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환경연합 황문권기자] 늦봄에 시한편 올립니다. 제목은 "우주의 교향곡이 들려온다" 로 정했다.
-시인 활문권-
태어나니까?
시간이 존재했다.
초침 분침 시침으로 하루가 가고
참으로 빠르게 돌아갔다.
生(생)인가 하더니 앗!
하고
생체나이로 20살 전후로 늙어갔다.
그리고 첫사랑
그녀를 만나고 장가를 갔고
陰陽(음양)의 조화 속에서
아들과 딸을 기적적으로 만났다.
그 옛날 실험실에서 인간의 DNA와 RNA의 합성으로
호모사피엔스가 태어났고
포유류 인간이 태어났다.
아름답고 지고지순한 영혼을 품고.
천상천하유아독존으로
크게 울면서 태어났다.
또 다른 비밀은 정해진 그리고 봉인된
슬픈 비애를 품고
육체적 감옥 속에서 生老病死(생로병사)와 喜怒哀樂(희로애락)으로
한바탕 人生(인생)의 춤을 추어야 했다.
홀로그램적인 假(가)의 모습으로 세상에서
시간이 존재하듯
生存(생존)이라는 자본주의의 비열한 전투가 시작되었다.
결국은 人間(인간)이다!
이 아름다운 행성의 지존이면서 인류가 만든 스스로의 경제의 감옥 속에서
망망한 여행을 떠나야 했다.
살면서 이제는 몸이 싫었다.
자유가 없다, 속박이다
몸이 있는 한은 생로병사이고 희로애락의 業(업)으로 살아야 한다.
不惑(불혹)도 가고 天命(천명)도 녹아들어 회색빛 필름의 과거 속으로 흘러 녹아들면서
또 다시 仰明(앙명)으로 태양이 웃는다.
빛을 보면서
더욱 더 사랑해야지
자연을
복합체적인 하나를, 모두를-
이젠 올해도 맞이한 새봄이 여름에 숨는다
즐거움이다 행복이다
기쁨이다.
우주의 교향곡이 들려온다.
오고가는 숨바꼭질과 수수깨끼 같은
영원의 교향곡이다.
이젠 기뻐서 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