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환경연합 신상미 기자]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가 차관급 기관으로 격상되고, 그 안에 감염병 현장을 총괄 지휘하는 긴급상황센터가 신설되며, 국민과의 소통 강화를 위한 위기소통전담부서가 각각 새로 들어선다.
이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와 유사한 신종 감염병 위기의 재발을 방지함은 물론, 만약 위기가 발생하였을 경우, 신속하게 대응하여 위기를 조기에 극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안에서 나온 것이다. 이번 조직 개편에 따른 역량 강화로 질본의 감염병 위기 종합관리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메르스 사태시 감염병 별로 질본(국립보건연구원) - 지방자치단체(보건환경연구원) - 민간병원간 연계가 체계적이지 못함으로써, 감염병 검사가 늦어지고 신속한 대응이 곤란했던 문제의식을 반영한 조치다.
넷째, 질본에 기획·예산·인사를 전담하는 「기획조정과」를 설치한다. 이는 질병관리본부장의 차관급 위상 제고에 따른 인사 및 예산의 자율성과 전문성을 보장하고 질본의 행정기능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병원내감염과 감염병 관련 보건의료정책 인력(보건복지부)을 보강하고, 감염병 발생 위험국 검역을 강화하기 위해 검역관 16명을 추가 증원한다.
이와 같은 조직 개편으로 질본은 차관급 격상과 함께, 위기 상황이 발생하였을 때, 강력한 현장대응 컨트롤타워 기능과 심리적 방역(위기소통) 역할을 갖게 됨은 물론, 신종 감염병 유입방지를 위한 국제적인 공조 감시 및 분석 능력, 역학조사 및 검역 기능이 한층 강화되어 국가 방역의 중추기관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정종섭 행정자치부장관은 “이번 조직개편은 신종감염병 대응체계 강화를 위한 조직적 기틀을 마련한 것”이라며,“향후에도 보건복지부와 함께 감염병 발생시 중앙-지방의 역할을 명료화하고 체계화하는 등 현장 중심의 국가방역체계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진엽 보건복지부장관은 “메르스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전문가·현장 중심의 감염병 대응체계를 마련하였다”라며, “앞으로 현장에서 국가방역체계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주요 유관기관을 비롯해 보건의료계 등과 적극 협력하고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