은 ‘문화누리카드는 내 인생의 화수분’이 선정됐다.


통합문화이용권은 만 6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및 법정차상위계층, 한부모 가족의 문화예술·여행·체육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이용자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카드 형태인 ‘문화누리카드’로 제공하고 있다.


▲ 문화누리카드.


올해는 2936억 원(국비 2068억 원과 지방비 868억 원)을 투입해 지원 대상 전원인 263만 명에게 연간 11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공모전은 문화누리카드를 통한 다양한 문화 활동에 대한 경험과 삶의 변화를 이야기하고, 문화누리카드가 내포하고 있는 사회적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했다.


문화누리카드 이용자 부문, 사업담당자(주민센터 담당자, 문화누리카드 가맹점주 등) 부문, 일반인 부문으로 나눠 진행해 177편을 접수했고, 샘터사 이종원 편집장 등 심사위원의 심사를 거쳐 대상(문체부 장관상) 3명, 최우수상(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상) 4명 등 30명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용자 수기 부문에서는 어릴 때부터 심폐기능이 약했고, 성인이 되어서는 다친 허리와 무릎 이상으로 잘 걷지도 못하고 누워 지내는 일이 다반사였던 여성 만학도가 우연히 알게 된 문화누리카드를 통해 문화의 가치를 발견하고 환갑이 넘은 나이에 2개 대학교에 동시 입학해 향학열을 불사르고 있는 이야기를 담은 <내 인생의 화수분>이 대상을 받는다.


최우수상은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어릴 때부터 추석과 설날, 딱 두 번만 영화 관람을 할 수 있었던 영화연출 지망생이 문화누리카드를 만난 후 한발 한발 더 자신의 꿈에 가까이 다가가는 과정을 그린 <기다림 없는 즐거움>과 ▲녹록지 않은 집안사와 희귀난치성 루푸스 판정으로 집안에만 갇혀 생활하던 24세 여성이 문화누리카드를 통해 세상 밖으로 나오는 과정을 담은 <나의 청춘은 문화누리카드가 있어 빛난다> 두 편이 수상한다.


사업담당자 수기 부문에서는 복지재단 직원이 요양원에서 양말목공예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건강과 마음의 평화를 되찾아가는 83세 어르신의 변화 과정을 보며 문화누리카드를 활용한 지원 업무를 더욱 충실히 해야겠다고 다짐한 <이거 모자 아니야?>를 대상으로 선정했다.


최우수상은 행정복지센터 공무원이 지금껏 결혼도 안 하고 자식도 없이 막일하며 평생 장애인 동생을 돌봐온 69세 어르신이 늦게나마 자신의 은밀한 꿈이었던 그림 그리기를 통해 삶의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며 문화누리카드 사업의 의미를 되새긴 <옥탑방에 있는 꿈다락방>이 받는다.


특히 올해는 문화누리카드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이고 환기하기 위해 공모 대상을 확대해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는 사진 분야를 신설했다. 사진 부문 대상에는 남해 독일마을 여행에서 행복해하는 아이의 모습을 담은 작품을, 최우수상에는 손자, 손녀와 함께했던 여수와 제주 여행의 추억을 담은 작품을 선정했다.


심사위원들은 수기 부문 선정 작품에 대해 “문화누리카드를 통해 삶의 행복과 여유를 되찾은 이용자들, 문화 소외계층에게 삶의 의지를 북돋아 주기 위해 노력하는 담당자들의 생생한 경험담이 수기의 진면목과 진정성을 확인시켜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사진 부문 선정 작품에 대해서는 “문화누리카드 덕분에 생긴 여행길의 설렘과 행복이 멋진 구도와 색감으로 눈을 사로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체부 정책담당자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삶의 열망과 도전정신을 일깨우는 문화의 힘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윤석열 정부의 공정한 문화접근 기회 확대라는 국정철학을 실현하기 위해 통합문화이용권 지원을 확대해 온 국민이 우리 문화의 매력을 발견하고, 공정하고 차별 없이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인천시, 골목상권에 활력을…2025년 지원사업 본격 추진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골목상권의 자생력을 강화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2025년도 `골목상권 공동체 육성 및 활성화 지원사업`과 `우리마을 상인회 활성화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이번 사업은 침체된 경제 상황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골목상권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각 지역 상권의 고유한 매력을 발굴하는 ..
  2. GH, 공공․신진건축가 참여로 아파트 디자인 특화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광명학온지구 3개 블록 총 2666호 공동주택을 동별로 개성 있는 아파트로 조성하기 위해 디자인 특화에 착수한다. GH는 27일 ‘GH 공공건축가(2명)’를 위촉하고, 민간사업자가 제안한 ‘GH신진건축가(7명)’와 함께 공동주택 특화설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이번 특화 설계자문회의 대상단지는 광...
  3. 인천공항공사, ‘2025 대한민국 녹색기후상’ 국토교통부 장관상 수상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이학재)는 지난 26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2025년도 대한민국 녹색기후상’ 시상식에서 기업(건물・교통) 부문 ‘국토교통부 장관상(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대한민국 녹색 기후상’은 국회기후변화포럼 주관으로 2010년 제정된 국내 대표 기후변화 종합시상이며, 매년 기후...
  4. 박정현 “시민안전보험, 지역별 지급 격차… 실효성 문제” 세월호 참사 이후 도입된 시민안전보험이 일부 지역에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사회재난으로 인한 사망 보장이 포함되지 않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더불어민주당 박정현 의원(대전 대덕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이 행정안전부와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받은 ‘...
  5. 조은희, ‘항공기사고 피해자 지원법’ 발의...“국제기준 반영해 체계적 지원대책 구축”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서울 서초갑)이 항공기사고 피해자와 유가족 지원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항공기사고 피해자 및 유가족 지원법’을 27일 대표 발의했다.이번 제정안은 항공기사고 피해자들을 다방면으로 지원하기 위한 정부의 역할을 명확히 규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특별법이나 관계부처 내부 대응 매뉴얼에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